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차량댓수가 많다고 해서 선진국은 아니지 싶습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해운대 구경하면서 바닷 바람이나 쐬고 오자고 자전거로 길을 떠났는데
해운대는 구경도 못하고 크게 다칠뻔 했습니다.
갓길따라 약간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는데 길게 멈춰서 대기중이던 차량행렬중에서 갑자기 택시문이 활짝 열릴라 하다가 닫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재빨리 옆으로 살짝 피해서 충돌을 면했습니다만 오싹하더군요. 부딪혔으면 아마 저는 붕떠서 차도에 쳐박혔을겁니다. 가까스로 멈춰서서 정황파악을 해보니 그 택시가 서있던 자리 10미터 정도 앞 횡단보도에 녹색 보행자 신호등이 켜졌는데 그 아줌마가 택시에서 빨리 내려서 급히 건너가려고 뒤는 쳐다보지도 않고 문을 열었던 것 같습니다. 차라리 역주행을 했었다면 이런 식의 사고발생 가능성은 줄지 않을까라는 생각조차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바꾸거나 방향을 바꾸는 차량도 꽤 많았습니다.
아주 예전에 무슨 샘터류의 잡지에서 읽은 얘기인데, 미국인지 캐나다에서 어느 가족이 장거리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애완동물 가게를 발견하고 어린 딸이 졸라서 들어갔답니다. 거기서 그 딸아이가 토끼새끼인지 강아지였는지 기억이 확실치 않지만 어쨌든 꼬물락거리는 조그맣고 귀여운 생명체에 반해서 한마리 사달라고 어찌나 귀찮게 조르던지 사주겠다고 허락을 하고 가게 주인에게 값을 물어보았는데 그 주인이 어디 사느냐, 끝까지 기를것이냐, 집으로 확실히 데려갈 것이냐등등을 다시 되물어보더랍니다. 그래서 기분이 상해서 그런걸 도대체 왜 물어보냐고 따지니까, 그 가게 주인이 하는 말이, "저는 물론 이 애완동물을 걱정해서 그런 질문을 한 것이기도 하지만 또한 댁의 따님이 정서적으로 상처받을지도 모르기에 그렇게 꼬치꼬치 물어본겁니다. 아이들은 애완동물에 대한 정서적 유대감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해서 애완동물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큰 상처를 받기 쉽상이거든요." 그러더라나요. 이에 뭔가 깨달은 그 아버지, 애완동물하나라도 가볍게 생각하고 함부로 막 대할 일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는게 스토리입니다.
하긴, 정말 저 얘기가 맞는 것이 제가 어려서 다섯살인가 여섯살때에 집에서 키우던 멍멍이가 집을 나갔습니다. 묶여만 있던 놈이라 그런지 일단 줄이 풀리니까 무섭게 뛰쳐나가더구만요. 그리고 제가 이름을 부르면서 쫓아가면 갈수록 그넘은 더 멀치감치 도망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안되겠다 싶어서 집으로 다시 돌아와 엄마를 부르며 개가 아무리 불러도 안온다고 울며불며 하소연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저의 어머님은 개털날린다고 개를 싫어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몰라도 작은 평상위에서 바느질을 하시면서 제가 아무리 애타게 불러도 대꾸조차 안하셨던 기억이 생생하게 납니다요. 저는 또 그게 어찌나 화가 나고 야속했던지 어깨에 매고 있던 꽤 비싼 장난감총을 집마당에 패대기를 쳐서 완전히 산산조각을 내버렸습니다. 그 댓가로 엉덩이를 흠씬 두들겨 맞았습니다만 끝내 개는 돌아오지도 않았고 찾지도 못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때의 일이 마치 사진처럼 선명하게 제 기억속에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저 위에 말씀드린 애완동물 가게 주인의 말이 확실히 맞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까 자전거타고 나갔다가 사고당할뻔한 얘기에서 시작해서 어린 시절 강아지 잃어버린 얘기까지 나왔네요. 무슨 자동차가 길에 많이 굴러다니고 해외 여행을 많이 다니고 이런 것만이 선진국 지수가 아니라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것이 진정 삶의 수준을 말해주는 것 아닌가 싶어서 긴 글 적어봤습니다. 주말은 어떻게들 보내셨는지... 좋은 꿈 꾸러 잠자리로 들어갈 시간이 가까와 옵니다... 해결되지 못한 지나간 사건들이 여전히 발목을 잡지만 내일의 소중한 삶을 위해서는 휴식을 취해야 되겠지요.
오늘 마지막으로 해운대 구경하면서 바닷 바람이나 쐬고 오자고 자전거로 길을 떠났는데
해운대는 구경도 못하고 크게 다칠뻔 했습니다.
갓길따라 약간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는데 길게 멈춰서 대기중이던 차량행렬중에서 갑자기 택시문이 활짝 열릴라 하다가 닫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재빨리 옆으로 살짝 피해서 충돌을 면했습니다만 오싹하더군요. 부딪혔으면 아마 저는 붕떠서 차도에 쳐박혔을겁니다. 가까스로 멈춰서서 정황파악을 해보니 그 택시가 서있던 자리 10미터 정도 앞 횡단보도에 녹색 보행자 신호등이 켜졌는데 그 아줌마가 택시에서 빨리 내려서 급히 건너가려고 뒤는 쳐다보지도 않고 문을 열었던 것 같습니다. 차라리 역주행을 했었다면 이런 식의 사고발생 가능성은 줄지 않을까라는 생각조차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바꾸거나 방향을 바꾸는 차량도 꽤 많았습니다.
아주 예전에 무슨 샘터류의 잡지에서 읽은 얘기인데, 미국인지 캐나다에서 어느 가족이 장거리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애완동물 가게를 발견하고 어린 딸이 졸라서 들어갔답니다. 거기서 그 딸아이가 토끼새끼인지 강아지였는지 기억이 확실치 않지만 어쨌든 꼬물락거리는 조그맣고 귀여운 생명체에 반해서 한마리 사달라고 어찌나 귀찮게 조르던지 사주겠다고 허락을 하고 가게 주인에게 값을 물어보았는데 그 주인이 어디 사느냐, 끝까지 기를것이냐, 집으로 확실히 데려갈 것이냐등등을 다시 되물어보더랍니다. 그래서 기분이 상해서 그런걸 도대체 왜 물어보냐고 따지니까, 그 가게 주인이 하는 말이, "저는 물론 이 애완동물을 걱정해서 그런 질문을 한 것이기도 하지만 또한 댁의 따님이 정서적으로 상처받을지도 모르기에 그렇게 꼬치꼬치 물어본겁니다. 아이들은 애완동물에 대한 정서적 유대감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해서 애완동물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큰 상처를 받기 쉽상이거든요." 그러더라나요. 이에 뭔가 깨달은 그 아버지, 애완동물하나라도 가볍게 생각하고 함부로 막 대할 일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는게 스토리입니다.
하긴, 정말 저 얘기가 맞는 것이 제가 어려서 다섯살인가 여섯살때에 집에서 키우던 멍멍이가 집을 나갔습니다. 묶여만 있던 놈이라 그런지 일단 줄이 풀리니까 무섭게 뛰쳐나가더구만요. 그리고 제가 이름을 부르면서 쫓아가면 갈수록 그넘은 더 멀치감치 도망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안되겠다 싶어서 집으로 다시 돌아와 엄마를 부르며 개가 아무리 불러도 안온다고 울며불며 하소연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저의 어머님은 개털날린다고 개를 싫어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몰라도 작은 평상위에서 바느질을 하시면서 제가 아무리 애타게 불러도 대꾸조차 안하셨던 기억이 생생하게 납니다요. 저는 또 그게 어찌나 화가 나고 야속했던지 어깨에 매고 있던 꽤 비싼 장난감총을 집마당에 패대기를 쳐서 완전히 산산조각을 내버렸습니다. 그 댓가로 엉덩이를 흠씬 두들겨 맞았습니다만 끝내 개는 돌아오지도 않았고 찾지도 못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때의 일이 마치 사진처럼 선명하게 제 기억속에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저 위에 말씀드린 애완동물 가게 주인의 말이 확실히 맞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까 자전거타고 나갔다가 사고당할뻔한 얘기에서 시작해서 어린 시절 강아지 잃어버린 얘기까지 나왔네요. 무슨 자동차가 길에 많이 굴러다니고 해외 여행을 많이 다니고 이런 것만이 선진국 지수가 아니라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것이 진정 삶의 수준을 말해주는 것 아닌가 싶어서 긴 글 적어봤습니다. 주말은 어떻게들 보내셨는지... 좋은 꿈 꾸러 잠자리로 들어갈 시간이 가까와 옵니다... 해결되지 못한 지나간 사건들이 여전히 발목을 잡지만 내일의 소중한 삶을 위해서는 휴식을 취해야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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