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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출근길이였습니다.

elephy72004.08.09 11:16조회 수 44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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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치솟는 고유가 시대에 기름값을 아껴보고자 자전거를 사기로
맘을 먹고 ‘왈바’를 전전긍긍하기 4일만에 드뎌 잔차를 샀습니다.

자이언트사의 볼더DX인가??

사실 어렸을적 타보고 첨이라 전문적인 내용도 잘 모르고
그냥 두발로 페달 돌리면 되겠지 하는 맘으로 시작했는데….
왈바 돌아다니다 보니 욕심도 나더군요… 나도 좋은거 사고 싶다는…

하지만 총알의 압박이 너무 강했고….
아직 출퇴근용으로 쓸꺼라해서 무리하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자전거 가게에서 추천해 주시는 것을 골랐죠…

제가 키가 178인데 Q&A게시판에 어떤거 타야 하냐고 어쭤봤더니
18’’는 타야 한다고들 하시더군요…
제가 산 잔차는 17’’인데 안장 조절안해도 부족함이 전혀 없더군요…
아무래도 제가 신체적으로 상체지향형(?)이 아닌가 싶네요..ㅋㅋㅋ

어쨌든 오늘 출근길은 너무 즐거웠답니다.
신나게 페달을 돌리며 바람을 가르는 그 느낌은 정말이지… 와우~~~

총 소요시간은 30분이지만 중간에 엄청 긴 언덕 올라갈때는
정말 너무 힘들더군요..
제 뒤에 연로하신 어떤 분이 낡은 자전거를 타고 올라오고 계셨는데…
결국 그분이 저를 추월하더니 낑낑대며 올라가는 저를 보시고는
“젊은 놈이 왜저래?? “ 하는 표정으로 쓰~윽 쳐바보고 가시더군요.. -_-;;

그때 저는 느꼈습니다.
잔차가 아무리 좋아도 주인이 허접하면 아무 소용없다는… -_-;;

어쨌든 저는 당분간 제 잔차를 기존의 애마였던 아방이보다
사랑해줄 예정입니다.
운전하는것과는 또 다른 기분 좋은 맛(?)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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