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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지나치던 왈바의 첫화면(TV)을 1년만에 읽고서..

imageio2007.01.14 02:48조회 수 911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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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한지 만으로 1년 넘었네요~ 늘 눈팅만 하다가 오늘은 넉넉하게

왈바의 첫화면 글을 보았습니다.. 넘 늦게 봐서 홀릭님껜 약간 죄송스럽네요^^

성격이 첫화면을 오래 기다리지 못하고 늘 얼른 들어왔었거든요~

그 글을 보니 저도 비슷한 추억이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 저도 그 "일탈" 참 좋아합니다^^


아마 자전거 타는 모든 분들(40대 이상)은 비슷한 경험이 있을걸로 생각됩니다.

저 역시 어렸을적 추억이 떠오르는군요~ 신나게 뿌연 흙먼지를 날리며 시골길을 달리던

꼬마 녀석.. ㅋㅋ  초등학생(그땐 국민학생)때 시골 외할머님네로 놀러가면 자전거 타는게

무~지 재밌었습니다. 방학때 가면 제일먼저 누렁이가 반겨주던... 아담한 시골 큰외삼촌 댁..

이런 시골이 추억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는게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농가에서 흔히 볼수 있었던 낡은 삼천리 자전거가 그립네요~

그땐 쪼그만 사내녀석이 다리가 짧아서 안장에 앉지도 못하고.. 까치발을 해가지곤... ㅎㅎ

엉덩이가 왼쪽~ 오른쪽~ 옴찍거리며 번갈아서 페달 밟기 바빴죠... 상상이 가시죠~

더 어렸을땐 문밖에 세워 놓은 자전거 -똑바로 세워 놓을 수 있는 짐자전거-를 발견하곤

어른들 시선은 아랑곳 않고 페달을 손으로 뺑뺑 돌리며 놀기도 했는데.. 윙윙거리며

돌아가는게 재밌어서.. 그땐 놀게 별로 없었잖아요~ 돌리면서 노는게 하나 더 있었으니..

그 이름은 "탈곡기".. 아실런지?~ 그건 소리가 더 컸슴다~

암튼, 외할머니 손잡고 작은 외삼촌네 과수원까지 신바람이 나서 걸어갑니다.. 1시간쯤

걸린듯..  한참을 걷다보면 정말 깨끗한 실개천이 나오는데 거기서 게도 잡았었죠~

밥도둑 게장 생각나네~ 쩝!  얼마후 시커먼 물이 흐르더니 결국 아파트촌으로 바뀌었습니다.

물론, 과수원도 사라지고.. ㅠㅠ

좀 더 커선 자전거 타는 재미에 방학땐 어김없이 -부모님 입장에선 문제아 처치^^;;-

외삼촌 댁으로 가선 먼지 날리는 시골길-포장도로의 안락함은 기대조차 할 수 없었던

그때.. 버스도 비포장도로로 다녔습니다-을 따라 오르락내리락 거리며 신나게 달렸었죠~

리듬을 타고~ 덜커덩거리면서~~ 몸으로 모든 충격을 흡수케 하는..

그런 그~때! 분명 불편했어야 했지만, 오히려 그런 오솔길이나 둑방길에서 자전거 타는게

재밌었으니... 한 꼬맹이가 자전거의 참맛에 푹 빠졌었죠~


요즘은 앞에 포크가 달리고 편하게 언덕길을 오를 수 있는 27단 기어까지 있는 무지

가벼운(14kg?) MTB(SCOTT BOULDER)를 타지만, 자전거와 하나 되었던 그 시절

그 첫 느낌의 추억은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전 아직도 초보라서 계단은 그냥~ 끌고 내려옵니다~ ㅎㅎ 다들 안라하세요~


다치지 말고 오래오래 즐거운 취미활동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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