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동차 운전경력이 대략 20년됩니다...

hes32005.07.20 01:37조회 수 164댓글 0

    • 글자 크기


BLUEBIRD님 께선
진정 솔직히  말하고 싶으신 생각 을 ... 매우 절제 하셨군요.  .. 공감 합니다.




>자동차 운전할때, 방어운전을 하라고들 합니다. 상황을 미리 미리 앞서서 생각하고, 항상 안전을 위해, 먼저 양보하고, 길의 흐름을 앞서 감지하고.... 말이 쉽지, 막히는길 운전하다보면, 먼저 가고 싶고, 흐름이고 뭐고 일단 들이밀고 보고 싶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99% 자기방어 운전을 합니다. 자기방어 운전이 몸에 익을때까지 대략 10년은 걸린것 같습니다.
>
>자전거도, 많은 위급상황에서 안전하게 되려면 10년정도 걸리지 않을까요?
>
>
>>자빠링 당하면 일단 엄청 쪽팔립니다. 뼈 부러지고, 살 파여서 아픈 것보다는 잔차 타다 넘어진 게 더 아프다는..
>>
>>앞뒤도 안 살피고 좌향좌 혹은 유턴 하려는 한 노인네를 살짝 피하려다가 급제동도 안했는데 거의 정지 상태에서 앞으로 콕 고꾸라진 적이 있습니다. 하천으로 내려가는 길목 바로 아래에 모래가 얄팍하게 깔렸더군요. 그 모래에 앞바퀴는 맥을 못추더군요. 핸들이 저절로 팽 돌더라는.
>>
>>그날 밤 엄청 아팠습니다. 밤새 고통에 한숨도 못잤죠. 그런 아픔은 정말이지 첨이었습니다. 손목이 팅팅 부었더군요. 깁스했습니다. 완치 4달.
>>
>>잔차 타고 싶어서 한달만에 집에서 그 딱딱한 깁스를 혼자서 낑낑 풀었습니다. 가위 부러지고, 칼 부러지고..
>>
>>어쨌든 아픈 팔로 라이딩 나갔죠. 그러다가 완만한 내리막에 완만한 코너링이 나타났습니다. 깁스 기간중에 남들 투어 후기만 들여다봤습니다. 갑자기 내리막 코너링에서 속도 높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어느 라이더의 글이 떠오르더군요. 바로 이거다 싶었죠.
>>
>>평소에 사람도 없고, 그다지 위험하지도 않은 길이었습니다. 아픈 팔이 두려움에 떨었지만 레드불 램페이지는 절벽에서도 떨어지는데 뭐 그까짓 거 죽기 아니면 살기 심정이었습니다. 궁둥이를 뒤로 빼고 스템에 고개 처박고 막 밟았죠.
>>
>>근데 내리막 코너링에서 인라인 탄 할아버지 한 분이 한달 전 상황과 똑같이 앞뒤도 안 살피고 일행과 이야기하며 좌향좌 뒤통수 보이며 도로를 횡으로 가로지르더군요. 아 띠바. 욕 나오더군요. 브레이크 잡자니 슈퍼맨처럼 날아오를 게 뻔한 상황.
>>
>>정말이지 죽는줄 알았습니다. 나도 죽고, 할아버지도 죽고.
>>
>>깁스 기간 중 어떤 동영상 보니까 스킨스쿠버 즐기던 어떤 여성이 상어에게 허벅지까지 물어 뜯기는 끔찍한 다큐 장면이 있더군요.
>>
>>상어가 뭐 알겠습니까. 지 할일 한 거죠. 놀다 보면 사고도 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사고인 거죠.
>>
>>만약 제가 그 할아버지를 죽였다고 해서 그 할아버지의 가족들이 제 멱살을 잡았다면 저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을 겁니다.
>>
>>만약 그 할아버지가 어른이 아니라 어린 아이였다면. 당연히 제가 죽일 놈입니다. 어린 아이야 생 자체가 랜덤모드니까 잔차 타고 속도 낸 제가 그저 죽일 놈이죠.
>>
>>하지만 어른이 앞뒤도 안 살피고 조심성없이 굴었다면... 저도 억울한 거죠. 그 길은 위험한 길이 아니라니까요. 어느 라이더이든 속도내고 싶어하는 길이었거든요.
>>
>>사고의 책임이야 백프로 잔차를 타고 속도를 낸 저의 책임이지만, 앞뒤도 안 살핀 책임은 그 어른이 져야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도 안 알아주는 거겠지만.
>>
>>만약 제 아이가 앞뒤 안살피고 놀다가 잔차에 받쳐서 크게 다쳤다면 그 잔차 탄 사람 원망하겠습니다. 하지만 제 아버지가 앞뒤 안살피고 놀다가 잔차에 받쳐서 크게 다쳤다면 그 잔차 탄 사람은 원망않겠습니다.
>


    • 글자 크기
인라인과 엠티비의 단거리 200m.../.400m ...단거리 코스 시합누가이길까요~~ (by hes3) 저도 지금 도둑넘 송치시키고 왔습니다. (by 불암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866
151979 엠티비와 인라인과 잔차도로 靑竹 2005.07.20 510
151978 한강 둔치 에서 고속으로 잔차 타는... hes3 2005.07.20 376
151977 석수에서~안양천끝한강까지 재밌네요 靑竹 2005.07.20 257
151976 치매인가 노환인가 靑竹 2005.07.20 383
151975 인라인과 엠티비의 단거리 200m.../.400m ...단거리 코스 시합누가이길까요~~ 웰치스(G.T.O) 2005.07.20 406
151974 이런 글은.... ralfu71 2005.07.20 144
151973 인라인과 엠티비의 단거리 200m.../.400m ...단거리 코스 시합누가이길까요~~ hes3 2005.07.20 352
자동차 운전경력이 대략 20년됩니다... hes3 2005.07.20 164
151971 저도 지금 도둑넘 송치시키고 왔습니다. 불암산 2005.07.20 582
151970 색소폰 배우실분 없으십니까~? spacewalk 2005.07.20 412
151969 아직도 못찾았습니다.-이은정님. 야문MTB스토어 2005.07.20 401
151968 독일의 Jan Ullrich.... 푸카키 2005.07.20 555
151967 자크 부분에 부식이 생겼어요.. miraefa 2005.07.20 168
151966 안전거래장터... 제발좀 이용할수있게 조취를 취해주세요. ah1ha1 2005.07.20 378
151965 석수에서~안양천끝한강까지 재밌네요 왕따라이더 2005.07.20 306
151964 인라인은 인라인마라톤이 있지만.... 푸카키 2005.07.20 391
151963 항상 나오는 이야기네요. 진짜 티비에서 한번 실험을 해야지.. ........ 2005.07.20 324
151962 한강에서 한가한 시간이 아니면... 푸카키 2005.07.20 402
151961 인라인과 엠티비의 단거리 200m.../.400m ...단거리 코스 시합누가이길까요~~ jinyg01 2005.07.19 530
151960 동영상 촬영관련 질문입니다. 많은 정보 부탁드려요! key4blue 2005.07.19 183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