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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동이 사라지기 전에...04

........2003.06.21 21:56조회 수 318추천 수 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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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밴드부 형들>은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전국 체전을 휩쓰는 운동부 형들보다

밴드부형들이 훨씬 <깡>도 <주먹>도 쎄다는 말은

볼록렌즈보다 훨씬 더 강하게 햇살을 반사하는

그 <브라스>의 광택이 보증해주었습니다


게다가 가끔씩..몰래 숨어 들어 간

<음악감상실>에서 환상의 트위스트를 보여주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각 학교의 밴드부 형들이기 마련이었구요


당시 이 나라를 휩쓸었던 트위스트는

불세출의 그룹 <벤쳐스>에 의해

휘발유를 맞은 모닥불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한...^^

샹하이 트위스트..와이프 아웃..기타 맨...

황학동에서는 울리불리의 엘피가 나와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또 있었군요...

엘비스 프레슬리와 클리프 리챠드

앤 마그릿과 카니 프란시스...^^



어쨌거나 그 밴드부형들이 지금쯤은

황학동에 내 버려진 무광택의 <브라스>처럼

사회의 어느 구석에서

털빠진 켄터키치킨처럼 삭아가고 있겠지요


모르긴 하지만..그들의 대머리가 옛날의 그 광택을

보증해 줄 수 있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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