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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봤습니다.

Bluebird2005.07.25 02:58조회 수 18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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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냄새가 나네요...   오래전에, 고속터미널 길 건너편에 친구와 걷다가,

갑자기 건물 뒷편에서, 머리를 부여잡은 아저씨가 튀어 나오며,

살려달라고 하더군요. 머리를 둔기로 맞아, 피가 철철 넘치고 있었습니다.

제가 환자를 돌보고, 친구가 119를 불렀습니다. 뭔 절차가 그리도 까다로운지...
(소방서에서 119응급 시스템 도입 초기 였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10분이 넘어도 오지를 않아서, 결국, 친구가 길건너 파출소로 뛰어 가서,

신고를 하고, 몇분뒤에 경찰차가 그사람을 태워갔습니다.

제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터미널 근처에 사람이 얼마나 많이 다니는지

아십니까? 제가, 수건과 휴지 등등을 동원하며, 그 아저씨 피를 닦아내고,

지혈을 하고 하는동안, 구경만 하더군요. 다행히, 어떤 아가씨가 깨끗한

가재수건을 주어, 그것으로 지혈을 했지만... 그때, 세상이 참 냉정하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경찰차로 옮겨진 그 아저씨는 살아계실려나...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이 냉정한것이 아니라, 의원 부르러 뛰어간 아들 이야기 처럼, 달려올

의원 기다리는 우리네 풍습이 이어져 내려와서 그런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font color= darkgreen>어떤 아들이 7순이 넘은 아버지가 위독하자 같은 동네에 사는 친지 어르신들을 불렀는데 아버지의 중한 병세를 살피던 아들은  마음이 다급해져서 자신의 아들인 손주를 급히 불러 산너머에 있는 의원을 빨리 모시고 오라고 소릴 질렀다. 손주놈은 급히 의원을 부르러 재빨리 뛰어가고....
>
>친지 어르신 몇분이 매우 걱정스런 표정을 하며 병이 위중한 환자를 빙 둘러서 지켜보고 있고 아들은 의원을 부르러 간 손주놈이 시간이 꽤 지났는데 소식이 없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아버지는 곧 숨이 넘어갈 듯 헐떡이다 멎다가 하며 더 위급한 상황으로 치닫자 더욱  마음이 다급해진 아들은 잠시 숨을 멈춘 아버지가 숨을 쉬시는지 안쉬시는지 궁금해져서 아버지 얼굴쪽으로 바짝 고개를 수그린 채로 머릿속으로는 의원을 부르러 간 손주놈이 소식이 없는데 궁금함을 넘어서 짜증이 잔뜩 났는지라  손주놈 생각을 하면서 중얼중얼 뇌까린다는 것이....
>
>"아~ 이놈이 도대체 죽은 겨 산 겨..."
>
>아들의 속을 알 길이 없는 친지 어르신들, 일제히 곰방대 장죽 등등 소지하고 있던 흉기들을 동원하여 아들의 뒷통수를 냅다 갈기며..
>
>"뗏끼~~!!! 이런 호로xx을 봤나" 하더란다.
>
>나중에 아들은 친지 어르신들에게 자초지종 설명이야 했겠지만 우리는 살다가 이런 웃지못할 오해들을 수없이 하면서 살기도 하고 오해를 당하면서 살기도 한다.
>
>사물이나 사건의 한 단면만 보고 너무 쉽게 단정짓는 건 금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
>
>무더운 밤에 심심풀이나 하시라고 낙서 몇자 끄적였습니다.
>
>모두 더위에 건강하십시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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