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부터 우면산을 잔거메고, 타고 다닌 사람입니다.
우면산은 제가 가장 자주 가는 산이고, 가장 애착이 가는 산입니다.

어제, 저희 동호회분들이 우면산에서 제재를 받았다는 말을 듣고
크게 놀랐습니다. 그래서 하루종일 원인과 대책을 생각했습니다.

구청 게시판에 올라온 민원을 보면 가장 큰 이유는 등산로 훼손입니다.
헬기장 다운힐 코스의 경우 작년말부터 점프대가 생기기 시작해서
올 연초에는 제가 보기에도 눈에 거슬릴 정도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물론 얼마 못가서 철거가 되기는 했지만, 자전거를 타는 제가
보기에도 거부감이 있는데, 하물며 등산객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죠.

이런 말이 있습니다..산에는 타이어 자국만 남기고 와라..
(이것도 안 남기면 더 좋겠습니다만)
산 자체를 즐기고, 가능한 흔적을 남기지 말라는 말입니다.

물론..다운힐 하는데 점프대가 있으면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이 점프대가 인위적이면 안 될것 같습니다.
자신이 좋아한다고 산을 망가뜨리면 안 되겠습니다.

산을 위해서는 등산도 하면 안 됩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은 환경도 바뀝니다. 그렇다고 모든 산을
입산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가급적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게
우리가 계속 산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런식으로 등산객들과 라이더들이 마찰을 빚으면
우리가 탈 수 있는 산은 점점 줄어듭니다.
이 사회는 민주주의라서 쪽수가 많으면 이기게 되어
있습니다. 싸우지 말고..사이 좋게 살고 싶습니다.

서초구청가서 투표들 하시구요..
공원녹지과 이준근씨 목소리도 한번 들어보세요. 570-6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