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동갑이시군요.
어머님의 위암선고후에야, 주변에 암환자가 많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003년12월18일에 위암선고 받으시고,
폐로 전이되고, 다시 간으로 전이되어서, 세상을
달리하셨습니다.
어머님께서 저에대해 오해하시고,
가신부분도 없지않아 있으시겠지만,
제 목표는 오직 하나, 어머님께서 하루라도 더
생존해 계시는것이었습니다.
혼수상태에 빠지시기 전날,
제 손을 잡으시면서, 네 맘을 안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어머님 마음에 들도록 하는것보다는,
단 1분 1초를 더 세상에 계셔주기를 바랬습니다.
그것은, 어머님께서 저를 너무도
아끼고 사랑해주셨기 때문이지, 제가
효도를 하고 싶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제게는 어머님이 전부였지만,
어머님의 여생에는, 친구도 있고, 딸자식도 있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과 오가며 즐겁게 지내시길
저는 원했습니다.
암환자에게 제일 중요한것이, '삶의 질'이라는글을
책에서 읽었기 때문에, 저는 그점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최선을 다했다고 위안을 삼기는 하나,
어째 후회가 없겠습니까...
후회스러운 시간들을 생각할때마다,
눈물이 복받쳐 흐를 뿐입니다.
미신은 믿지 않지만, 제 눈앞에
귀신의 형상으로라도 어머님께서
나타나시기를 바랄뿐입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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