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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동이 사라지기 전에...07

........2003.06.21 22:00조회 수 228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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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동에 갈 때마다 칼국수를 먹습니다

황학동 곱창골목 사잇길로 조금 가면

할아버지 손 칼국수라고 있는데

할아버지는 안 계십니다


끓이는 모습을 보면 큰 솥 두군데에서

처음에 초볼 끓이고..두번째 솥에서

그 국물까지 그냥 퍼 담아 주는....게 끝인 그런 요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습니다...^^

이유를 분석해본 결과

워낙 재료를 안 넣어서 만드는 바람에

원재료인 밀가루와 물이

최대의 내공을 짜내어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v

이천원입니다


시계수리...오랜만에 보는 모습이지요?

요즘은 팔목시계가 악세사리 수준이지만

당시에는 귀중품이었습니다

전당포 대출 순위 1위였지요


그러다 보니 가짜..많았습니다

요즘도 짝퉁..이라는 가짜 명품이 많지만

당시에는 좀 더 처절했습니다


가짜 고급 케이스에 싸구려 부속의 시계를

<케이스갈이>라고 불렀습니다

전당포 영감님들은 그러나 귀신입니다

시계 냄새만 맡아도 케이스 갈이인지 진품인지 압니다


그런 탓에 시계 수리 기술자들은

의심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켜 보지 않으면 시계 부속품을 싸구려로 바꿔치기 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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