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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산/초안산이 위험에 빠졌습니다.....ㅠ.ㅠ

불암산2006.11.24 10:23조회 수 189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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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들이 점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얼마전 일자산과 초안산의 산악자전거의 통행을 자제해야 한다는 현수막이 나 붙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해당 지역 구청에서는 민원인들의 원성에 대한 답을 현수막으로 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일자산과 초안산은 산악자전거 마니아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서울 속의 몇되지 않는 좋은 코스를 가진 곳입니다. 또한 산악자전거를 탄지 얼마되지 않은 분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제 일자산/초안산도 우리가 갈 수 없는 곳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나?
우리 스스로 먼저 뒤돌아 봐야할 것 같습니다.

1. 우선은 많은 인원이 라이딩에 참가하는 것은 자제했으면 합니다.

저도 MTB강습을 하면서 30명이 넘은 분들과 함께 초안산입구(녹천역쪽)에서 교육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일반등산객과 달리 자전거를 지참하기에 관심없는 등산객에게는 좋은 시선만은 아닌가 봅니다. 앞으로 좀 더 한적한 곳으로 장소를 물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자산/초안산은 싱글길이 대부분입니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라이딩하므로서 등산객들의 원성을 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분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등산을 즐기고 있는데, 그 편안함을 헤칠 수 있다면 당연히 피해야 합니다.

산에서, 특히 싱글 라이딩인 경우에는 각 동호회에서 자발적으로 5명이내 정도에서 인원수를 제한해서 라이딩을 즐겼으면 합니다. 대박번개니 뭐니 하면서 왁자지껄 재밌게 즐기는 것도 좋겠지만, 우리만을 생각 하다가는 또 어느산에 현수막이 나 붙게 될 것입니다. 나중에는 떼거리로 탈 싱글길은 다 사라질 겁니다.

2. 각 동호회는 산악자전거 예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몇년전만 하더라도 산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에 대부분의 등산객은 호의적이었습니다. 당시 산악라이딩을 즐기는 분의 숫자가 적은 것도 있었지만, 산에서의 예절을 잘 지키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요즘에는 산악라이더가 많아지고, 또한 예절을 알기전에 산에서의 난폭한 언행들이 이루어지는 것을 종종 보고 있습니다. 그 결과물은 결국 산악자전거 출입금지로 돌아온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곳에서 활동하고 계신분들은 대부분 동호회에 소속되어서 활동하시고 계실 겁니다. 산에 가시기 전에 예절에 대한 환기를 지속적으로 했으면 합니다. 나 하나쯤, 우리 동호회 하나쯤 큰 문제겠나라고 하다가는 산악라이더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질 것 같습니다. 근자에 열린 북악스카이웨이길도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라이딩하는 것도 자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잘타는 사람, 못타는 사람이 뒤엉겨서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이야 우리야 좋겠지만, 그곳을 이용하는 다른 사람에게는 피해를 끼친다는 것을 한번쯤 생각했으면 합니다.

예절을 지킴으로써 대접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3. 주변 싱글길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싱글길은 등산로입니다.
등산로의 주인은 등산객입니다.
산악자전거는 늘 실례하는 마음이어야 합니다.

일자산, 초안산, 신월산, 북한산, 우면산, 관악산, 남산.....등은 항상 등산객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대부분의 서울속의 산들이 구설수에 올라 있습니다. 산악자전거에 대한 인식 부족을 탓하기 전에 우리스스로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닌지를 먼저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4. 동호회는 인원제한에 대해 심각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산을 즐기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굳이 인원제한을 할 필요성도 없었고, 또한 뭔가 자유롭지 못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사고의 전환이 있어야할 때 인것 같습니다.

당연 설왕설래가 있겠지만, 산을 잃어버리는 것보다는 가끔이라도 갈 수 있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5명내외에서 싱글길을 즐긴다면 등산객과의 마찰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점점 세상은 자기중심적, 각박해지나 봅니다.


항상 안라.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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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저야 그나마 시간이 되어 등산객이 적은 주중에 주로 탑니다만, 확실히 다수의 자전거
    들이 떼를 지어 위협적인 속도로 달리면 등산객들로부터 원성을 들을 수밖에 없고 민원을
    유발합니다.
  • 특히 건기에는 더욱 조심하여 등산객들 지나는 곳에선 절대 서행하여 먼지를 내지 말아야 합니다.
  • 예의를 지키는 것, 적은 수의 인원이 타는 것
    좋은 생각이십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산에서 등산객 만나면 박수를 받습니다.
    참 행복한 애기죠?
  • 우리 동네도 구름선비님처럼 갤러리들의 응원 때문에
    발을 내리지 못합니다만... 쩝...(^,.^)
    서울은 라이더는 많고 탈 곳은 적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차라리 엠티비 파크를 서울시에서 하나 만들면 안될까요?
    라이더 숫자도 상당할텐데
  • 그렇게 하더라도 여전히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은 계속 색안경을 끼고 볼 것 같습니다. 그 사람들은 두 다리만이 산에 들어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산악자전거등은 산에서 사라져야 할 천덕꾸러기 정도로 밖에 보지 않으니까요.. 민원도 그런 분들이 넣겠죠?? 산에서 자전거를 타는것이 불법이 아닌 이상은 관할 기관에서도 완전히 금지시키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만약에 금지시킨다면 우리도 민원등을 통해 그 권리를 찾아야 하겠죠..
  • 잔차타기는 좋은 곳은 아닙니다만 일산 호수공원에 잔차 및 인라인등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조례가 공청회를 거쳐 심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호수공원을 끼고 설렁설렁 관광모드루 타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 불암산님께서 아주 좋은글을 올리셨네요 경기도 산본에도 수리산이라는 자전거타기에는 아주좋은코스가 있지요 바로여기에도 여러군테 현수막이 붙어있읍니다 저히여 동호회가 수리산mtb니까 당연히 수리산에서 정모도하고 즐기는편이지요
    문제는 외지에서 원정라이딩오신 분들이 더 예의가 없다는겁니다 오늘한번 타고가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을 버려야 할겁니다
    그런관계로 저히클럽은 주말에는 임도위주로타고 평일 야간에 싱글길을 줄기는 편이지요
    인원이 많으면 코스도 양분화하여 혐오감을 덜줄수있는 방향으로 하죠
    점점mtb인구가 늘어나는것은 좋은일이지만 자연은 우리가 지켜야죠
  • 아아 안돼요 ㅠㅠ 일자산 초안산 ㅠㅠ 가끔 1-2명 가시는 분들은 급하게 가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언제나 안전하게 등산객 먼저로 라이딩하는 재미를..ㅜㅜ
  • 천만이 좁은 땅에 복닥대고 살고있는 이상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겠죠. 이렇게 조금씩 등산객과 공존을 모색하고 실천한다면 좋은 타협안을 낼거라 믿습니다. 몇몇 물흐리는 망동을 하는 분들이 문제겠죠. 이 글 읽으면서 저도 한번 돌이켜 반성해봤네요. 그런 일을 했는지...전 서울 안삽니다. ^^ 아직은 라이더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이 곳도 언제 닥칠지 모르기에 서울 라이더들과 등산객의 공존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모범답안이 나오면 타지역들도 미리 문제를 막을 수 있겠죠. 서울 라이더분들 파이팅입니다.
  • 2006.11.25 10:23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러길래 그좁은곳에서 왜들 쏘시는지? 등산객이 놀랩니다~~저같아두 조용히 걷다가 휙지나가믄 얼마나 놀라는데...당연 싫어하지요... 좁은곳에서 등산객이 있을시 쏘는건 자제 해야겠습니다~~
  • 이런 류의 글 심심찮게 봐 왔습니다만,
    다들 왜 산악자전거가 무슨 죄인인것 처럼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등산객이 많은곳에서 심하다 싶을 정도로 과격한 라이딩은 문제가 되지만
    그 외에는 전혀 문제 될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등산객에 라이더가 방해가 된다고요?
    라이더한테 등산객도 방해 많이 됩니다
    개념없는 라이더도 문제지만 개념없는 등산객 또한 문제입니다
    수적으로 보면 정신나간 등산객이 훨씬 많을 겁니다

    산이 좋아 즐기는데 있어 방법의 차이가 있을 뿐인데
    공유 내지는 공존의 개념없이 자신만을 생각하는 등산객들이 문제인데
    왜 항상 라이더들은 죄인처럼 자기 반성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등산객이 권리를 주장하는 것처럼 라이더들도 떳떳하게 권리를 주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차적으로 멍하니 두손놓고 있는 자전거협회도 문제고요..
  • 삐에로님의 말씀도 옳습니다만, 사람들은 항상 잘한것보다는 잘못한것을 잘 기억합니다..
    많은 규율을 지키면서 타시는 분들은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항상 규칙을 어기고 쏘시는 분들만 기억을 하죠..
    라이더들이 죄인이 될 수밖에 없는것이 상방간의 사고시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기때문입니다^^;
    서로 개념없는 등산객, 라이더를 따지면 서로 끝장난 사이입니다^^;
    서로 할말이 없죠..
    하지만 지금 자전거 환경의 현실은 아주머니들이 운전하는것과 비슷한것같습니다^^;
    몇몇 개념없는 여성운전자들때문에 거의 모든 여성운전자가 도매금으로 넘어가는것과 비슷한것같네요^^;
    아무래도 등산객보다는 강자인 자전거타시는 분들이 조금더 주의 하시는 길밖에는 없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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