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나 컴퓨터, 교량이나 거대한 건물 등으로부터 성적 자극을 받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랍니다. 이와는 또 다르지만 수족 절단 수술을 받은 상대에게서 강한 성적 자극을 받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들은 '수족 장애 애호자'(amputee-devotee)들이라 한답니다.
어쨌거나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저에게 오브젝텀 섹슈얼리티라는 게 약간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래 전, 브라운 전기 면도기를 사러갔을 때, 건전지를 넣어 쓰는 여행용 면도기가 진열되어 있었는데 그 디자인이 어찌나 멋졌는지, 갑자기 전기면도기와 섹스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일어났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군요.
그런데 말인즉슨, 전기면도기의 그 웅웅하고 진동하는 그것이 내 그곳의 예민하고 말초적인 표피를 건드렸을 때의 어떤 현상, 즉 삽입도 하기 전에 사정하는 꼴이 연상되면서 이루 형용할 수 없는 오르가즘을 느꼈다는 것. 이만함 오브젝텀 섹슈얼리티라 아니할 수 없겠죠.
제가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되었는가를 생각해봅니다. 어린 시절, 제 고향인 부산의 광복동 거리에는 수많은 귀금속 가게와 시계, 또는 그런 비슷한 가게가 많았습니다. 마침 학교에 가기 위한 등교길에 그런 것들이 있어서 저는 늘 진열장을 들여다보며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이 거꾸로 흐르는 투명한 수도관이라든가, 무동력 영구진동자라든가 등등. 이 모두가 국산이 아닌 수입품이었는데, 그 수입품들이 가지는 희귀성과 때깔나는 디자인, 흠집 하나 없이 매끈한 금속 표면들을 보면서도 저는 야릇한 섹슈얼리티에 침을 꿀꺽 삼켰던 기억이 있습니다.
외국에는 Sex With Cars, RevItUpMan과 같은 자동차 '색정광'들의 홈페이지가 있는 모양입니다. 이들은 자동차의 시동음이라든가, 엔진 소음, 아늑한 가죽 시트, 자동차의 생김새 등을 성적 자극의 원천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어떤 이들은 자동차 속에서 자위 행위를 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자동차와 직접 섹스하는 방법을 연구하기도 한답니다. 가령 배기관을 이용해서 '삽입'의 쾌감을 맛보는.
수년 전,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크래쉬>라는 영화 예고편을 보면서도 심장이 벌렁벌렁 뛰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제 본능 속에서 웅크리고 있는 오브젝텀 섹슈얼리티라는 게 결코 예사롭지는 않은 것 같군요.
그런데 그것이 요즘은 잔차입니다. 큰일났다기 보다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무척 행복합니다. 병원에 가봐야 할까요?
ps 덧붙이자면, 전립선 안장을 보면 어쩜 그리 야릇할까요. 싯포스트 구멍은 또 어쩜 그렇게.. 낑굴 때마다 야릇합니다. QR레바 끼울 때도 그 스프링의 모양새하며.. 육각렌치와 육각볼트의 관계란.. 체인 마디마디가 스프라켓이나 크랭크에 걸릴 때는 또 어쩜 그렇게.. 포크의 트래블이라든가, 스티어튜브를 끼울 때의 그 야릇함이란..튜브의 말랑말랑함과 타이어를 주물럭거릴 때의 느낌이란..스포크 니플을 돌릴 때의 야릇함과..그러고보니 잔차란 온통 성적 뉘앙스로 가득찬 리얼돌이군요.
그냥, 웃자고 하는 소리라는 거 아시죠?
어쨌거나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저에게 오브젝텀 섹슈얼리티라는 게 약간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래 전, 브라운 전기 면도기를 사러갔을 때, 건전지를 넣어 쓰는 여행용 면도기가 진열되어 있었는데 그 디자인이 어찌나 멋졌는지, 갑자기 전기면도기와 섹스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일어났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군요.
그런데 말인즉슨, 전기면도기의 그 웅웅하고 진동하는 그것이 내 그곳의 예민하고 말초적인 표피를 건드렸을 때의 어떤 현상, 즉 삽입도 하기 전에 사정하는 꼴이 연상되면서 이루 형용할 수 없는 오르가즘을 느꼈다는 것. 이만함 오브젝텀 섹슈얼리티라 아니할 수 없겠죠.
제가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되었는가를 생각해봅니다. 어린 시절, 제 고향인 부산의 광복동 거리에는 수많은 귀금속 가게와 시계, 또는 그런 비슷한 가게가 많았습니다. 마침 학교에 가기 위한 등교길에 그런 것들이 있어서 저는 늘 진열장을 들여다보며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이 거꾸로 흐르는 투명한 수도관이라든가, 무동력 영구진동자라든가 등등. 이 모두가 국산이 아닌 수입품이었는데, 그 수입품들이 가지는 희귀성과 때깔나는 디자인, 흠집 하나 없이 매끈한 금속 표면들을 보면서도 저는 야릇한 섹슈얼리티에 침을 꿀꺽 삼켰던 기억이 있습니다.
외국에는 Sex With Cars, RevItUpMan과 같은 자동차 '색정광'들의 홈페이지가 있는 모양입니다. 이들은 자동차의 시동음이라든가, 엔진 소음, 아늑한 가죽 시트, 자동차의 생김새 등을 성적 자극의 원천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어떤 이들은 자동차 속에서 자위 행위를 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자동차와 직접 섹스하는 방법을 연구하기도 한답니다. 가령 배기관을 이용해서 '삽입'의 쾌감을 맛보는.
수년 전,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크래쉬>라는 영화 예고편을 보면서도 심장이 벌렁벌렁 뛰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제 본능 속에서 웅크리고 있는 오브젝텀 섹슈얼리티라는 게 결코 예사롭지는 않은 것 같군요.
그런데 그것이 요즘은 잔차입니다. 큰일났다기 보다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무척 행복합니다. 병원에 가봐야 할까요?
ps 덧붙이자면, 전립선 안장을 보면 어쩜 그리 야릇할까요. 싯포스트 구멍은 또 어쩜 그렇게.. 낑굴 때마다 야릇합니다. QR레바 끼울 때도 그 스프링의 모양새하며.. 육각렌치와 육각볼트의 관계란.. 체인 마디마디가 스프라켓이나 크랭크에 걸릴 때는 또 어쩜 그렇게.. 포크의 트래블이라든가, 스티어튜브를 끼울 때의 그 야릇함이란..튜브의 말랑말랑함과 타이어를 주물럭거릴 때의 느낌이란..스포크 니플을 돌릴 때의 야릇함과..그러고보니 잔차란 온통 성적 뉘앙스로 가득찬 리얼돌이군요.
그냥, 웃자고 하는 소리라는 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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