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아참..내 잔차는 풀샥이지...

靑竹2006.12.16 00:24조회 수 1462댓글 7

    • 글자 크기


유유자적 페달링을 하는 지인이 계셔
그 비결을 물었더니

"나라고 별 수 있간디?
그저 '참아야 하느니라'를 쉬지 않고
염불처럼 외며 다니는 중여.."

하더군요.

이제 속도를 포기하고 풀샥을 타며
주변 경관에 시선을 좀 더 두며
그저 설렁설렁 잔차를 즐기리라
마음을 먹고 달리지만요.

도인처럼 유유자적하며
그림처럼 달리는 위의 형님이 그러시니
저같은 소인배야 오죽하겠습니까?

누가 힐끗 눈길을 주며 옆을 스치고
나아가면 주인에게 잡혔던 목줄을 놓인
투견처럼 반사적으로 따라가는데
삭신이 노골노골 파김치가 다 돼서야
제 잔차가 풀샥으로 바뀌었단 사실을
깨닫는다는 겁니다.

에구 이러다가
젊은 날의 화려한 날을 믿고
젊은이들 씨름판에 뛰어들었다가
골병이 든 노인네 꼴이 날까 걱정입니다.

득도의 길은 참으로 멀군요..ㅡ,.ㅡ


    • 글자 크기
남부군 종자제에 가려고... (by 십자수) 쓸 데 없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by 靑竹)

댓글 달기

댓글 7
  • 그 투지가 부럽습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후배들(나이 적은) 체력에 밀리고
    오래되신 선배들 경력에 밀리고

    매일 떙칠이가 되어 따라 다닙니다요^^;;
  • 저도 언제부터인가 속도경쟁은 부질 없는 짓일 뿐이라는 깨달음을 얻고 그냥 설렁설렁 쉬엄쉬엄 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니까 무슨 도 통한 사람 같네요. 크크 ^^
  • 첨 잔차 입문 해서는 속도에 매우 집착을 했었습지요..
    그 속도가 주는 상쾌함과 스트레스 날라 갈듯함이 주는 매력에 빠졌는데
    지금은,
    속도에 별 의미를 두진 않습니다. 속도를 내고 싶을 땐 차도에서 하지유...
    차도에서의 라이딩이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더군요.
    전 하드텔이지만 본전 뽑을 때 까진 풀샥으로 전향하지 않을 겁니다유....^^::

    잘...지내시쥬.......언능 과매기 국수가락 함께 허셔유...^^
  • 이젠 즐기면서 타고 싶어서 추월하면 잠시 머뭇거리다가~~그냥 내 페이스로 갑니다 ㅋ
  • 늘 하는 이야기....
    뭐~~능력이 되어야 속도에 관하여 욕심(??)이나 투지(??)라도 불태우지요..흐흐흐...
    잔차는 분명 XC인데..타는 스타일은 폴샥이라~~~

    남들 내쏘는 분위기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유유작작...설렁설렁...관광모드로 유지하는 뻔뻔함(??)이라...
    그리고는 하는 말...
    "잔차는 고로..즐기며..느끼며...참으며..타는 것이오~~~"
    (속에는 열불이 납니다...흑!!!!)
  • 도인들 많으시넹~
    다들 행복하세요! ^^
  • 진짜도인의 말은 모두가 허공에 못질하는일이네.... 이겁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688
170915 함박눈이 내립니다7 oldboy 2006.12.16 688
170914 감기몸살...15 벽새개안 2006.12.16 791
170913 와일드바이크 횐님들을 위한 싼타 선물12 구름선비 2006.12.16 960
170912 청죽님의 다음 과제(???)9 뻘건달 2006.12.16 853
170911 록키마운틴 블리자드 프레임이 479불? 이면... 엑쑤 2006.12.16 1611
170910 고된연습...9 부루수리 2006.12.16 964
170909 ( ? ) 조심하세요.3 민규아삐 2006.12.16 879
170908 자전거에 검은색 라카 칠하신 어르신들 왜 라카 칠한걸까요?14 punk1004 2006.12.16 1669
170907 남부군 종자제에 가려고...4 십자수 2006.12.16 783
아참..내 잔차는 풀샥이지...7 靑竹 2006.12.16 1462
170905 쓸 데 없는 버릇이 생겼습니다.19 靑竹 2006.12.16 1430
170904 세 자전거의 스펙 비교를 해 보았습니다.4 구름선비 2006.12.15 1324
170903 혼나는날9 영랑10 2006.12.15 956
170902 수사관이 올린 밀수 마약을 찾은 후기라고 하네요. 스피커 속에..1 finegan 2006.12.15 1094
170901 밤마다 가려움증에 시달리다...25 노란자전거 2006.12.15 2148
170900 국내 A/S 부품의 공급정책??6 jsoo 2006.12.15 947
170899 회사 노트피씨를 직원이 잃어버렷대요...ㅠ.ㅠ9 sama0078 2006.12.15 1215
170898 엔진이 이정도는 되야...9 하늘바람향 2006.12.15 1711
170897 저번에 올라왔던 산차 탄 랜스 사진..3 junins81 2006.12.15 1395
170896 바이크쇼장에 왔던 미래의 꼬마 라이더 부모님을 찾습니다. ^^;;;7 우량아 2006.12.15 1512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