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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이 올리셨던 '겨울 라이딩 10계'

구름선비2007.01.02 20:14조회 수 1631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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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왈바 어느 고수분께서 올리셨던
겨울 라이딩 10계입니다.

혹한기로 접어들면서 생각이 나서 다시 올려 봅니다.

====================================

1. 주행거리와 시간을 줄여라.  

저온 주행시 우려되는 대부분의 위험요소는,
주행 거리와 시간을 평소보다 단축시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겨울철 라이딩의 목적은
세계기록을 세우는 것과 같은 거창한 기록수립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야외에서의 즐거움을 찾는데 있습니다.

기온이 빙점 가까이 떨어지면
극심한 인내력을 요구하는 어떠한 주행도 절대 삼가하십시오.


2. 춥다고 껴입는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겨울철, 싸이클리스트들이 가장 범하기 쉬운 실수 중의 하나는
춥다고 너무 많은 옷을 껴입는 것입니다.

추위를 걱정하여 잔뜩 껴입고 집을 나서지만,
주행 후 5분 이내로 옷을 벗어 구겨 넣을 마땅한 장소가 없을까 고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들의 몸속에는 심장이라는 용광로가 있어,
일단 페달링이 시작되면 10°C에 불과한 기온을 25°C 이상의 온도로 느끼게 할 것입니다.

심장박동수의 증가는
우리들의 체감온도를 실제기온보다 15도 이상 올려 놓을 것이므로,
겨울철 주행시는 일기예보에 의한 예상기온보다
적어도 5-6°C 높은 기온에 적합한 옷차림을 선택하십시오.


3. 얇은 옷을 염두에 두라.

겨울철에 범하기 쉬운 일반적인 실수 중의 다른 하나는,
우리들의 따뜻한 겨울을 위하여 할머님께서 정성들여 손으로 짜주시는 두툼한 울 스웨터가
겨울철 주행 시의 보온에 적합할 거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두꺼운 한겹의 옷보다는 얇은 두겹의 옷의 보온성이 더욱 좋습니다.

얇은 옷은 통기성이 좋아
우리들의 피부가 숨을 쉬는데 도움을 주고 체온의 발산을 방지하며,
주행중의 온도변화에 따라 쉽게 벗거나 덧입는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특히 주의해야할 점으로는,
체온조절을 위해 벗어 놓은 옷을 핸들바에 휘감거나 허리 아래로 늘어뜨려 묶지 마십시오.

적지 않은 라이더들이 이렇게 벗어놓은 옷이 바퀴사이로 말려들어
대단히 무시무시한 급제동을 경험하는 험한 꼴을 당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4. 수분의 섭취를 충분히 하라.

흔히, 기온이 하강하면
우리들 신체의 수분 요구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기 쉬운데
외부 기온과는 상관없이 주행중인 신체는 수분을 소모하기 때문에
소모된 양 만큼의 수분이 보충되어져야 합니다.

탈수증은 탈진으로 이어지고,
결국 우리들의 신체를 추위와 자외선에 과노출되게 하는 위험상황에 처하게 하므로
안전한 귀가를 위협하는 겨울철의 탈수현상은 특히나 위험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탈수현상을 예방하기 위하여
적어도 하루 10잔 이상의 물을 섭취하고
주행 중에는 매 15분 간격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마십시오.


5. 맞바람을 맞으며 출발하라.

현명한 라이더는
겨울철 주행시엔 맞바람을 맞으며 출발하고,
반환점을 돌아 귀가할 때 바람을 등지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바람을 등지고 수월한 출발을 하게되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더 멀고 오랜 주행을 하게 되고
바람을 맞으며 돌아오는 귀가 길의 어려움은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안전한 귀가를 위하여 체력의 안배와 보온에 유리한,
주행 후반에 바람을 등지는 코스를 택하십시오.


6. 눈에 잘 띄는 옷을 입어라.

시야가 어둡고 칙칙한 겨울철 주행 시엔
눈에 띄기 쉬운 밝은 색상의 옷이나
어두운 색상의 옷일지라도 반사가 잘되는 소재의 복장을 착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겨울철의 비나 안개, 눈 그리고 이른 일몰 등으로 인해
자동차 운전자는 자전거 주행자가 눈에 잘 띄지 않고,
특히 늦은 귀가길의 오솔길과 도로가 만나는 지점에서
급작스레 튀어나오는 라이더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도로가 결빙되는 때가 되면,
자동차 운전자들이 결코 보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 다름아닌 바로 마운틴 바이커일 것입니다.


7. 비천연소재의 옷을 착용하라.

보통 Poly-로 시작하는 이름의 최첨단 합성섬유는
우리의 피부가 숨을 쉴 수 있게 통기성을 가지고 있어 땀으로 인한 습기는 방출하되,
극세사로 짜여진 섬유자체의 밀도가 높아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성도 갖추어
체온을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첨단과학의 힘으로 쾌적한 사이클링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추운 겨울날 면과 같은 천연소재의 옷을 착용하게 되면,
천연소재의 옷은 마치 스폰지와 같이 땀을 흡수하여 흠뻑 젖어 버리기 때문에
우리의 체온을 빼았아 훨씬 더 추위를 느끼게 할 것입니다.

만일, 양모섬유인 울을 선호한다고 해도
울로 된 옷만을 단독적으로 착용하지는 말고
합성섬유 제품과 혼용하여 겹쳐 입을 것을 권합니다.


8. 주행전에 몸을 충분히 풀어주는 웜업을 실시하라.

경직된 근육은 쉽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신체 근육이 정상적인 운동능력을 발휘하게 하려면
외부 기온에 상관없이 주행전에 충분히 근육을 풀어주는 워밍 업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워밍 업은
우리가 집을 떠나 추위를 느끼기 시작하기 전에 실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므로
실내에서 약 5분간의 팔벌려뛰기를 실시하여 땀을 낸 후,
집을 떠나 약 10분 정도의 저속주행을 한다면 충분한 워밍 업이 가능할 것입니다.


9. 16℃이하에선 덧입어라.

우리들 중에는 특히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도 있고,
사시사철 난방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 있어서 16℃이하로 기온이 하강하면
통상적인 반팔 유니폼에 보온을 위한 덧옷을 걸쳐야 합니다.

16℃를 기준으로하여 그 이하의 기온에서는 긴 타이즈와 긴 팔 덧옷을 껴입고,
매 6℃ 하강 함에 따라 덧옷을 추가착용하십시오.


10. 저온으로 인한 피해에 대비하여 적절한 추가 보호조치를 하라.

추운 날씨와 찬바람은
우리의 피부와 입술을 트게하여 손상시키므로 입술보호제를 사용하고
귀나 광대뼈, 코와 같이 노출이 심한 부분은 로션을 충분히 발라 피부의 손상을 예방하고
매시간 주행 후나 필요시에 덧 바르십시오.

추위에 손상된 피부는 보기에도 흉할 뿐만 아니라
매우 고통스럽기 때문에 주행을 계속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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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좋은 말씀입니다. 그래서 전 집(옥수)에서 산까지 이동하면, 항상 산 근처까지는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희한하게 한번도 제지 당한적이 없네요. -_-a 오히려, 산에가면 덥고 산타고 내려오면 땀낼일이 거의 없기때문에 많이 춥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합시다. : )
  • 저는 단지 저의 경험으로 아주 추운 날엔 오리털 파커를 입습니다. 이삼십 만 원 하는 기능성 옷들은 일면 좋기는 한데 혹한에는 매서운 맞바람으로부터 어깨 부위를 냉기로부터 제대로 보호해 주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겨울에도 장시간 자전거를 자주 타다 보니 궁여지책으로 파커를 입게 되더군요. 장시간 어깨 부위에 냉기를 받다 보니 나중에 신경통 비스무리하게 어깨가 평소에도 쑤시더니 보온을을 제대로 해 주고 난 뒤론 그런 현상이 없어졌습니다.

    구름선비님 건강하세요.
  • 구름선비글쓴이
    2007.1.2 20:44 댓글추천 0비추천 0
    냉기에 대해서는 저도 할 말이 많습니다.
    며칠 전에 아들녀석과 가까운 산에 다녀왔는데
    오른 팔이 아파서 찜질을 한 적이 있는데
    아마 적당한 움직임이 없으면
    '관절에 바람이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청죽님도 건강하세요.
  • 눈이 번쩍였습니다
    1 월말에 장거리를 탈려고 하는데 옷을 어떻하나 하다가
    얇은옷에 염두를 두라에서 눈이 왕방울이 되었섭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
  • 감사한 글입니다....적으신 분, 다시 올려주신분 두분 모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 위의 두 분과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겨울에 장거리 라이딩을 할 경우, 포근한 날이라면 모를까 추운 날에는 자전거용이나 등산용으로 나온 기능성 의류를 너무 믿지 않는 게 좋습니다. 아무리 고품질의 기능성 의류라도 두께가 얇다면 냉기는 절대로 막지 못합니다. (냉기가 파고들면 아무리 바람을 잘 막아주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장시간 냉기에 노출되면 체력도 금방 저하되고 몸이 굳어서 부상을 당하기도 쉽습니다. 차라리 따뜻하게 입고 땀이 나려 하면 라이딩을 멈추고 지퍼를 내려서 통풍을 시킨다던지 하는 게 좋습니다.
  • 지당한 글들이 모여 있군요.

    제가 주로 혹한기에 입고 타는 자전거용 의류 중 상체 쪽은

    1. 춘추용 긴팔저지
    2. 동계용 저지
    3. 동계용 저지
    4. 동계용 윈드스토퍼 기능이 있는 써멀 쟈켓입니다.
    보통은 이렇게 껴입고 땀나도록 달립니다만, 더 추우면 이 위에 동계용 두툼한 윈드쟈켓을 껴입습니다.

    하체 쪽은
    1. 춘추용 긴쫄바지
    2. 동계용 윈드스토퍼 기능이 있는 써멀 통바지
    를 입습니다만 더 추우면 동계용 쫄바지를 한 장 더 입습니다.

    이렇게 입으면 영하 십몇 도 내외에서도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옷 이외에 머리, 손, 발에 대한 보온도 완벽하게 되어야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습니다.

    좀더 소개하자면

    1. 핼멧 안에 착용할 수 있는 동계 등산용 기능성 모자(귀까지 가릴 수 있는)를 사용하고
    2. 손에는 상급의 기능성 자전거용이나 등산용 동계 장갑을 사용하고
    3. 발에는 고어텍스 등산화, 쿨맥스 양말을 신음으로써 추위와 땀배출에 효과적으로 대처합니다.

    산을 오르다보면 장갑이나, 신발에 땀이 차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그것을 효과적으로 배출해주지 못하면 손발이 어는 난감한 상황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쉴 때는 등산용 다운쟈켓을 껴입음으로써 체온을 유지하도록 노력합니다.

    이러한 보온용품들은 말 그대로 아주 장시간 혹한기에 노출되는 경우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것이므로 도심에서 가볍게 타고, 또 추위로부터 쉽게 대피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경우에는 위의 보온용품들을 모두 갖출 필요는 없다 하겠습니다.
  • 구름선비글쓴이
    2007.1.3 01:45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 글을 쓰신 분이 주장하시고자 한 것은
    짦은 거리(다소 주관적이지만) 또는 짧은 시간 동안의 라디딩을 염두에 두신 것 같습니다.
    혹한기, 한계적인 상황에서의 라이딩은 아닌 듯 합니다.

    그렇게 이해 하시면 좋을 듯^^;;
  • 좋으신 말씀입니다. 靑竹님도 언급하셨지만, 제가 추위에 민감해서 그런지 아무리 첨단 소재라해도 너무 얇은 옷은 열(냉기)의 전달을 느껴서 추위를 느꼈습니다. 땀이 조금은 섬유에 남게 되다보니 추워지더군요. 바람의 방향을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5.번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냥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뿐... 뵌적은 없지만 추운겨울이라도 여러분들 모두 언제나 즐거운 라이딩을 하실 줄 믿습니다.
  • 이글에 작년 감동하여
    제 피시에 저장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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