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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잠시 외도를 했습니다...ㅜ.ㅜ

부루수리2007.04.15 23:08조회 수 1542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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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자전거 못 가져간다해서, 부담없는 자전거를 사서
주차장에 묶어두고 다닐려고 했습니다.
저렴한 자전거들 보다가 전부터 미니벨로도 함 타보고 싶어서
미니벨로 정보좀 얻었죠..

처음엔 10만원때......음..좀만 더 써볼까?
30만원때...뭐 괜찮은데 좀 어설프다....
70~80만원때 오~ 이제 좀 자세 좀 나오는데??
100만원대 좋아 좋아...
200만원 때 음....얘가 귀티가 흐른다....
300만원 오버 ....미니벨로계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집니다.

처음의 목적과는 다르게 자꾸 비싼걸로 가네요...

그래서....시승도 해볼겸 미니벨로 오프모임이 있길래 잔차 끌고
다가봤더랩니다.....

핸들링이 경쾌하고 이거 생각보다 잘 나갑니다.
페달링 느낌도 좋구요. 다만 죠질때(죄송합니다. 표현력 부족..언어순환..)
자전거에 힘 실어주기가 좀 힘듭니다.

원래는 시승만 하고 갈려했는데, 우물쭈물거리다
함께 라이딩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무서워하는 한강길을 미니벨로들 사이에 껴서 라이딩 했습니다.
여의도에서 방화대교까지...

사람두 많구, 복잡하고..속도두 안나고...
괜히 자전거가지고 갓길사이로 폴짝 폴짝 뛰어도 보고,
브레이크 사알~잡으며 과부하 댄싱도 해보고......

내가 왜 여기와서 이런 라이딩을 할까??생각이 들더군요.
같이 라이딩 했던 분들께는 죄송한 말이지만요......
절대적으로 제 스타일은 아니더군요.

내리쬐는 햇볓을 받으며, 인상써진 얼굴에 만들어진 주름따라
흐르는 구슬땀 훔치며, 거친숨 토해내는 업힐과,

정상에서 아려오는 허벅지와 거친숨을 고르고,

쉬원한 바람 맞으며 요리조리 코스 파헤쳐가며
내리쏘는 다운힐....
전 이런게 훨씬 좋았습니다.

미니벨로도 충분한 매력과 그만의 라이딩이 있지만,
전 이미 산악자전거에 길들여져 있었나 봅니다.

여의도로 돌아가는길에 중간에 빠져서 집에 왔습니다.
다시 여의도까지 갈 자신이 없었습니다.

집도 좁으니 10만원대 저가 미니벨로 사다가
자출할랍니다.

역시 MTB人은 산에서 놀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허지만 MTB 탄 이래 그리 많은 젊은 여성들과
라이딩 해보긴 처음이였습니다.
男 3 女 6......많은 혈기왕성한 솔로라이더들께서 미니벨로쪽을
기웃거리실것을 예상합니다...


P.S 오늘 방화대교 밑에서 제가 휴대용펌프로 바람 넣어주신분.
GT타시는 분이였습니다.
같이 함 타자고 해 놓고, 연락처도 안물어봤네요.
혹시 이글보시면 연락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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