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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사례를 통해본 경험 이야기...

Bluebird2005.04.02 10:23조회 수 23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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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지금은 사라진, 모 대기업 통신연구소에서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자공학과인데, 프로그래밍에 남다른 재주를 지녔습니다. 그 연구소 통신쪽으로는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업적을 많이 남긴 연구소 입니다.

외국계회사에 넘어갔다가, 지금은 그놈의 외국계회사가 문을 닫아버리는 바람에, 벤쳐회사에서 핸드폰에 들어가는 프로그램개발 팀장으로 있습니다. 최근, 일본의 모 대기업에서 핸드폰을 출시하는데, 그곳에 들어가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그 친구의 이야기 입니다.  연구소를 만들면, 국가에서 지원금이 나온다고 합니다. 관련 공무원들이야, 기술적인 내용은 몰라도, 희망을 담아 큰 돈을 주는것입니다. 그러나, 연구소를 진두 지휘하는 사람들은, 그 돈을 받아 다른곳에 쓰고, 박봉의 월급으로 연구원들을 휘둘렀습니다. 쉽게 말해서, 연구소는 국가에서 지원금을 타내기 위해 명목상으로 만들어 놓고, 그돈으로 다른 일을 했다는 뜻입니다.

제 생각에, IT관련 회사의 수장은 IT쪽에서 깊은 고생을 해본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몇일전 그 친구와 저녁식사를 하다가, 일이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새로 들어오는 직원들 실력문제도 있고해서, 대부분 자기가 프로그래밍을 해야하다 보니, 일에 치이나 봅니다. 차장급인데, 그렇게 열심히 일하면 좀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캐나다에 이민가버린 친구가 있습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IT회사의 소프트웨어파트 팀장으로, 아주 거대한 프로젝트를 맡아 잘 수행했고, 남들이 보기에 잘나가는 친구였습니다. 그녀석 몇년전에 저를 만나 했던 이야기가, '말이 대기업이지, 지금 봉급으로 커가는 애들 교육비도 부족한것 같아...' 그친구 결코, 비싼 외국어 유치원이나 보내는 친구가 아니었습니다.

두 친구 모두 우리나라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대기업에서 일했던 친구들입니다.

두 친구들과 앉아서 식사하며, 이야기 하다가 공감하는 부분이, 왜 우리가 프로그래머가 될려고 그렇게 애썼냐 이겁니다. 차라리 인문계로 가서, 이렇게 공부많이 했으면, 돈이나 많이 벌지... 그렇다고, 명예를 얻은것도 아니고...

어쨌든, 다 운명이고, 열심히 살아야죠. 무슨 핑계가 있겠습니까. 한국식 논리안에서는,
결코, IT 종사자가 꽃피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이 작아서 일까요...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결과를 이루어내는 수많은
한국 프로그래머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끝으로, IT 종사자가 만든 결과에 대해선, 그 수익이 IT 종사자들에게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제 친구들 중에도 소프트웨어 쪽 하는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와 비슷하네요..
>
>일류 대학이 어디를 이야기하는지 실제로 잘 모르겠으나.. 다들 '흐르는 강물처럼' 취업하는
>
>회사는 정해져있더라구요. ( S? L?.. H? )
>
>그 상황에서 나름대로 '사'자 직업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공대를 굳이 선택한 아이들이
>
>가꿔온 꿈들이 무너지는 경험들을 하는 것 같고.. 또 그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
>대기업의 R & D가 진정한 reaserch가 이루어질까.. development이 100%아닐까..
>
>그렇다고 글에서와 같이 '논제로섬' 분야에 가자니, 위험부담이 크고..
>
>게다가 거기들은 들어왔던 연봉에 절반이고..
>
>뭐, 다들 심심치않게 하는 고민이네요.. 게다가 100이면 100 선택하는 길은 그렇게 정해져
>
>있구요..
>
>저역시도 석사 졸업을 앞두고 이래저래 고민을 하지만, 결국엔 다들 그렇듯이...
>
>그래야 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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