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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철마민수2005.11.28 00:59조회 수 1355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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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년전 헤어진 여자 친구를 만났습니다.
전부터 만나려고 했었지만 여자친구가 바뻐서 못만났었습니다.
지난 2년간 대학 다니면서 다른 여자친구를 만나려고 했었습니다만 맘에 들지도 관심이 가는 여자는 별로 거의 없었습니다. 2년전 여자친구를 잊기 위해 일부러 다른여자들도 만나려고 햇지만 맘에 들지 않았고 전 여자친구를 잊기가 힘들었습니다.
문자, 전화가 아주 가끔씩 와선 제 가슴을 뒤흔들어 놓고 가버린 그녀에게서 오늘....
만나자고 전화가 와서 얼른 나갔습니다.
차마시고 저녁에 맥주를 마시면서까지 그냥 이런저런 얘기 나누면서...
잘마시지도 못하는 맥주마시고 마음속에서 정말 이말이 하고 싶었습니다.
'아직도 많이 이뻐요.' 사실 그녀는 저보다 한살위였습니다.
그런데 이말을 하기까지 정말 정말 힘들었습니다.
화장실가서 말해야지 다짐하고 나온게 다섯번.....
그리곤 참을수 없어서 맥주 쭈욱 마시고....
말해버렸습니다. 그리곤 아직도 못 잊게노라고 아직도 많이 좋아하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흥분된 맘으로 술집을 뛰쳐나가 꽃집을 찾았습니다.
전 여자친구에게 꽃 한번 못줬던게 정말 미안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껏 어머니 말고는 꽃을 줘본 여자가 없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너무 했습니다.
길도 모르는 신촌지역을...(전 시내 나가본적이 2년동안 세번도 안될겁니다.)
뛰어가면서 길가는 사람한테 꽃집묻고 묻고 물어서 꽃집에 들어가서 가장 이뿐거 주세요
하곤 꽃들고 달렸죠....허나 길은 생판 모르고 30분 헤메다가 겨우 찾아서 꽃을 건네주었습니다. 딴에는 프로포즈 한다고 말입니다. 정말 이쁘다고 고맙게 받더군요.
다시 사귀고 싶다고 예쩐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는데....
여자친구는 "2년이 흘렀어, 민수는 그동안 다른여자들도 안만나고 말이야 내생각에는 미련때문에 네가 그런거 같아. 미련이 남은거야...."라고 말하더군요....
허나 전 계속 아니야 아니야라고 말하지만
그녀는 "세달동안 다른여자를 만나서 그때까지도 힘들다면 그땐 네 마음 믿어줄게 "하고 말하는데....어떻게 해야하는건지...전 진짜 이날을 기다려왔는데...
가슴이 철렁 내려 앉더군요...집에 오는길에 너무 깊은 생각에 빠져든 나머지 환승역을 지나쳐버리고....정신은 딴데 가있는거 같고...
정말 미련때문인가 제 자신에게 물어보지만....아 힘듭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물론 어떤분들은 대학생이 공부는 안하고 무슨....혼을 내실분도 계시겠지만....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해왔고..대학생활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왈바선배님들 부탁드립니다.
지금 여자친구분은 자고 있을겁니다. 지금 제 계획은 내일 아침 그녀 집앞에가서
학교가기전에 이렇게 말하려고 합니다.
"난 어제 진심이었어 하루가 지나도 내마음은 그대로 인거 같아 취중에 믿지 못한다고 했지만 깨어나도 내마음은 그대로 인거 같다고 말입니다"
내일 아침엔 그녀에게 사랑을 전하는 우편배달부가 되고 싶습니다.
물론 자전거 타고 말입니다.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리플달아주신분들 읽어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새벽에 문자를 보내봤더니 문자 받더군요...그것도 바로 답장이 오더군요.
그런데 진짜로 딱 3개월만 다른 여자 사귀어보라고 진짜 그때도 안된다면 그땐 정말 믿어주겠다고 합니다.
제가 답은 못했지만 앞으로 몇일이 되었든간에 정말로 다른여자 만나지는 않더라도 확신을 줄수 있는 무언가를 찾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면 그녀도 믿어주겠죠....
과제가 밀렸군요...앞으로 몇일 동안은 밀린 과제에 기말시험이 다가와서 바쁘게 살아야 할거 같습니다.  술깨고 일어나서 보니 제가 쓴글이 민망하기도 하네요.
지우진 않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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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 아...멋집니다. 정말.. 꽃을 한방에 사주는 모습. 부럽네요. 저런 사랑이 있다는게.. 저라면 놓치지 않겠습니다. ^^
  • 아.. 저 이런 말씀 드리기좀 죄송하지만 제3자 입장에서는 그여성분 한테 은근히 화가좀 나네요.
    예전 님이 짝사랑 한것도 아니고 서로 연인으로 사귀다가 헤어진것이면 그리고 그여성분이 님한테
    미련이 전혀 없다면 가끔 보내는 연락이라던지 문자라던지등은 옛적연인에 대한 예의상 그리고 인간의 도리상 하면 안되는 짓입니다.. 더군다나 필요없이 만나자는것은 더더욱해서는 안될? 짓이죠.
    만나자고 한 목적이 뭔지는 잘모르겠지만 제가볼때는 그여성분이 (적어도 글의 내용으로 보아)님의 감정을 가지고 장난치면서 님을 농락한것으로 보입니다만....


    한가지 덧붙여 말씀드린다면 (이건 제가 아는 여성분한테 직접들은 얘기입니다.) 어떤 남성분이
    한여성을 매우 사랑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상대 여성분은 그야말로 콧대가 좀높은 그런분이셨죠. 그남성분은 그여성분 한테 매우헌신했고(그여성분이 직장에서 그남성분한테 전화를 걸어 점심시간인데 초밥이 먹고싶다고 전화를 하면 그남성분은 직장에서 뛰쳐나와 초밥을 사들고 가는데 이정도면 대충 예상을 하실것임) 온갖방법으로 대쉬를 했지만 그여성분과 사귈수가 없었다고 하더군요. 물론 그상대 여성분이 분명히 싫다고 못을 박았으면 됐지만 일부러? 애매한 입장을 취해서 그남성
    분은 한동안 애를 태워 제가 아는 그여성분한테(이얘기를 해주신분) 도움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신말이 "이때까지 헌신했던것을 순식간에 끊어 버려라. 단 완전히 담을 쌓으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아무 감정없는 남녀사이처럼 지내라. 그럼 여자는 평소에 자기한테 헌신하던 남자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가도 이순간 그남자에 대해서 다시생각하게된다. 만약 이렇게 했는데도 그여자분이 전과 다름이 없다면 그건 당신에게 전혀 마음이 없는것이다" 라구요. 물론 그남자분은 이렇게
    실천을 했고 당시 현재 진행형이었기 때문에 결과는 어떻게되었는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뭐 사랑은 쟁취하는것이다 이런말이 있긴합니다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물론 저말도 어느정도 일리가 있지만 전 남녀간의 사랑이 어느한쪽이 일방적으로
    하는것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물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해주어서 자신에게 사랑하는 감정이 생기게 할수도 있지만 그건 연예 초반의 일이고 님같은 경우는 이미 2년의 연애기간이 있었던지
    라 단순히 님의 감정만 중요한게 아닌것 같다는겁니다. 상대 여성분의 마음을 정확히 알필요가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님의 일방적인 헌신보다는 약간의 밀고당기는 줄다리기가 필요한것 같네요..





    전 솔로입니다(반전-_-;)
  • 철마민수글쓴이
    2005.11.28 01:34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도 그게 가장 싫었습니다. 문자오면 완전히 제속은 발라당 타버리고...전화오면 솔직히 떨려서 못받아서 진정한 다음에 설거지하느라고 못받았다고 그랬는데...이러더군요...이젠 남자들 마음 쉽게 못 믿겠다고요....그래서 저한테도 일부러 그러는건지...아무튼 내일 아침에 그녀에게 가서 진심으로 말해보렵니다. 감사합니다. 김선기님 이원기님.
  • 3년을 사귀고 (12월1일이..1000일입니다.)
    '정리' 중인 저에게는 '부러움' , '공감' , '추억', '연민' 이런 단어가 떠오르게 하는군요.
    '후회' 보다 못한 '미련' 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당신이 좋아요..."

    참으로 아름다운 말입니다.
    자신의 감정에 현혹되지 말고 오직 그녀만인지 숙고하시길...


    '求愛'는 22세기가 되어도 男兒의 몫일 것입니다.

    힘★내세욧! (제 몫까지!!!!)
  • 철마민수글쓴이
    2005.11.28 01:38 댓글추천 0비추천 0
    김기홍님 말대로 오직 그녀만이었는지 생각해봅니다. 아 정말이지 공부보다도 힘든거 같습니다.
    좋은 말씀 듣고 갑니다.
  • 2005.11.28 03:04 댓글추천 0비추천 0
    대학생때 꼭 연애 하셔야 합니다..
    저처럼 연애 안해보면..............................
    종칩니다.....
  • 7년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불행한(연예쪽으로만) 시간을 보낸 저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용기를 가지세요... 진짜로 열번 찍어서 안넘어 가는 나무 없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중요한거... 자존심을 지키세요... 무조선 지고지순한 사랑은 식상합을 줍니다..
    민수님 존재에 대해 각인 시켜주세요.... 물론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님의 존재 까지 없어지는 정도로 해선 안됩니다.... 그사람 한마디에 너무
    조마조마 하지 마세요.. 민감하게 받아들이지도 말고요. 특히 연상연하 커플에선 그런 행동은
    연인으로서나 배우자로서 믿음직 스럽지 못한 인상을 초래합니다...
    열심히 사랑하며 자신을 불태우데, 잔 바람에 날아가 버리는 재는 되지 말세요...
  • 저렇게 얘기하실땐 여자분도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을지 모르는겁니다. 여러가지로 생각해보세요~
  • mad_dog님 말씀에 심히 공감합니다.
    옛 생각이 나는군요. 그땐 왜 그리도 떨리고 그녀의 표정 하나, 말 한마디가 날 마구마구 흔들었던지. 저 또한 민수님과 비슷한 시기였을 겁니다. 결과는.. 음 당근 좋지 않았죠. 하지만 비슷한 연습문제를 10번정도 풀고나니 평생 반려자에 대한 안목이 생기고 결혼까지 하게 됐습니다. 매일 자전거 타러 나가도 뭐라고 안합니다. 대단한 안목이죠?
    죄송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은... 좀더 당당하게 그녀를 대하시라는 겁니다. 그녀도 그걸 원할겁니다.
  • 일단 당분간은 시간을 가지세요! (연락하지마시고요)
    넘 데쉬하지마세요.....그런후에 여자분이 스스로 관심을 가져올때...(그런시기가 올껍니다)
    그때 올인 데쉬를 하세요.....(급하게 반응하지는 마시고요)
    여자가 스스로 마음을 움직일때가 적기입니다.
    헌신적인 남자의 데쉬로 사귀면...사귀는 중에도 힘겨울수 있습니다.
    윗분말씀대로 연애도..부부도 적당한 밀고 당기기는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약간은 헷갈리게 만드는게 포인트입니다.
    다 보여주면 감동은 있어도 기대감은 사라집니다.
    감동보다는 기대감들이...관계를 지속하는 요인이 됩니다....(왕년의 선수출신..히)
  • 여자의 입장...
    "이 남자가 날 좋아하건 맞는것 같은데...?"
    그런거야 아닌거야?....오늘 나가서 그맘을 확인해 봐야지....
    그러면서 매일 조금씩 확인하도록...해야 합니다.
    그게 여자의 행복이랍니다....
    사랑 받는다는 느낌+약간의 긴장감!
  • 부디 잘 되세요........전 11년을 죽자살자자 따라다녔지만,,,,결국은 헤어졌습니다....그러고 나니까..이제야 맘이 편하네요...아 물론 지금은 다른 좋은 여자 만나서 결혼해서 딸도 있습니다...그런데 후회는 안합니다...결과가 어떻게 되든..중요한건...최선을 다해서 훗날 미련이 남지 않게 하는것인거 같습니다.
  • yan
    2005.11.28 09:06 댓글추천 0비추천 0
    더 잘 보일 필요도 없고 더 멋질 필요도 없습니다.

    이미 그분은 민수님을 잘 알고 있을껍니다.

    한결같은 마음만 보여준다면 세상 그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게 사랑이라고 믿습니다.

    사랑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한다고 하잖아요.

    힘내시고 그 사랑을 꼮 이루시길 바랍니다.

    항상행복^^
  • 남자에겐 그런 용기가 필요합니다. 부러버라~ 나도 그런 용기가 없으니 아직도 여친이 없지....쩝
  • 하하~민수님 축하합니다. 좋은 분 생기셔서...그여자분 적어도 80%는 민수님께 마음의 문을 연것 같네요..까짓 나머지 20%는 확인사살을 바라는 마음일 겁니다. 걍 내친김에 확 밀어 붙여 버리세요. 100%넘어옵니다. 여자들은 자신을 사랑한다는 남자에게 무조건 넘어 오게 되어 있습니다.
    용기를 내세요.^^
  •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시절입니다. 맘껏 사랑하세요.........누구든....이순간에......최선을 댜해서 사랑하십시요. 설령 잘못된 만남이라도... 망설임은..... 상황을 변질시킵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계신듯 느껴지네요 ^^ 부럽습니다.
  • 2005.11.28 17:02 댓글추천 0비추천 0
    여자분... 상당히 이기적으로 보입니다.
    2년 동안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에게 조건을 달고 [그 조건이 된 다면 믿어 준다]는 말을 할 수 있다니...
    자신은 전혀 손해 보고 싶지 않다는 말로만 들립니다.

    신중하게 생각하기 바랍니다.
  • 2005.11.28 19:02 댓글추천 0비추천 0
    남자로서 현재 자기위치에서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여자분에에 믿음을 줄수있는 남자가 인정받습니다 무었이든 열성적으로 정열적으로 하는 모습 보여주세요...
  • 내것이 될지도 모를 남자를 석달동안 다른 여자에게 맏긴다.....

    접는게 나을것 같네요....
  • 철마민수글쓴이
    2005.11.28 20:11 댓글추천 0비추천 0
    에궁...감사의 말씀드리고요~저한텐 소중한 여자이니 여자분 뭐라고 그러시지 마세요^^
    너무 극단적인 리플은 무섭습니다^^;
  • 님의 순수한 사랑은 좋지만...시간이 가면 사랑도 현실이 됩니다
    3개월 동안 다른여자를 사귀어보라고 한 그 정확한 이유가 뭔지 알아내야 할 것같은데요...ㅋㅋ
  • 류시화 시인의 책 한 구절이 생각나네요....

    - 밧줄과 그릇과 쌀 -
    "불에 타버린 밧줄은 그 형태가 그대로 있다 해도 물건을 묶을 수 없고, 불에
    한번 구운 그릇은 그 깨진 조각으로 다신 그릇을 만들 수 없다. 또 일단 불에 익힌
    쌀은 땅에 심어도 다시 싹이 트지 않는다. 한번 사랑에 자신을 바친 사람은 이와
    같아야 한다."

  • 수더분한 민수님 얼굴에 다섯차례의 용기뒤의 고백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려지네요.
    어떤얘기를해도 그분이 생각나고 어떤사물을봐도 그분과 연관짖게되고 더욱이 민수님께서
    진정으로 후회하실것 같으면 골백뻔 찍어서라도 사랑을 쟁취하세요.
    그분 참으로 행복하신분이네요.나산탄 유령회원입니다.^^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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