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禁>
우여곡절 끝에 결국.. 그녀의 겉옷을 벗겼다.
수줍게 미소짓는 그녀에게 다가가며...
이런 대망의(?) 시추에이션일 리가..;;
도막이 벗겨진 파크프리 프레임.
일반적인 크로몰리 프레임의 경우 도막을 벗기면 은빛의 금속 표면이 드러나는데, 이 녀석 까무잡잡하다.
필자의 취향은 하얀 피부 경험상 드물게 탄소 함유비가 높은 강철 합금의 경우 검은 기운이 강한 것을 보았으나 , 일반적으로 크로몰리라 불리우는 프레임 소재가 그렇게 검은 금속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프레임의 페인트 도막이 벗겨져 있던 부분마다 빨갛게 녹이 슬어 일어나 있는데, 이 녀석은 도막을 벗기고 물세척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검은 표면에는 전혀 녹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저 검은 빛깔은 원래 소재의 색깔이 아닌, 금속 표면을 보호하기 위해 나중에 만들어진 것일 크다.
각각의 튜브는 맞이음 용접이 되어있으나, 프레임의 각 구성품은 황동으로 브레이징 되어있다. 신 구 용접기술이 하나의 프레임에서 만났다고 할까? 마치 무기처럼 과격해 보이는 두꺼운 프레임이나, 실상 그 구성품은 더블버티드 가공된 얇은 튜브다. 버티드 가공된 얇은 튜브에 손상을 주지않고 구성품을 부착하기 위해 황동 브레이징은 최선의 선택이었으리라.
전체적으로는 도색이 벗겨진 상태이나, 아직 군데군데 페인트의 잔재가 남아있다. 약품이 아무리 강력하다고는 하나, 역시 전통적인 방식으로 꼼꼼히 작업하지 않고서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힘들다. 잘 보이지 않는 구석진 곳일수록 더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안된다.
사포를 사용하여 표면을 정리하면 금속에 상처를 주게 된다. 예전에 싸이클 선수를 하시던 분께 배운 바로는 유연한 쇠톱날의 등으로 프레임을 긁는 것이 가장 상처를 주지 않는 방법이라고. (해외의 사이트에서도 이 방법으로 프레임의 페인트를 벗기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쇠톱날로 페인트 뿐 아니라 녹 슨 부위를 함께 정리하기 시작했다.
페인트가 벗겨지면서 페인트 아래의 보호 피막이 벗겨졌기에 이 부분만 집중적으로 녹이 슬었다고 생각된다. 아직은 비록 가설일 뿐이지만...
녹이 슬었던 부위의 색이 다르다. 하지만 정리된 표면을 손으로 만져보면 더이상 차이를 알지 못할 정도로 매끄럽다. 톱날을 수직으로 세우기보다는 눕혀서 대패질 하듯 녹슨 표면을 살살 밀어주면 녹이 붉은 가루가 되어 떨어져 나온다. 이 작업 역시 프레임의 잘 보이지 않는 곳까지 구석구석 살펴가면서 진행하여야 도색 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녹 슨 부위가 넓어 전체적으로 밀어주었더니, 검은색 코팅이 벗겨지고 은빛 속살이 드러난다. 검은 표면은 벗겨진 부분과 아닌 부분의 단차를 손끝으로 전혀 느낄 수 없을정도로 얇은데, 아마 도료가 아닌 화학 반응을 통해 처리된 것으로 여겨진다.
마지막으로 프레임의 먹은 부위 -충격으로 함몰된 부위- 의 자가 수리에 대하여.
이것은 아직 실험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방법이 아니기에, 특별히 누군가의 프레임을 실험용 마루타로 삼고싶지 않다면 참고만 할 것을 권한다. 절대 완벽하다고 입증된 방법이 아니며, 설령 필자의 글로 인하여 '프레임이 먹으면 이렇게 고치면 된다'는 소문이 퍼져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할 경우 필자는 모르는 일이며 뒤도 안돌아보고 발뺌할 터, 치사하다고 비난하지 말지어다.
자동차의 강판을 비롯하여 금속 표면이 눌렸을 때, 가장 완벽한 수리 방법은 손상된 부위를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지만, 때로는 그것이 효과에 비해 노력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금속의 눌린 부위를 다른 소재로 메우고 그 위에 페인트를 덧칠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때 주로 폴리에스터 퍼티라고 불리우는 점착성 덩어리 반죽이 사용된다.
튜브에서 짜내면 마치 치약과 껌의 중간정도의 점도를 갖는 액체가 나오며, 이것을 함몰부위에 발라 메운다. 경화되면 부피가 약간 줄어들기 때문에, 주변부에 비해 약간 두툼하게 튀어나올 정도로 바르고, 이것이 완전히 굳은 후 사포로 갈아낸다.
단 문제가 하나 있는데, 바로 금속과 이 폴리에스터 덩어리의 물성이 완전히 같지 않다는 점이다. 경화된 폴리에스터 퍼티는 일종의 플라스틱과 같은 질감을 갖는데, 일반적으로 강철이 강한 탄성을 갖는데 반해, 퍼티는 그렇지 않다.
폴리에스터 퍼티는 오랜시간 자동차 강판의 함몰부위의 수리에 사용되어 온 재료 중 하나이며, 지금껏 사라지지 않고 장시간 사용되고 있는데, 이것을 통해서 폴리에스터 퍼티는 성능이 입증된 재료라는 가정을 해볼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와 자전거 프레임의 표면을 비교해 보자면, 자동차 표면의 강판은 부하를 받는 일 없이 고정된 상태로 유지되나, 자전거의 프레임 튜브는 끊임없는 충격과 페달링의 비틀림으로 인한 부하를 받게 된다. 만일 실제로 자전거 프레임에 걸리는 비틀림과 충격이 퍼티가 버티지 못할 정도로 크다면, 언젠가는 프레임에서 퍼티 덩어리가 떨어져 나갈 것이며, 다음번에는 더 나은 다른 방법으로 수리를 해야만 할 것이다.
퍼티의 성능이 입증된 것이 아니기에 과연 이것이 자전거에 적용될 수 있는 방법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으며, 나는 이것이 자전거 수리법의 정석이라고는 감히 주장할 수 없다. 약간의 사족을 붙이자면 프레임 수리업체에서는 경질 금속을 이용한 땜질을 통해 함몰부위를 메운다. 금속과 금속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분명 필자의 방법보다 더 항구적으로 확실한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폴리에스터 퍼티는 2천5백원이면 살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업체에 프레임을 맡길만큼 주머니가 무겁지 않은 사람이라면 시도해볼 만 하지 않은가? 실패가 두려우면 안하면 되고, 설령 진짜로 실패했다 해도 신너로 퍼티를 녹여 제거해버리면 그만이다. (이때 발생하는 약간의 귀찮음에 대한 책임정도는 스스로 져라.)
그리고 필자의 경우 몇년째 쓰고 있는 다른 프레임(공교롭게도 이 녀석도 탕게 더블버티드 튜빙을 쓴다.)의 먹은 탑튜브도 폴리에스터 퍼티를 통해 수리하였으나 몇 년째 이상 없이 쓰고 있기에, 필자의 경험상 이것이 나름 저렴하면서 쓸만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기에, 하나의 '가설'로서 끄적여 본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그녀의 겉옷을 벗겼다.
수줍게 미소짓는 그녀에게 다가가며...
이런 대망의(?) 시추에이션일 리가..;;
도막이 벗겨진 파크프리 프레임.
일반적인 크로몰리 프레임의 경우 도막을 벗기면 은빛의 금속 표면이 드러나는데, 이 녀석 까무잡잡하다.
필자의 취향은 하얀 피부 경험상 드물게 탄소 함유비가 높은 강철 합금의 경우 검은 기운이 강한 것을 보았으나 , 일반적으로 크로몰리라 불리우는 프레임 소재가 그렇게 검은 금속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프레임의 페인트 도막이 벗겨져 있던 부분마다 빨갛게 녹이 슬어 일어나 있는데, 이 녀석은 도막을 벗기고 물세척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검은 표면에는 전혀 녹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저 검은 빛깔은 원래 소재의 색깔이 아닌, 금속 표면을 보호하기 위해 나중에 만들어진 것일 크다.
각각의 튜브는 맞이음 용접이 되어있으나, 프레임의 각 구성품은 황동으로 브레이징 되어있다. 신 구 용접기술이 하나의 프레임에서 만났다고 할까? 마치 무기처럼 과격해 보이는 두꺼운 프레임이나, 실상 그 구성품은 더블버티드 가공된 얇은 튜브다. 버티드 가공된 얇은 튜브에 손상을 주지않고 구성품을 부착하기 위해 황동 브레이징은 최선의 선택이었으리라.
전체적으로는 도색이 벗겨진 상태이나, 아직 군데군데 페인트의 잔재가 남아있다. 약품이 아무리 강력하다고는 하나, 역시 전통적인 방식으로 꼼꼼히 작업하지 않고서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힘들다. 잘 보이지 않는 구석진 곳일수록 더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안된다.
사포를 사용하여 표면을 정리하면 금속에 상처를 주게 된다. 예전에 싸이클 선수를 하시던 분께 배운 바로는 유연한 쇠톱날의 등으로 프레임을 긁는 것이 가장 상처를 주지 않는 방법이라고. (해외의 사이트에서도 이 방법으로 프레임의 페인트를 벗기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쇠톱날로 페인트 뿐 아니라 녹 슨 부위를 함께 정리하기 시작했다.
페인트가 벗겨지면서 페인트 아래의 보호 피막이 벗겨졌기에 이 부분만 집중적으로 녹이 슬었다고 생각된다. 아직은 비록 가설일 뿐이지만...
녹이 슬었던 부위의 색이 다르다. 하지만 정리된 표면을 손으로 만져보면 더이상 차이를 알지 못할 정도로 매끄럽다. 톱날을 수직으로 세우기보다는 눕혀서 대패질 하듯 녹슨 표면을 살살 밀어주면 녹이 붉은 가루가 되어 떨어져 나온다. 이 작업 역시 프레임의 잘 보이지 않는 곳까지 구석구석 살펴가면서 진행하여야 도색 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녹 슨 부위가 넓어 전체적으로 밀어주었더니, 검은색 코팅이 벗겨지고 은빛 속살이 드러난다. 검은 표면은 벗겨진 부분과 아닌 부분의 단차를 손끝으로 전혀 느낄 수 없을정도로 얇은데, 아마 도료가 아닌 화학 반응을 통해 처리된 것으로 여겨진다.
마지막으로 프레임의 먹은 부위 -충격으로 함몰된 부위- 의 자가 수리에 대하여.
이것은 아직 실험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방법이 아니기에, 특별히 누군가의 프레임을 실험용 마루타로 삼고싶지 않다면 참고만 할 것을 권한다. 절대 완벽하다고 입증된 방법이 아니며, 설령 필자의 글로 인하여 '프레임이 먹으면 이렇게 고치면 된다'는 소문이 퍼져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할 경우 필자는 모르는 일이며 뒤도 안돌아보고 발뺌할 터, 치사하다고 비난하지 말지어다.
자동차의 강판을 비롯하여 금속 표면이 눌렸을 때, 가장 완벽한 수리 방법은 손상된 부위를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지만, 때로는 그것이 효과에 비해 노력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금속의 눌린 부위를 다른 소재로 메우고 그 위에 페인트를 덧칠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때 주로 폴리에스터 퍼티라고 불리우는 점착성 덩어리 반죽이 사용된다.
튜브에서 짜내면 마치 치약과 껌의 중간정도의 점도를 갖는 액체가 나오며, 이것을 함몰부위에 발라 메운다. 경화되면 부피가 약간 줄어들기 때문에, 주변부에 비해 약간 두툼하게 튀어나올 정도로 바르고, 이것이 완전히 굳은 후 사포로 갈아낸다.
단 문제가 하나 있는데, 바로 금속과 이 폴리에스터 덩어리의 물성이 완전히 같지 않다는 점이다. 경화된 폴리에스터 퍼티는 일종의 플라스틱과 같은 질감을 갖는데, 일반적으로 강철이 강한 탄성을 갖는데 반해, 퍼티는 그렇지 않다.
폴리에스터 퍼티는 오랜시간 자동차 강판의 함몰부위의 수리에 사용되어 온 재료 중 하나이며, 지금껏 사라지지 않고 장시간 사용되고 있는데, 이것을 통해서 폴리에스터 퍼티는 성능이 입증된 재료라는 가정을 해볼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와 자전거 프레임의 표면을 비교해 보자면, 자동차 표면의 강판은 부하를 받는 일 없이 고정된 상태로 유지되나, 자전거의 프레임 튜브는 끊임없는 충격과 페달링의 비틀림으로 인한 부하를 받게 된다. 만일 실제로 자전거 프레임에 걸리는 비틀림과 충격이 퍼티가 버티지 못할 정도로 크다면, 언젠가는 프레임에서 퍼티 덩어리가 떨어져 나갈 것이며, 다음번에는 더 나은 다른 방법으로 수리를 해야만 할 것이다.
퍼티의 성능이 입증된 것이 아니기에 과연 이것이 자전거에 적용될 수 있는 방법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으며, 나는 이것이 자전거 수리법의 정석이라고는 감히 주장할 수 없다. 약간의 사족을 붙이자면 프레임 수리업체에서는 경질 금속을 이용한 땜질을 통해 함몰부위를 메운다. 금속과 금속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분명 필자의 방법보다 더 항구적으로 확실한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폴리에스터 퍼티는 2천5백원이면 살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업체에 프레임을 맡길만큼 주머니가 무겁지 않은 사람이라면 시도해볼 만 하지 않은가? 실패가 두려우면 안하면 되고, 설령 진짜로 실패했다 해도 신너로 퍼티를 녹여 제거해버리면 그만이다. (이때 발생하는 약간의 귀찮음에 대한 책임정도는 스스로 져라.)
그리고 필자의 경우 몇년째 쓰고 있는 다른 프레임(공교롭게도 이 녀석도 탕게 더블버티드 튜빙을 쓴다.)의 먹은 탑튜브도 폴리에스터 퍼티를 통해 수리하였으나 몇 년째 이상 없이 쓰고 있기에, 필자의 경험상 이것이 나름 저렴하면서 쓸만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기에, 하나의 '가설'로서 끄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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