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제가 아는 선배는 가난한 형편에 부모님이 마련해 준 전세방을 월세로 돌려 카메라를 사더군요. 우린 그때 사진반 서클이라... 지금 그 선배 참 잘 살고 있습니다. 그땐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모두들 멋진 선배라고 불렀죠. 저도 죽어라 고생하며 알바하여 큰(?) 돈 벌어 카메라 샀죠. 카메라와 함께 엄청 걸어다니며 예술한다며 친구들에게 자랑했습니다. 그 시절 전 청바지 하나와 등산화 하나로 사계절을 버텨야 했습니다. 밥은 물론 얻어먹었죠. 아직도 그 빚 못 갑고 있습니다. 너무 많아서. 문득 님이 글에서 옛 생각나 몇자 적어봅니다. 젊음이 있기에 삶은 아름답다고 여겨집니다. 없으면 없는데로 최선을 다해 살다보면 좋은 추억이 생깁니다. 무리는 금물입니다. 버는 만큼 쓰세요. 즐라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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