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작나무

Biking2008.03.13 12:27조회 수 1884추천 수 24댓글 3

  • 2
    • 글자 크기






겨울숲의 가인(佳人) 자작나무 입니다.
지난 주말 오대산 북대사 가는길에서..

자작나무의 노래

자작나무야!
너의 노래를 들려 주렴
자작나무야!
너의 꿈을 말해 보렴

자작자작
부르튼 살결처럼 일어나는
은빛 껍질로 노래하고
눈꽃으로 나이테를 꿈꾸지

봄날 어린 새싹의 움트임으로
꽃을 노래하고 열매를 꿈꾸지

산새들의 지저김으로 노래하고
둥지의 어린 날개짖으로 꿈꾸지

한여름 태양의 그늘로 꿈꾸고
잎을 두드리는 빗방울로 노래 하지

가을 바람에 황금 빛 물듬으로 노래하고
분신의 추락을 꿈꾸지

딱따구리의 쪼임으로 노래하고
몸속 애벌래의 잉태로 꿈꾸지      

내 수액은 젖줄이 되어 흐르고
마른 장작이 되어
벽난로 속에서 불꽃으로 노래하지

하얗게 침묵하는 겨울 숲의 가인
땅속 뿌리는 또 하나의 하늘이거늘..

[겨울 숲을 지키고 있는 자작나무를 생각하며.. -정호]


  • 2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3
  • 푸른 창공에 마음을 홀딱 뺏겨버렸습니다.
  • 지난 겨울에 저도 다녀왔읍니다만,
    사진의 자작나무와 눈이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이 가슴을 시리게 합니다.^^
  • '나도 한때는 자작나무를 탔다'라고 노래하던 이가 생각납니다.
    왜 이름을 자작낭구라고 지었을까 추론해보니,
    불에 타면서 '자작자작' 소리가 유난히 크게 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고] 와일드 앵글러 사진 모음7 kaon 2002.10.20 34454
10949 올해는.. ........ 2003.01.03 169
10948 무슨 그런 말씀을.... kaon 2003.03.14 187
10947 수도권 전철 빨리 갈아타기 kaon 2003.05.01 227
10946 훈련엔... 퀵실버 2003.05.17 159
10945 목에다가 '사진'하고 kaon 2003.06.09 153
10944 음...... 지두.... ^^ 짱구 2003.06.11 157
10943 카메라 란 ........ 2003.06.21 166
10942 저도.. kaon 2003.07.10 168
10941 찍으신 kaon 2003.07.14 160
10940 그것뿐입니까? 이시도로 2003.07.22 168
10939 어허 ~~~ 짱구 2003.07.29 154
10938 오늘 석양~ 이시도로 2003.08.14 157
10937 음햐햐햐 kaon 2003.08.26 159
10936 나이와 관계없이 락헤드 2003.09.08 160
10935 가온님~ 이번 기회에 왈앵글 모임을 주선해 주시면 어떠실지...^^; kaon 2003.09.29 177
10934 도발적인 젖소는 숫놈이었다.. Biking 2003.10.14 182
10933 눈꽃 이시도로 2004.04.06 163
10932 오호~~ 마치.... chully 2004.05.06 175
10931 앗... kaon 2004.09.23 156
10930 ^^ sokbl 2005.02.12 189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570다음
첨부 (2)
DSC_1418.jpg
329.7KB / Download 12
DSC_1416.jpg
289.9KB / Download 1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