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에 안녕들 하신지요.

오전에 비가 겁나게 오더군요. 그래 종일 일본 시리즈 물

에니메이션을 줄기차게 받아 보다가 날이 좋아지기에 정비한

잔차를 끌고 중랑천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오늘 따라 사념이

머리속에서 뱅뱅 맴돌더군요. 운동에 불필요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 노력해도 그 노력 자체가 생각으로 이어져서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찌 어찌 해서 일주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하도 다리에 힘이 없어서 강건너에서 달려가는 몇몇 라이더를

따라 잡는 것으로 돌아왔습니다. 스트레스를 날리려 자전거를

타는 데 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내 자신이 한심스럽군요.

다음번에는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운동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