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안전하게 로드 훈련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에
나름대로 오랜 구상과 주변분들의 조언(mtbiker님 포함 ^^)을 참고하여 조립해 보았습니다. ("ㅡ"자형 바엔드가 없어 아직은 미완이네요. ^.^)

하지만 산이 그리워 mtb 한대를 새로 꾸미는 중이라
이중적인 성격(나쁘게 말하면 이도저도 아니겠죠?)의 이놈을 방출할지 아니면 3~4대의 잔차를 운영할지 고민 중이랍니다.

자전거를 타는 것이 취미인지 이런저런 스펙으로 꾸미는 것이 취미인지....... ^.^

여튼 구상에서 부품 하나하나를 모아 조립하기까지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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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 프리에이전트 얼라이트 팀(KHS ALITE TEAM)
포크 : 트리곤 카본
헤드셋 : 케인크릭 S-8

스템 : 신테시 F139
핸들바 : 티타늄 51~52cm
쉬프터 : 스램 어택 트위스터
브레이크 레버 : 아비드 FR5
브레이크 캘리퍼 & 로터 : 아비드 BB7 160mm
브레이크 레버 익스텐션 : 텍트로

프런트드레일러 : 시마노 XT
리어드레일러 : 시마노 듀라에이스
크랭크 : 시마노 XT 48-36-26T
카세트 : 시마노 듀라에이스 11~21T
체인 : 시마노 XTR

싯포스트 : USE 티타늄
안장 : 피직 알리안테
페달 : 시마노 959(XTR)

허브 : 호프 PRO2 디스크
림 : 디티 4.1
스포크 : 디티 컴피티션
타이어 : 컨티넨탈 컨트리 1.9
(휠셋은 DT240 허브 등을 사용하여 경량화 시킬 수 있었으나 추후 MTB용으로 사용할 것을 고려하여 가난한 자의 KING이라 불리는 HOPE를 선택)

폴라 센서들, 물통케이지, 전후방 라이트 등 모두 장착하여 9.6~9.7kg 정도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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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바, 불혼바, 플랫바 중 어떤 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쉬프터나 브레이크 레버의 선택이 변화되고
또한 탑튜브 길이의 차이도 고려해야 하므로
사실상 가장 중요한 것이 어떤 형태의 핸들바를 선택할 것이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플랫바를 사용키로 결정하였기에 경량 프레임들 중 상대적으로 탑튜브가 긴 KHS 프레임을 선택하게 되었고,
좀 더 정밀한 기어 변환을 위해 트위스터(그립) 쉬프터를
우기 등 악천후에도 충분한 브레이킹 능력을 보장할 요량으로 디스크 브레이크를 선택했지요.

드롭바나 불혼바를 선택했다면
아마 쉬프터는 시마노의 STI 컨트롤레버를
브레이크는 자연스레 짧은 암의 V브레이크나 일반 V브레이크에 트래블 에이전트를 사용했을 것 같구요,
프레임은 탑튜브가 상대적으로 짧은 자이언트나 트리곤 등의 브랜드를 선택했겠죠.


기타 이것저것 생각을 많이 하긴 했는데 많이 부족합니다.
비슷한 형태의 자전거를 꾸밀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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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밤이 너무 깊어 몇가지를 생략했는데요....
생각이 나는 대로 계속 덧붙이도록 하겠습니다.

1. 핸들바 재질 및 길이

도로 주행을 염두에 두고 셋팅을 하는 만큼
바엔드를 사용할 것이고 또한 브레이크 레버 익스텐션을 장착할 것을 고려하여 강성이 보장되는 티타늄 재질을 선택했습니다.  바엔드를 잡고 주행시 핸들바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상당하며 절단의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요.

그리고 핸들바 길이와 관련, 평균적인 플랫바의 길이는 56~58cm인데 저는 이를 51~52cm 정도로 컷팅하였습니다.
드롭바의 경우 양 어깨 뒷쪽에 튀어나온 뼈들 사이의 거리를 가지고 핸들바 너비를 결정하게 되는데 보통 40~44cm 가량 되지요.  하지만 플랫바의 경우 핸들 그립이 차지하는 부분을 감안해야 하기에 50cm 초반 정도가 도로 전용으로 적합하다라고 알고 있습니다.

2. 포크 선택

일단 리지드포크로 한정을 했고, 그 다음 프레임 고유의 지오메트리를 고려하였습니다.
최근 나오는 하드테일 프레임들의 상당수는 프런트 서스펜션포크의 트래블 길이를 100mm로 기준하여 설계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리지드포크의 액슬-크라운 길이는 38~44cm 정도 되지요.  80mm 서스펜션포크의 액슬-크라운 길이는 새그를 어느정도로 잡느냐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개 44±1cm 정도 됩니다.

이상의 사실을 바탕으로 80mm 포크에 기반하여 설계된 프레임들을 먼저 찾았습니다.
후술 하지만 100mm에 맞게 설계된 프레임에 적합한 길이의 리지드포크를 찾기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리지드포크 들의 액슬-크라운 길이를 측정(또는 웹 등을 통해 확인)하였지요.  서스펜션포크를 사용했을 때와 지오메트리를 동일하게 하려면 44cm 가량의 포크를 구해야하는데 영국 pace社의 rc31(카본 리지드포크), 인디펜던트 패브리케이션의 크로몰리 리지드포크 등이 이에 해당하구요, 그외 보다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리지드포크 들은 거의 38~41.5cm 수준 밖에 되지 않습니다.  

포크 액슬-크라운 길이가 짧아지면 프레임의 지오메트리에 약간의 변화가 생기지요.  물론 스템 각도, 싯포스트 형태(싯백 정도의 차이 이용) 등을 통해 어느 정도 보정이 가능하긴 하지만 통상 싯튜브의 각도가 더 서게 되고 라이딩時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쏠리게 됩니다.

여하튼, 모라티, uvex 등 카본 리지드포크의 경우 액슬-크라운 길이가 38~40cm 정도로 제 생각보다 다소 짧았기 때문에 개중 가장 긴 길이로 제작된 트리곤 제품(41.5cm 정도)을 선택하였답니다.


두서없이 머리 속의 생각들을 나열해 놓아 죄송합니다.  고려했던 다른 요소들이 생각날 때마다 첨가를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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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그리고 mtbiker님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 드리구요,
기회가 된다면 함께 라이딩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나눠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