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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래임이 바뀌어도 유콘은 유콘이다.

ohrange2004.07.20 22:39조회 수 42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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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부터 앰티비를 빌려타다
1월부터 함께한 유콘과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6개월
디자인부터 가격대비 프래임 품질에 만족하며 정말 즐겁게
이곳저곳 많이 다니고 추억도 많이 쌓았습니다.
한강 자전거 도로 끝에 있는 다리가 무엇인지도 알게 되고
삼막사 내리막에서 몇키로로 쏠 수 있는지도 알게 되고
하루종일 싱글을 타다가 집에오면 그날 저녁 수저들기가 어렵다는것도 알게 되고
자전거를 알아가면서 정비의 기쁨이나 업글, 개조의 기쁨도 느껴보고...
이전에 이사람 저사람에게 빌려타던 자전거에서는 얻을 수 없는
추억이란 것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도로에서의 만족보다 산에서의 만족이 더 큰듯하여
결국 풀샥으로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게 되고
한동안 하드테일XC다운힐러가 되려고한 미친(?) 주행중에
웨이벡자세로 잔차와 분리되기 몇 번 하고나서는
무리한 산행을 스스로 피하게 되고 안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어
오늘 이렇게 프레임 교체를 하게 되었습니다.

새 프레임은 엘파마 프리존2
프리라이딩 프레임 치고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어서
괜히 싼게 비지떡이라고 돈낭비 하는것이 아닌가 불안하더군요.
결제를 해놓고도 취소할까말까 갈팡질팡....
샥이 165미리라는데....너무 짧은거 아냐
그래도 샥은 가격대비 성능비 알아준다자너
스윙암 앞뒤 비율이 커서 휠트레블이 많이 나와서 보완이 될거야
알미늄이 통짜라는데 열나 무거우면 어쩌지
그래도 유콘타서 무게는 별차이 못느낄거야
한쪽으론 못미더우면서도 한쪽으로는 만족하는 시간이 흘러흘러
받아들은 프레임

의외로 날렵하게 생긴 프리존2 프레임
유광 검정의 매끄럽고 강한 이미지가 전해지더군요.
하드테일보다 복잡한 구조에서 오는 무언가 있을듯한 느낌~
아마 풀샥을 처음 손에들은 분들마다 느끼는 그것을 오늘 저도 느낀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마루에 판을 벌리기 시작!
유콘이 약간 안쓰럽긴 했지만 알미늄쪼가리가 뭘 알겠습니까...
(기계에 생명을 불어넣으시는 분들도 계시긴 하지요)
그냥 마구 뽑아내고 프리존에 이식하기를 한시간정도
첫번째 난관인 해드셋이식
처음 보는 곳이라 몰랐는데 상당히 빡빡하게 끼워져 있는 해드셋에
당황했습니다. 아마 해드셋 빼는것에서만 1시간을 보냈듯 합니다.
나름대로 해봤지만 보통힘으로는 안된다는것을 깨닫고...
왈바를검색 결론은 샵으로 아니면 무식하게 뽑아내기더군요.
여차저차 프레임 상하랴 해드셋 찌그러지랴 고생고생 뽑아내자
박는게 또 일

프래임 교체라는게 생각했던 것보다 자잘한 곳에서 어려움이 생기더라구요.
각종 케이블들은 너무 길게 남아 잘라주어야 되던가 짧아서 못쓰게 되고
굽은 싯튜브 때문에 충분히 집어넣지 못한 서스싯포스트가 xc보다 더 높은 안장높이를 만들어 버리고
스템과 포크를 일직선으로 맞추는것도 생각보다 스트레스 받는 일이더군요.

결국 크랭크와 비비교체만 샵에서 하려던 계획이 바뀌어
거의 대부분의 세팅을 샵에서 받게 되었습니다.
다니는 샵에서 아쉽게도 프레임을 구매하지 못하고 다른곳에서 구매한 터라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그래도 변치않는 친절함~
샵은 참 좋은데 다닌다는 생각을 하고있는 동안 어느새 제 손에는
말끔하게 완성된 제 첫 프리라이딩 잔차가 있엇습니다.

샵에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느낀것은
왠지 전에타는 유콘이 변신을 한 느낌입니다. 아마도
프레임만 바꿔서 인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유콘에 쏟았던 제 마음이
옮겨왔다고 믿고싶네요. 나의 무장이 유콘은 영원해야 합니다.

이제 더욱 즐거운 라이딩 할일만 남았습니다.
이 프레임교체로 라이딩 스타일이 바뀔일은 없으리라 봅니다.
다치기 싫거든요^^
남자가 배짱도 없이 프리면 최소한 1미터 드랍은 해봐야 할것아니냐
하실수도 있겠지만 취미는 취미로만 그쳐야 한다는 생각이 갈수록 강해집니다.
잠깐의 스릴뒤에 오는 부상의 고통은 너무 큰 대가인듯 싶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자기 능력껏 재미있게 타는게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아직 프리존2 사용자가 많이 않은것 같아 나중에 부족하나마 사용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일기나 다름없는 개인적인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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