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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가 오셨더랬습니다.

greenleaf2006.12.02 23:35조회 수 499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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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바퀴를 xt 국민 휠로 바꿨습니다.
주말에 바빠서 못탓더니 얼마나 좀이 쑤시던지...
지난 화요일 오후 드디어 용산에 부품사러 간다는 핑게로 바퀴에 흙좀 묻혔습니다.
코스는 강을 따라 성산대교 -용산- 한남동- 타워호텔- 장충동- 동대문 - 차에 싣고 귀가. (사업장이 동대문이라)
역쉬 소리없이 기분좋게 잘나가더군요.

그런데 성산대교 지나 동작대교쯤 가니 머리 양쪽이 띵해 오는겁니다.
평소 안경을 쓰는지라 땀이 눈까지 안흐르도록 헬멧안에 등산용 면수건을 쓰고 안면마스크를 했는데 겨울이 되니 땀이 증발하면서 찬바람까지 합쳐져 머리가 심하게 냉각된 것 같았습니다.
추운 강변에서 모자를 벗으면 더 추울것 같아 용산 전자상가로 들어가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니 좀 풀리더군요.
부품사고 나와 한남동으로 올라 남산 타워호텔로 올라가 다시 장충동으로 내려 가는데
머리가 또 띵~~~  

드디어 삼년만에 감기가 오셨습니다.
코가 막히고 몸이 오슬오슬, 머리는 지끈지끈...
어제 장거리 운전할 일이 있어 아무래도 주사 한데 맞고 가야 겠다 싶어 병원가서 주사 맞고 약을 타는데 약사가 그러더군요.
오토바이 퀵 배송하는 양반이 같은 중상으로 자주 오는데 아무래도 찬바람이 원인 같다고 겨울에는 자전거 자제하라고...
아직도 코는 가끔 훌쩍입니다.

그래도 탈겁니다 .단 바이크*에서 나오는 방한 모자를 쓰고 헬멧안에 신문지를 한장 넣어 볼까 생각중입니다.
두부 방한은 어떻게들 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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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영하 16도의 날씨.
    서울에서 의정부로 가던 날 아침.
    엄청 추운데다가 포천방면에서 불어오는
    매서운 칼바람이 수락산과 도봉산 사이로 불어와
    자전거를 가로막아 자전거가 잘 안 나가더군요.
    그 때 처음으로 '아..이러다가 머리도 동파될지 모른다'
    하는 생각이 들어 공포스럽더군요.

    그 날 이후
    군밤장수 모자를 하나 선물 받았는데
    듣기로는 꽤 비싼 물견이라고 하더군요.
    모양은 군밤장수 모자 같은데
    린넨 천으로 되어 있고 안에 털이 있는데
    엄청 가볍고 얇습니다.
    그걸 쓰고 찍찍이로 된 턱끈(끈? 넓어서 끈이라기 보다..)
    을 매면 머리 뿐만 아니라 귀 턱 뒷목까지 철저히 방한이 됩니다.
    오늘도 그걸 쓰고 헬멧을 그 위에 쓰고 출근했는데
    머리에서 땀이 다 나더군요.

    헬멧은 뒷 조절나사를 풀었더니
    머리가 쑥 들어가더군요.
    혹한기엔 멋이고 체면이고 없습니다.
    멋있다고 누가 이름을 적고
    집에까지 찾아와 상을 주는 것도 아닐진대
    그저 너무 체면 차리지 말고
    따뜻하게 보온을 해 주는 것이 상책입니다.

    하루도 거르는 날이 없는 저는
    영하 15도 이하의 혹한기가 닥치면
    연안장정을 떠나는 마오저뚱군 소속의
    팔로군 소속 병사 차림새가 된답니다...케헹~

    아무쪼록 건강하십시오.
    화이팅.
  • 헬맷 내부 착용 방한모 쓰면...이마, 귀 등을 잘 보호해 주던데요.
  • "머리에 바람이 들다"
    저도 11월 첫 추위때 복장 허접하게 하고 야간 라이딩 나갔다가 머리에 바람이 들어
    고생하였습니다. 혈압도 오르고, 1주일 정도 기분나쁜 증세가 지속되더군요. 다행이
    감기가 들지는 않았지만. 추운데 사는 러시아 사람들 털모자 쓰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나이가 들어가니 다른덴 몰라도 머리보온의 중요성,, 잊지 말아야 합니다.
    쾌유를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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