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시간이 나서 자전거에 올라 인근 산으로 향했습니다.
>싱글은 거의 볼 수 없는 임도위주 라이딩이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희박해져 있었죠.
>
>임도 정상에서 꽃구경하면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다운힐에 돌입했습니다.
>
>복병은 커브길 위에 널부러져 있는 낙석들...
>
>미쳐 준비할 새도 없이 너무도 순식간에 중심이 무너지고,
>제어가 안되는 자전거는 길 바깥쪽 낭떠러지 쪽으로 밀리는가 싶더니,
>딱 끝부분에 가서야 저를 튕겨내더군요.
>
>약초캐다 내려온 아저씨가 여기저기 다친 곳 없는지 살펴주시면서 이런 길에서 그리 빨리 내려오면 어떡하냐고 나무라십니다. 낭떠러지로 안떨어져서 정말 다행이라고... ㅜㅜ
>조금 내려가면 차가 있는데, 함께 병원에 가겠냐는 친절을 뒤로 하고 감사의 말씀을 전한 뒤,
>여기저기 쓸리고, 까지고, 갈린 상처부위를 화장지에 물을 적셔서 대충 닦아낸후 자전거를 점검하고 바로 집으로 달렸습니다.
>
>집에 와서 보니 다친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어서 어디서부터 소독하고 약바르고 해야할 지 견적이 안나오더군요.
>너무 아프고 쓰라립니다. 으으~
>
>일단 소독부터 해놔서 이따가 씻어야 하는데, 공포가 엄습하네요.
>
>옷은 여기저기 터지고, 헬맷은 금이 갔습니다.
>헬맷 없었으면 머리도 터졌겠죠. 천만다행입니다.
>여러분 꼭 헬맷 쓰고 다닙시다.
>
>장갑 덕에 손도 무사합니다.
>반장갑이었더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
>사고는 예고가 없습니다.
>여러분 꼭 안전장구 착용하시고, 내리막에서는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자전거 제어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돌맹이, 모래 조심하시구요.
>
>너무 아픕니다. 으으~
>하지만 심하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컴에 앉을 정도라 다행입니다. 초보라 저는 무척 주의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4/2~4/5 거제도 라이딩시 다운힐 68Km !!! 넘 넘 공포가 엎습, 앞에는 코너웤이 펼쳐지는 데 프라이드가 꽁무니에 빨간등 아--- 흐 혼났습니다. 하옇튼 다행입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