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라는 이름의 잔차 (A Bicycle Named Tsunami)"*
수많은 생명과 재산을 한순간에 앗아가고,
또한 그 뼈 시리도록 아픈 기억을 보듬고
평생을 아파하며 살아가야할 생존 가족들을
남겨놓은 동남아시아 지진해일이 일어난 지도
벌써 3주가 지났습니다.
불과 3주 전의 일인데도 불구하고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듯 한 느낌이 드는 것은
너무나 다양하고 많은 사건들이
지구상에 일어났기 때문인 듯 합니다.
그 역사적인 지진해일로 인해
알려지지 않았던 일본어 "Tsunami (津波)"라는
학술용어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속도(speed)를 중요시 하는 제품들이나
회사 이름에 박진감 넘치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이 "Tsunami" 라는 용어를 사용하곤 했었습니다.
자전거 산업계에서의 경우를 들어보면,
티타늄 자전거로 유명한 Seven사의 Cyclocross 제품군 중에서
대표 모델의 이름이 바로 "Tsunami" 입니다.
자동차 산업계에서는,
도요타(Toyota) 자동차사가
자사의 전통의 소형 스포츠 카 (정확하게는 sportic car) 인
"Celica" 의 한정 모델에 "Tsunami" 라는 이름을 붙여
캐나다에서 판매하려고 했었으나
이번 사태로 그 계획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미주 중앙일보 관련기사).
Seven사에서도 조만간 이 "Tsunami" 모델을 단종시키고,
다른 이름의 새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상 이름을 바꾸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제 "Tsunami" 라는 말은
재앙과 공포의 이미지로 언제까지나
우리 세대에게 남아 있을 듯 합니다.
==========
+ 이번 동남아시아의 Tsunami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남은 가족분들께 늦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 WildBike의 장래를 위한 토론이 한창인 이때,
성격이 많이 다른 이런 글을 올려 민망하기는 합니다만,
한 걸음 뒤에서 좀 더 신중하게,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일견 뜬금없어 보이는 이 글을 올립니다.
* 이 글의 제목인
"쓰나미라는 이름의 잔차 (A Bicycle Named Tsunami)"는
테네시 윌리암스(Tennessee Williams)의 유명한 희곡인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A Streetcar Named Desire)"에서
감히 빌려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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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라는 이름의 잔차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 AstroBike | 2005.01.21 | 5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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