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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자전거를 못타고 있습니다...

ほたる™2006.03.10 11:46조회 수 1066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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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서 못타고 있습니다...

제 자전거는 후지사의 자전거가 아님에도....

용마님 사고를 접하고 난 후부터.... 자전거 타기가 무서워졌습니다.

저는 브레이크를 잘못 잡았다던지.. 턱에 걸려서든지.. 자주 넘어졌습니다...

제 탓에 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를 잘 믿지 않습니다....

늘 브레이크가 안집히면 어떻하나.. 앞브레이크 잘못 잡아서 뒤집어지면 어떻하나...란

걱정들로 인해... 늘 조심조심 자전거를 타는 소심한 사람입니다....

작년에 어떤분이..  니 자전거를 믿어라...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자신의 자전거를 100% 믿고 거기에 몸을 맏겨라고...

그 말을 듣고...  자신감이 조금 생겼습니다...

그래..한번 믿어보자는....

제가 작년까지만해도 만덕에서 화명동으로 출퇴근을 했습니다.

지하철이 생기기 전까지는 고속도로로 올리는 길에서 한차선만 허용하는

무시무시한 길이었습니다.  

인도는 학생들로 인해 자전거가 디딜틈이 없는 그런곳이고...

한차선만 허용하다보니...  전 늘 불안한 자세로 자전거를 타고 다녔습니다.

그래도..  헬멧쓰고 장갑끼고 다니기에 넘어지더라도 많이 안다치겠지..란 생각으로

마음의 안심을 줍니다......

그런데... 용마님 사고처럼 프레임이 두조각 난다면...

제가 헬멧을 쓰더라도 전... 이세상 사람이 아닐것입니다.

인도와 차도사이 턱도 높은 곳이고... 그리고 워낙 생생 달리는 차들 앞이라..

그런 어이없는 사고앞에선 전 살아남지 못하겠지요....

그분도 아마 자신의 자전거를 믿고 탔을것입니다....

저도 믿고 타고 싶은데...   그런 어이없는 일에...  더 마음이 소심해 집니다......

아침에 자전거를 보면서....  선듯 자전거를 타기가 꺼려지더군요...
.
.
.
용마님이 돌아가신지도 한달이 다 되어가네요..
그날 개학식이었기 때문에... 잊을수 없는 토요일 입니다.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갔을때....의 모든 분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다들 꿈이길 바라는 아무일도 아니길 바라는 모습이었습니다...
정말 가슴이 미어지더군요...
사람이 다른세상으로 떠난다는게... 이렇게 허무한것이구나 ..라는것을
처음으로 느껴보았습니다....

그 후지사의 자전거가 용마님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아주 아픈 고통을 주었습니다....
이젠 보상문제로 또 다시 모든 사람을 힘들게 하는걸 보니....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사람이라면 사람답게 살아야하지 않을까요....

문득 스치는 삼풍백화점 사고가 생각나네요...
무너질것을 다~알면서 자기들끼리는 피하고..수많은 피해자를 낸......
이번 후지사도 결국 그렇게 수많은 피해자를 내고..잠적해 버리진 않을런지..

빨리 좋게 해결 되어서
저도 웃으면서 자전거를 탈수 있길 바라는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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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후지홈에들어가보니
    유저분들께서 프레임에 후지로고를 지우신다고들하시네요

    참 걱정이네요 그러다가
    상표바꿧다가 혹시 만약에혹시라도 사고나면 또 어만소리합니다..상표지워서 사고난거라고요....본사에 확인하고 지위시길...
  • 2006.3.10 15:09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러다가... XC잔차도 풀페이스 헬멧을 써야될거같군요...;;
  •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한 없이 부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일종의 강박증처럼 될 수 도 있구요.

    한 가지 제 친한 친구의 이야기를 하자면, 이 친구는 집먼지진드기에 의한 알러지성비염과 구비동염이라는 지병이 있는데요. 환절기에 무지 고생을 하죠..
    그래서인지 보이지 않는 세균에 대한 공포가 대단합니다. 끊임없이 손을 씻고, 음식도 절대 손으로 먹지 않고,, 손을 댔던 부분은 버리구요.. 귤? 그런거 절대 못먹죠. 손으로 까먹어야 하니깐.. 옆에서 보는 사람도 스트레스 받을 정도랍니다. 제가 옆에서 얘기하죠..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손으로 대고 먹어도 잘 산다고.. 그러면 친구가 그럽니다. 그건 아는데 그 잘 사는 사람들 가운데서 유독 자기만 재수 없어서 심각한 병균에 감염될꺼 같다고..

    내가 타고 가는 자전거가 브레이크 선이 끊기거나 프레임이 조각 날꺼야.. 타고 가는 자동차의 바퀴가 펑크가 날꺼야.. 내가 지금 치고 있는 키보드에서 손에 세균이 묻어서 실수로 입에 대면 병에 걸릴꺼야.. 이런 걱정을 끊임없이 하다보면 절대 벗어날 수 가 없습니다.. 자기 마음을 계속 갇혀있게 하는거죠.. 외부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 마음의 문제고, 마음의 평화는 좀 더 편하게 생각하는데서 찾을 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 호따루 선생님~! 마음 가라 앉히시고 열심히 타세요... 부산 따뜻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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