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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의 품질에 대한 계속적인 문제 제기

franthro2006.05.23 15:10조회 수 732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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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집에 SEIKO 벽시계가 있습니다.  
저 어렸을때에 4살 5살때에 아마 아버지께서 구입하신 물건인듯 합니다.
이거 35년 넘었지만 지금도 잘 돌아갑니다.
저는 이 괘종시계의 똑딱거리는 소리가 하도 귀에 익어서 평소에는 똑딱소리가 들리지도 않습니다.  신경을 아주 집중해서 들어야 들리지요.

제가 2년전에 올XXX 카메라를 구입했습니다.
그때 사은품으로 싸구려 삼각대도 같이 딸려왔지요.
삼발이에는 그 회사 브랜드가 선명하게 찍혀 있습니다.

근데 오늘 보니까 고정나사 하나가 완전히 망가져서 빠져나와 있네요.
저 사실 이거 그동안에 별로 사용하지도 않았거든요.
틀림없이 중국산에다가 마크만 찍어서 사은품이랍시고 준 것 같습니다.

어떻게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는데
제품의 질은 나날이 떨어지나요.
아마 이것도 어떤 분이 말씀하시는 자본주의의 경기순환 싸이클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빨리 빨리 망가뜨리고 또 다시 소비하고 이게 계속해서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무서운 공황이 찾아오거든요.

그러니까 의도적으로 설계할때부터 수명을 짧게 잡고 만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야 제품 소비 cycle이 더 빨라지니까요.

참 나 원... 이거 삼각대 버리고 또 새로 사야겠네요.  계속 돈이 나가네요.
햇살 따가운 오후에 넋두리 끄적거리고 갑니다.
이런 글이 아무 의미없는 배설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모르지요 어떤 분들에게는 그렇게 느껴질지도.  야밤에 공동묘지같은데 지나갈때 무서우면 속으로 쌩과 즐을 외치면서 페달을 앞으로 앞으로 밟으면 된다고 어떤 분이 그러시는데, 저도 쌩과 즐을 외치면서 저 쓰고 싶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  (비난과 야유의 함성이 들려오는 듯...)

p.s. 아마도 베낭속에 더 이상 카메라 삼각대 넣고 다니지 말고 그 자리에 자전거 펌프 넣어갖고 다니라는 뜻인가봅니다.  케이스 길이나 굵기도 아주 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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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ㅎㅎㅎ 자유게시판이란 말 그대로 미풍양속에 저촉되지만 않는다면
    자유롭게 쓰고 싶은 글을 쓰라고 있는 것입니다. 괘념치 마세요....

    얼마전만해도 중국산하면 쓰레기 품질의 대명사였습니다만
    이제는 품질이 많이 향상되어 가고 있습니다.
    백색가전제품, 신발등등....
    70년대 수출 주종목인 Made in Korea의 의류가 미국시장에서 저급품으로 취급받았으나
    이제는 품질을 인정받고 있듯이 말입니다.
    우리가 긴장하지 않으면 중국이 한국을 추월할 날이 얼마남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franthro글쓴이
    2006.5.23 15:40 댓글추천 0비추천 0
    결국 중국의 기술력이 문제가 아니라 단가를 낮추려는 OEM 발주업체의 저가전략 탓으로 봐야겠지요. 돈을 조금 주는데 그 수준에 맞는 품질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아마 자전거나 MTB 생산에도 이와 똑같은 논리가 적용되지 않을까라는게 저의 추측입니다.
  • 경기순환 싸이클을 어찌 무시할수 있겠습니까? 독일의 유명한 라이카 수동카메라도
    서서히 멸망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는 이야길 들은적이 있었습니다.
  •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지고 있나 봅니다
  • franthro글쓴이
    2006.5.24 00:56 댓글추천 0비추천 0
    기타 사진 자료실에 광안리 야경 올렸습니다. 2년전에 제가 찍은 한심한 사진과 비교해보실 수 있습니다. 언제 또 광안리 야경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런지 기약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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