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서울에 놀러갔다가 정상현님께 장난같은 제의를 받았다.
사이클로크로스 팀을 하나 만들어서 280랠리에 참가하지 않겠냐고
재미있을 것 같지만, 전에 타던 싸이클로크로스 바이크는 지인에게 프레임을 넘겼고, MTB도 팔아버린지 꽤 되었다고 했더니, 프레임과 휠셋을 선물로 주신다고. (실제로는 물물교환이라..)
타고난 성격이 일단 공짜는 사양할줄 모르는지라 덥썩 받아오긴 했는데, 막상 자전거 한대 조립하려 하니 부품도 없고, 시간도 빠듯하던가?
어쩌다보니 로드바이크쪽에서는 클래식 자전거 매니아로 얼굴이 팔렸는데, 사실 본인 취향은 클래식이 아닌지라, 묵직한(?) 옛날 '쇳덩이' 산악차로 280을 완주할 생각 하려니 대책이 안서는게 본심이다.
안그래도 올해는 공부에 매진하며 자전거는 일주일에 두번만(두번 씩이나..) 타고, 여름에 대관령만 55분대 끊으면 목표 달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받아온 프레임은 방 한구석에 던져두고 놀고 있었다.
그런데 본인이 그리 생각하건 말건, 상현님 하시는 말씀이 잔차 조립, 장비 구입 4월 말까지 다 해치우고, 내친 김에 조립이랑 세팅과정 사진으로 죄다 찍어서 잡지 기사로 올리신다고... '꽥!!'
아무래도 조립을 하긴 해야 할 모양이다
안그래도 낡아빠진 옛날 프렘인데, 누런 먼지까지 끼어 어지간히 볼품없다. 그래도 일단 프레임 청소는 해놔야 쓸땐 쓸테니, 귀찮음을 무릅쓰고 걸레를 들고야 말았다.
...그런데 이놈 '물건'이다
전형적인 다이아몬드 지오메트리 프레임.
90년대 초중반의 프레임으로 디스크브레이크 마운트 미설치.
리니어풀 캔틸레버 브레이크가 쓰이던 시절 물건이라고 온몸으로 외친다
싯스테이의 브릿지 부분에 케이블가이드가 설치되는게 보통인데,
특이하게도 싯튜브 측면에 케이블가이드 설치.
여기에서 브레이크암까지 거의 수직으로 케이블이 뻗어 리니어풀 캔틸레버를 당긴다.
저걸 이용하면 V브레이크 케이블도 깔끔히 정리될 듯.
무척 간결하면서도 실용적인 구조다.
다운튜브의 탕게 크로몰리 버티드 스티커.
상현님의 말에 의하면 더블버티드 프레임이라고.
아닌게 아니라 탕게900튜빙의 파나소닉 크로몰리 로드프레임과 무게가 별 차이 안난다. 1.5kg 정도?
(실은 이 무게를 보고 대박이다를 외쳤단... 요즘 크로몰리 프렘도 별반 차이 안난다.)
싯튜브는 페달링 토크에 더 강하게 버티기위해 BB쉘과 맞닿은 부분이 원형이 아닌 타원형이다.
북미 산악자전거 협회인증 레이싱 프레임 스티커.
상현님게 듣기론 당시 산악자전거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적 프레임이라는데...
뒷브레이크, 변속기 케이블이 탑튜브를 통과.
앞변속기 케이블은 다운튜브를 통해 내려간다.
당시의 변속기가 로드바이크의 영향을 받은 다운풀 방식을 썼음을 보여주는 산 증거.
그러나 지형의 간섭과 오염을 줄기이 위해서인지, 뒷변속기 케이블은 싯스테이를 타고 변속기로 내려가는 구조 채택.
러그가 아닌 맞대기 용접을 통해 만들어진 프레임.
BB쉘과 파이프의 용접부의 홀을 확인 가능.
조만간 내부 보호를 위해 세이버를 부려줘야 할 듯.
사이클로크로스 팀을 하나 만들어서 280랠리에 참가하지 않겠냐고
재미있을 것 같지만, 전에 타던 싸이클로크로스 바이크는 지인에게 프레임을 넘겼고, MTB도 팔아버린지 꽤 되었다고 했더니, 프레임과 휠셋을 선물로 주신다고. (실제로는 물물교환이라..)
타고난 성격이 일단 공짜는 사양할줄 모르는지라 덥썩 받아오긴 했는데, 막상 자전거 한대 조립하려 하니 부품도 없고, 시간도 빠듯하던가?
어쩌다보니 로드바이크쪽에서는 클래식 자전거 매니아로 얼굴이 팔렸는데, 사실 본인 취향은 클래식이 아닌지라, 묵직한(?) 옛날 '쇳덩이' 산악차로 280을 완주할 생각 하려니 대책이 안서는게 본심이다.
안그래도 올해는 공부에 매진하며 자전거는 일주일에 두번만(두번 씩이나..) 타고, 여름에 대관령만 55분대 끊으면 목표 달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받아온 프레임은 방 한구석에 던져두고 놀고 있었다.
그런데 본인이 그리 생각하건 말건, 상현님 하시는 말씀이 잔차 조립, 장비 구입 4월 말까지 다 해치우고, 내친 김에 조립이랑 세팅과정 사진으로 죄다 찍어서 잡지 기사로 올리신다고... '꽥!!'
아무래도 조립을 하긴 해야 할 모양이다
안그래도 낡아빠진 옛날 프렘인데, 누런 먼지까지 끼어 어지간히 볼품없다. 그래도 일단 프레임 청소는 해놔야 쓸땐 쓸테니, 귀찮음을 무릅쓰고 걸레를 들고야 말았다.
...그런데 이놈 '물건'이다
전형적인 다이아몬드 지오메트리 프레임.
90년대 초중반의 프레임으로 디스크브레이크 마운트 미설치.
리니어풀 캔틸레버 브레이크가 쓰이던 시절 물건이라고 온몸으로 외친다
싯스테이의 브릿지 부분에 케이블가이드가 설치되는게 보통인데,
특이하게도 싯튜브 측면에 케이블가이드 설치.
여기에서 브레이크암까지 거의 수직으로 케이블이 뻗어 리니어풀 캔틸레버를 당긴다.
저걸 이용하면 V브레이크 케이블도 깔끔히 정리될 듯.
무척 간결하면서도 실용적인 구조다.
다운튜브의 탕게 크로몰리 버티드 스티커.
상현님의 말에 의하면 더블버티드 프레임이라고.
아닌게 아니라 탕게900튜빙의 파나소닉 크로몰리 로드프레임과 무게가 별 차이 안난다. 1.5kg 정도?
(실은 이 무게를 보고 대박이다를 외쳤단... 요즘 크로몰리 프렘도 별반 차이 안난다.)
싯튜브는 페달링 토크에 더 강하게 버티기위해 BB쉘과 맞닿은 부분이 원형이 아닌 타원형이다.
북미 산악자전거 협회인증 레이싱 프레임 스티커.
상현님게 듣기론 당시 산악자전거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적 프레임이라는데...
뒷브레이크, 변속기 케이블이 탑튜브를 통과.
앞변속기 케이블은 다운튜브를 통해 내려간다.
당시의 변속기가 로드바이크의 영향을 받은 다운풀 방식을 썼음을 보여주는 산 증거.
그러나 지형의 간섭과 오염을 줄기이 위해서인지, 뒷변속기 케이블은 싯스테이를 타고 변속기로 내려가는 구조 채택.
러그가 아닌 맞대기 용접을 통해 만들어진 프레임.
BB쉘과 파이프의 용접부의 홀을 확인 가능.
조만간 내부 보호를 위해 세이버를 부려줘야 할 듯.
데칼이 아닌 스티커로 처리된 마크들.
재미있는건 탑튜브 스티커가 'Comp Limited'로 되어있다.
전 소유자가 'Septer Comp' 스티커를 구하지 못해 대신 붙였다고 하는데, 컴프 리미티드보다는 셉터 컴프가 상위 기종이라고 한다.
즉 이 프레임엔 하위 기종의 스티커를 붙였다는 것.
다만 전 주인이 어떻게 타셨는지는 몰라도(?) 여기저기 까진데 투성인데다가, 관리도 엉망이다. 구석구석 녹이 빨갛게 슬어있는데다가, 프레임 내부 보호조치는 전혀 안되어 있으니... 한숨이 나온다.가급적이면 오리지널의 도색과 마크를 그대로 유지한채 약간의 상처는 '클래식한 맛에' 그냥 놔두고 타는게 좋겠다고 전 주인이 그러셨다만... 문제는 세월을 못이기고 산화된 페인트가 계속 일어나면서 떨어져 나간다. 프레임 수명을 위해서라면 아예 페인트를 다 벗기고 새로 칠해야만 한다. 오리지널리티는 사라지겠지만... 그래도 프레임에 부식으로 구멍이 나는 것 보다는 나을테니까.
...조만간 또 열쒸미 신나 마시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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