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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집에 오는 길에 봤는데

냠냠냠2004.09.11 06:11조회 수 33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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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뮌헨에 살고 있습니다.

어제 조금 학교에서 일찍 나와서 집으로 가는데 마리엔플랏츠 - 움직이는 인형시계가 달린 시청으로 유명한 광장 - 를 지나서 올라가는 길에 경찰이 와서 단속을 하더군요. 역주행하다 걸리면 30유로 정도입니다.(45000원) 흐흐흐. 좀 늦은 시간이면 안그런데 가다보니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역주행을 하고 있더군요. 경찰 있어요~하고 우리나라 식으로 가르쳐줄까 하다니 냅뒀습니다. ^^ 벌금좀 물고 제발 다음부턴 역주행좀 하지 말기를 바라면서.

독일은 자전거와 자동차가 거의 동등하게 대우됩니다. 예컨대 우리나라에서 도로교통법은 자동차 음주운전을 처벌하지만 독일에서는 '탈것'을 음주운전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자전거도 물론 포함이지요. 빨간 신호등에서 달리면 30유로.. 전 다행히 아직 안걸렸는데, 전엔 정말 몰랐어요. 역주행, 신호등 등등.. 지금이야 이제 주의하지만요.

점점 더 익숙해질수록 지키는게 편하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역주행하는 사람은 정말 짜증나죠. 한 명도 아니고 여럿이 오면. 게다가 외국인!들은 종종 좌측통행을 하려고 합니다. 부딛힐 위험도 크고.. 뭐 지금이니까 이런 말이지 저도 처음엔 역주행 좌측통행 빨간불 무시 밥먹듯이 했지요. 아니 맨 처음엔 자전거길과 보도를 구분 못해서 계속 자전거길로 걸어다녔습니다. 사람들이 안다녀서 넓으니까. :-)

슬슬 생활이 익숙해지고, 모든 것이 일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을 보니, 아마도 돌아갈 시기가 되어오지 않나 싶습니다. 지난번에 우리나라에 갔을때 용산 근처에서 모두들 마스크를 쓰고 일렬로 한 댓분이 MTB를 타고 가는 것을 보면서 가련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마 저도 금방 그러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근래엔 종종 교외 근처를 사이클로 다니곤 하는데 조금만 나가면 차가 거의 없는 길들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그런 길에서 종종 가족 전체가 소풍나온 모습을 보곤 합니다. 할머니 배가 이따만큼 나온 할아버지 아빠 엄마 애기는 뒤에 달고서! 그런 모습을 볼때면 정말 부럽습니다. 그들의 삶의 여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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