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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두부 먹고 있습니다.

구름선비2006.10.04 11:58조회 수 1808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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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산에 올라가 두부 짤 때 사용할 포크(삼발이) 하나
만들어 오고 마누라 따라 동네 방앗간에 가서 콩을 갈아 왔습니다.

갈아 온 콩을 끓이는데 게을리 하여
약간 눌어 붙었지만

간수를 넣자 그런대로 순두부가 되었군요.

서둘러서 한 그릇 떠 놓고
몇 가지 양념을 가미하여
컴퓨터 책상 앞에 놓고 먹으면서 글을 씁니다.

귀찮아서 그렇지
이렇게 만들어 먹는 것도 별미인것 같습니다.

한 그릇 보내 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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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하겠습니다 (by coral1) 아래, 줌마님의 글을 보고... (by Obj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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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임진왜란 시절의 예비군이었는데, 그때 비상이 걸리면
    추운 겨울의 이른 새벽에 뜨거운 김을 불며 먹고는 하던 게 순두부였지요.
    그 후는 가끔 순두부 찌게나 먹어보고는 합니다.
    순두부를 만드는 부부의 정겨운 모습이 그려집니다. 아무래도 부창부수로 여겨집니다.
  • 구름선비글쓴이
    2006.10.4 12:39 댓글추천 0비추천 0
    mystman님,
    그냥 마누라가 시켜서 한 겁니다.

    저는 수경사 출신인데
    군대에서 도로수색을 마치고
    삼청공원 아침 산책객들에게 팔던
    순두부를 먹던 기억이 있습니다.
    분대원들이 하는 수색이었으니
    소대장 이상 간부들은 모르는
    우리들 만의 행사였는데

    제가 고참이 되어서는 그런 멋이 없어졌지만
    쫄병때 고참이 사 주던

    그 때의 순두부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 잘 지내시죠?
    막걸리도 한사발 곁들이시면 더 맛있을 겁니다.
    남양주 한 번 다녀와야할텐데...
  • 구름선비글쓴이
    2006.10.4 19:00 댓글추천 0비추천 0
    청아형님,
    두부 만드는거 좋지만
    너무 힘이 들더군요.

    언제 한 번 뵐지 모르겠습니다.
  • 아구구구구.....순두부라...컥~
    제가 좋아하는 것을 우째 아시고 두 분이서 손수 맹그시다니요....>.<::
    거기에 시원한 조개도 들가믄 지기뿝니더...

    두 분의 모습이 아련하고 삼삼하게 그려 집니다요...^^

    행복하시고 즐거우신 추석연휴 되세요~ㅣ(^^)/~*
  • 구름선비글쓴이
    2006.10.4 22:17 댓글추천 0비추천 0
    처가집 동네에서 조개 많이 잡아 봤는데
    불행히도 조개가 없어서 대~충 해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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