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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로 제가 MTB를 타게 되었지요~

제로2004.05.17 18:39조회 수 48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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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년이 다되어 가나 봅니다.. 세월이 참 빠르네요... ㅋㅋㅋ...

저도 한때 400cc 혼다 레플리카를 탔었습니다... 대학 들어가자마자 샀었죠.

어느날 산길의 헤어핀 코스에서 내려오는데... 언더스티어... 여하튼 오버하는 바람에...

우측 헤어핀에서 중앙선을 넘어버리는 관계로... 맞은편 스타렉스 밑으로 쏙 들어가게 되었죠...

코너링 중이였으므로 거의 아스팔트 바닥에 붙어 가니까 차 밑으로 들어가게 된겁니다...

그노무 애마는 폐차 시켰지만, 지금도 차 바퀴가 지나간 흔적이 있는 제 헬멧... 보관 중입니다.

전 정말 만의 일 그 이상 확률로... 핸들에 찍힌 가슴의 타박상 빼고는 외상이나 내상이 없었지요...

단 하나... 그 날의 기억이 아직도 나지 않는다는 것만 빼고요ㅋㅋㅋㅋ..

제가 거기 아스팔트에 10분동안 쓰러져 있다가... 일어났는데 다시 쓰러지기를 6번 반복했답니다...

이것도 기억에 없습니다... 제가 기억 하는 것은 출발할때와. 일어나니 아스팔트 위였고, 머리가 무지하게 아팠다는 것... ㅡ_ㅡ...

다행이 같이 간 일행들이 많이 도와 주었습니다... 음흘흘... 거의 새생명 인생입니다...



>5월16일
>경북 영천 보현산(해발 1124미터)을 정상까지 업힐하고 내려와서 자양댐 부근을 한참 느긋하게 달려오던 중이었습니다.
>무지무지하게 비싼 오토바이(바퀴가 엄청 크고 두꺼워 보이는)를 타고 무리를 지어서 달리는 오토바이족들이 바람처럼 나타났다가 휙 사라졌습니다. 그들은 자전거 탄 사람을 스치듯 위협하면서 국도를 거의 지그재그로 달렸습니다.
>
>그런데 한 모퉁이 길로 다가가자 자동차가 줄지어 서 있고, 길바닥에 방금 쓰러져 나딩구는 한 청년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조금 전에 앞을 달려간 오토바이족들의 일행으로 보이는데, 국도의 U자길에서 코너링을 하다가 핸들조작 미숙으로 미끄러져 가드레일과 와장창 그대로 충돌한 것입니다.
>오토바이는 심하게 부서지고, 사람의 모습은 아스팔트 위에서 길게 드러누워서 꼼짝 달싹도 하지 않았습니다.  주변에 선혈이 낭자하고 얼굴은 샛노란 빛이었습니다. 그 청년의 다른 일행이 뒤따라오다가 황급히 오토바이를 세우고 119에 전화를 하며, 왕복 자동차들의 통행을 막았습니다. 앞에 달려간 녀석들은 아직 사고 소식을 모르는지 되돌아 오지도 않았습니다.
>
>약 7분 후에 119가 사이렌을 요란히 울리며 황급히 도착했습니다. 생사를 알 수 없는 사고 청년은 실려가고, 부서진 오토바이의 잔해들과 핏자국만 어지럽게 널려있는 소름끼치는 사고현장을 떠났습니다.
>
>모든 화근이 기술부족과 지나친 스피드를 즐기는 것에서 비롯되었을 것입니다.
>오토바이는 자전거보다 훨씬 위험한 물건입니다.
>왈바 형제님들!
>라이딩하시면서 항상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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