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속도나는 타이어를 교환하였고,
교체한 타이어는누군가에 주려고 했는데,
마침 눈에 들어온 다룡이의 대머리 가까운 타이어를 보았습니다.
제가 쓰던 타이어에는 앞 뒤에 철심이 들어있었습니다.
과연 끼워 낼 수 있을까?
의문과 염려가 괜한 것이 아님을 오늘 드디어 확인했습니다.
다룡이와 연락하고 출발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락가락 내리는 비를 맞고 고척교 아래에 당도했습니다.
곧 다룡이가 나왔습니다.
주걱을 하나 밀어넣고, 또 다른 주걱을 밀어넣고,
쉽게 빠지는 타이어에 다룡이가 탄성을 질렀습니다.
그리고, 튜브를 꺼내고 뽐뿌질을 했습니다.
쉭쉭 소리를 내었고, 튜브는 배가불러오지 않았습니다.
눈으로 확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젖가락으로 쑤셨다길래 설마?설마! 했었지만
그 설마는 웃지도 못할 지경의 현실이었습니다.
젓가락이 아니라 송곳으로 쑤셨는지
구멍난 곳을 세어보니 족히 10군데는 되었습니다.
-,.-;;;;;
새 튜브로 교체한 뒤 타이어를 끼우는 것 역시 다룡이의 탄성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저는 다룡이 니가 대체 무슨 짓(교체하는 방법을...)을 한 것인지 단단히 일러줬습니다.
하지만 그 타이어는 제가 뒤에 쓰던 것이라서, 다시 문래동 메*바이크로 이동
앞에 쓰던 것으로 교체를 해주었습니다.
그 것 역시 철심! 그러나, 그것도 쑥쑥 빼어내는 저의 실력에
저 스스로도 감탄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다룡이와 그 친구 준규? 와 매운 떡볶이를 먹고
비를 주룩주룩 맞으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룡이는 저와 함께 윌리, 메뉴얼을 배우는
중2의 아주 귀여운 프리라이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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