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차와 사진은 비슷한 점이 참 많다.
비싼 카메라가 좋은 사진을 만들어주지 않는 것 처럼
비싼 잔차가 좋은 엔진을 만들어 주진 않는다.
사진은 비싼 장비로 찍는 것 아니라 가슴으로 찍는다.
잔차도 좋은 엔진으로 타는 것이 아니라 열정으로 탄다.
비싼 잔차 사서 동네만 타려면 차라리 생활잔차가 백번 좋다.
후진 카메라라 보다 더 무서운 것은 후진 눈이다.
왈바에서 사고 팔고 계속해서 업글하는 병도 카메라와 비슷하다
사진을 좋아하는지, 카메라를 좋아하는지 구분해야한다.
잔차가 좋다면야 잔차포를 해야된다.
그러나 타는 잔차가 정녕 좋타면 ...
당신 속에 다른 길과 세상을 만나러 떠나라
시리도록 추운 북녁의 땅과 남도의 크고 작은 섬들 ....그리고..그리고...
때로는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기억 속에 가물거리는 당신과 잊어버린
당신을 만날 수도 있다. 아마 친구들도 함께......
그래, 그때를 위해 안장 주머니에 대포값을 준비하자...
잔차 .아세라면 어떤가...알리비오면 어떤가.
당신의 첫 사랑 여인도 , 코흘리던 당신의 10살 얼굴도 만날수 있다.
우리에게 잔차는 우리의 과거와 미래로 옮겨줄 타임머신이다.
그것은 떠나본 자만 알고 있다.
.
나는 잔차 탄지 1개월만에 속초에 갔다.
마지막 미시령고개는 누구에게나 그렇듯 참 힘들었다.
그러나 나는 행복했다.
그 미시령 꼭대기에는
한겨울 ,처음으로 승용차를 사서
취재를 떠났던 스무해전의 내가 있었다. 아직도 거기에 .....
얼마나 반가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