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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 한달 반, 오버페이스가 무섭긴 하네요

첼로60002005.08.13 11:53조회 수 75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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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순경에 자전거 남해안 일주를 계획하다가 알아버린 엠티비의 세계.
그 세계의 정점인 와일드바이크.

무조건 샀습니다. 직장인이라 중고 입문용 잔차 하나 크게 저지르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부산에서 첼로 6000f(헤이즈유압, 데오레,lx조합)을 저지랑 헬멧이랑 속도계랑, 기타 여러 용품을 같이 받는 조건으로 85만원을 주고 샀습니다. ㅋㅋ

사실 더 알아보고 살 수도 있었지만 저의 필을 확 꽂아버린 빨간색 차체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샀죠.

리뷰를 읽어보니 첼로는 좀 "즐"인 분위기 였지만 그래도 내 자전거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눈 안들리고 자전거를 아주 아끼고 있습니다. 울 와이프는 황당해 하는 눈치, 하지만 좋은쪽으로 밀어주는 분위기

처음에는 체력단련을 위해 20키로 정도의 길만 타다가

울산에서 부산으로의 편도 70키로 중거리 라이딩을 계획.
부산에 부모님 댁으로 출발했다가 하루 쉬고 다음날 다시 울산으로 복귀

한번 해보니 그리 힘들지는 않더군요.

이틀전 다시 부산갈일이 있어서 와이프랑 애는 차로 운전해서 가라하고 전 다시 자전거로
부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이게 왠일입니까
왜이리 힘이 든건지. 유압브레이크 로터랑 패드가 닿아 있는가 싶을 정도로 속도가 안나네요.
헥헥 거리면서 겨우 부산 도착했는데 죽는줄 알았습니다.
이상하네.... 매일 최소 20키로 씩(평지 아니라 3키로 꽤 힘든 업힐이 있는 초보로선 난이도 있는 구간)을 타면서 훈련했는데....
몸무게는 큰 변화 없지만 허리살도 없어지고 몸도 가뿐해지고 .... 나름대로 체력이 좀 늘었겠지 하면서 출발했었거든요.

처음 울산에서 부산갈때 70키로 가는데 4시간 정도 걸렸는데
이번에는 3시간 40분 정도 걸리고 평속은 19.9 ^_^

좌절...

다음 날 오후

부산에서 울산으로 출발 했습니다. 4시 30분 경. 아차 늦었다. 이러다 야간라이딩 되겠는걸

근데 이게 왠일입니까.

하나도 힘이 안드는게 아닙니까. 평지 시속 30키로는 기본이요
나즈막한 업힐도 15-18키로가 나와주고.

어제 넘었던 고개가 오늘은 나즈막한 동산으로 느껴지는 것이.. 오호호.

결국  평속 22키로 찍고 체력 만땅에 3시간만에 울산 도착.
바로 이것이야 이것이 바로 엔진 업그레이드란 것이지. 하면서 우쭐
울 와이프 차타고 왔는데 도착시간이 그리 차이가 안나는 것입니다. 푸훗

여기서 멈추어야 했던 것입니다.
한껏 고무된 저는 기존의 연습코스(힘든 업힐 3키로 정도가 포함된 20키로 연습코스)를 한번 돌기로 했던 것이죠. 어둑해지는 가운데......

업힐까지는 좋았습니다. 이정도 쯤이야... ㅋㅋㅋ

그런데 날이 어두워지니깐. 차도 별로 없는 한적한 일차선 국도를 달리자니 이거 많이 무섭드라고요. 그래서 그런건지 힘도 더 드는것 같고

한시간 정도의 라이딩을 추가로 한뒤 집에 도착했는데....

그 왕성했던 체력은 한시간만에 간곳없고 온몸이 너무 힘들더라고요.
집에서 샤워하고 쉬었는데

보통때는 샤워하면 샹쾌한 몸상태와 맥주 한잔 딱 하면 캬아~~~ 이렇게 됐는데

샤워하고 자리에 앉으니 피로가 누적된 몸과 컨디션 축 쳐짐.

힘들어서 죽을뻔 했습니다.

어쨌던 한껏 업된 기분으로 오버했다가 아주 힘들어 죽을뻔한 날이었습니다.
남해안 일주는 아마도 지금으로는 무리일것 같다는 T_T

그래도 항상 다니는 연습코스가 주행기록이
일주일 사이로 많이 좋아지는 걸 보면서 뿌듯하답니다.

근데 울산에는 왈바 회원분들 안계시나요? 혼자타기 외로워요. ㅋㅋㅋ
사실 같이 탔다가 민폐 끼칠거 같아 엔진에 좀 자신이 생기면 같이 끼여서 타볼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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