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마치고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땀을 식히러 갔습니다. 교정에 병꽃이 있더군요. 카메라를 꺼내서 몇 장 찍고 있는데 헬멧 쪽에서 무엇인가 스물스물 움직입니다. 싱글을 타면서 나무위에서 타잔처럼 머리맡을 오르내리던 그녀석이 분명합니다. 카메라를 대충 얼굴쪽으로 향하고 셔터를 누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