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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부적응과 자살..

dunkhan2007.04.25 12:54조회 수 131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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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엔 총기난사와 같은 시기에 우리나라 사병 두명이 실탄으로 두명이 자살하고
또 어제는 신병이 목을메고 숨지는 사고가 생겼습니다.

얘들은 낳지않아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낮고, 자살율은 최고입니다.
거기다 노령인구는 늘어나고...
이십몇년을 보살피고, 돌봐서 시간과 모든정성을 다해서 키웠을 나라에 가장 필요한
소중한 인재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네요.
다키워놓니까 죽은 그것도 나라에 생명을 맡겨놓은 상태에서 나라입장에서는 손해도 손해
지만 그야말로 엄청난 책임을 져야할 부분입니다.

아직도 예전과 같이 은폐와 거짓말로 공권력으로 해결할 부분이 아닌것같습니다.
국방부의 책임 해이가 불러온 사태라고 생각합니다.

군대 내무반 인원도 줄고, 군대의 자율도도 높아지고, 시설도 좋아지고, 복지도 좋아지고
있다는데, 나쁘고 좋지않을줄 알면서도 왜 최후의 선택을 하게되는 걸까요?

어제 뉴스에서 군대 부적응자가 10명 1명이라는 말을 듣고 많이 놀랐습니다.
일단 그런수치에도 놀랐지만, 그렇게 수치를 뽑아 따로 관리한다는말과 이번 사건이
따로 관리하던 병사를 다시 복귀시켜 사고 났다는말을 듣고 또한번 놀랐습니다.

생각해보면 처음으로 집을 떠나 낯선환경에서 팔도에서 모인 서로다른시기에온 낯선또래들에게 어쩌면 부적응이라는 말은 당연한건지도 모릅니다.

애초부터 적응잘하는게 잘하는것일뿐 적응을 못하는게 못한건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어떻게, 왜? 그들의 부적응자라는 이름으로 따로 분류하여 관리를 하는것인지..
이것은 애초부터 "너희들은 일반인과 다르니 자살준비나 해라 다른사람에게 피해주지말고"
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부적응자 일수록 같은 내무반 사람들과 어떻게든 기간병과 동기, 고참병사의 보살핌으로 같이훈련받고, 같이 얘기하고, 같이 밥을 먹어야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사람이 제대할때까지 그러면 어떨까? 라고 걱정하지만, 주위의 관심
만 있다면 대부분은 혼자 알아서 할단계가 됩니다.

어차피 군대는 전우애밖에 없습니다.
전우애는 서로같이 뒹굴고, 같은 애환을 가지고, 같은 얘기를 나누며, 같이 밥을 먹으며,
같은 추억이 있어야 얘기는 되는것인데..

한명은 정상인 아닌 부적응자라는 낙인으로 자신은 이미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으로 낙인받았다고 생각하고, 한명은 낯선 부적응자라는 전체를 바라보거나 거리를 두려한다며, 너 쉴때 나는 훈련을 받았다는 불신을 갖고, 대화거리가 통하지 않는 부담으로 작용한다면 문제는 이미 더커질수 밖에 없습니다.

늘 전우애라는것에는 희생이 따릅니다.
못하는걸 도와주고, 먼저나서고, 어떻게든 그친구가 편하게 있을수 있게끔 만들어주면, 나름대로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하게되면, 언제 그랫던처럼 하나가 될수있는 경우가 많이있습니다.

병사들의 나도 힘든데 누굴챙기느냐 라는 개인주의도 문제지만,
더큰문제 이런마음을 일으키게 되는 계기가 필요합니다. 병사들로 하여금...
그역활을 해주는것이 바로 기간병들이죠.
그것은 잘짜여진 훈련프로그램, 교육프로그램이 그것을 만들어 냅니다.

흔히 말하는 군대 별명으로 "미친개"라고 불리우는 교관은 꼭있습니다.
제일 무서울뿐더러 여러사람에게 욕을먹는 대상이 되기도 하죠.
훈련병에한테는 매일 훈련과, 어려운상황을 만들어서 힘들고 고된 나날들이지만,
힘들걸 나누게 되면서 전우애나 대화로 오히려 사병끼리 서로 생각하며 뭉치게 되는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저런사람은 바꾸서 말하면, 욕은 먹지만 자기일에 충실한 사람입니다.

반대로 쉬는시간은 많은 기간병은 얼마간은 병사들이 편할지 모르지만,
나태해지고, 이해타산을 타지게되고, 개인적인생각을 하게되고, 심심해지고, 외로워진다
는것입니다.

그러니까 연대장도, 이런 사고치는 놈때문에 미리 불안해서 나중에 골치를 썩을까봐 부적응자로해서 따로 보내고, 중대장도, 소대장도, 제대하는 고참까지...모두가 같은 생각일겁니다.

그러니가 애초부터 잘고쳐서 같이하려기보다, 마치 언제터질지 모르는 폭탄으로 바라본다는것입니다.

과연 이런환경에서 가득이나 낯선마음인데, 마음을 열건지...또 당장 같이 생활해야하는 사병들은 어떻게 그를 판단할건지..

근데 분명한건 이러지 않는 연대장, 중대장, 소대장이있습니다.
군대가 상하조직이니 사병은 따라가게 되어있구요.

이런사람들은 바로 일반적환경이 떠안아서 만들어주어야 되는것이지, 특수한환경이 있다고해서 그사람이 일반적으로 되지는 않습니다.

관리를 하더라도, 일반적 상황에 적응하게끔 해야 관리 아닐까요.

바로 그렇기때문에 직무유기라는 책임 따릅니다.

부적응자를 부적응자로 낙인시켜 따로 특별관리를 한다는것은 말그대로 부적응자로 방치시킨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부적응자를 부적응자로 이름부쳐놓고, 그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그래놓고도 군대내 사건이라고 비밀이고, 작전이고, 별에별 말을 붙여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20년을 투자해서 키운 국가인재를 살해한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성격으로만 몰아가긴엔 문제가  많습니다.

군대의 대표적 추억이라면, 미친개와 고문관간에 관한 이야기는 꼭있을겁니다.

미친개도 알고보면 사람이고, 고문관도 알고보면 같은성격일뿐입니다.

가장 그사람을 위할수있는 사람은 기간병이 아닌 사병이라는것도 사병들이 알았으면합니다.

그사람은 늘 그런모습이 아닙니다. 다른행동을보여주면 다른모습을 보여줄겁니다.

20년된 인재를 얻으려면 얼마나 투자되야 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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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20대 초반의 아직 덜 성숙된 젊은이들이 모인 또래 집단에서....
    그것도 각기 자란 환경도 틀리고 개성도 틀린 끓어 오르는 청춘들이 모인 곳에서..
    그들을 조화롭게 할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각각의 인성에 따라 맞춤식의 교육프로그램(??) 일까요??
    아님..획일화된 군대식 교육일까요...

    어떤 것도 아직 이것이다..하고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다만..분명한 것은..어느 사회이던...혹은 조직체이던...부적응자는 있었고..있기 마련입니다.
    그들을 위한 별도의 교육 시스템은 필요한 것이지만...그 책임을...
    같은 기간병, 혹은 군대 내의 간부들에게 물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시스템 자체가 부적응자들을 관찰하고 조기에 그런 부적응자들을 일반 집단에서 격리하도록
    되어 있게에 그렇게 조치들을 했던 것입니다...

    부적응자 스스로가 적응하기 위한 노력에 대한 평가는 없이...단지 그들 일부가 희생되었다는
    이유로 정상적인 군생활을 하고자 했던 다른 이들을 비난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저의 경험 상..그런 부적응자들은...
    처음부터 적응하려고 노력조차 하기 힘들어 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이 육체적인 고통이어서든..정신적인 문제이던....그들은 오로지...자기만의 세계에서
    나오려 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문제들은 사실...일선 간부들..혹은 기간병..혹은 고참병들에게 지울 수 있는 짐이
    아닙니다...따라서 솎아 내어야 하던지 지속적 관찰을 하던지...현실적인 방법으로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시스템에 따라서는...그런 병사들은 보고하여..군 병원으로 후송 조치 하며..
    정신 감정의 이상여부에 따라 전역..혹은 부대 전출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그런 조치에 따른 이력은 평생에 지울 수 없는 짐이 됩니다..
    일선 간부들이 그런 조치를 취하기에는 너무나 무거운 짐입니다....

    이런 문제들을 다 해부하기 전에...단편적인 평가는...
    군에 대한 스스로의 편견일 수도 있습니다.
  • 작년에 처가집 친척조카가 군에갔는데 소대장이 전화왔다고해서 깜짝 놀란적이있었습니다.훈련소에서 상담시 아빠가 노름을 해서 걱정되서 훈련받기가 고통스럽다고(?) 상담한 모양입니다. 이때문에 관심사병이라해서 신경쓰고 있다고 하더군요.또 훈련 끝내고 자대 배치받더니만 중대장,대대장이 직접 전화해서 소속에 적응하는 과정을 설명해주더군요.요즘은 무소식이 희소식인랑 .....군대도 많은 변화를 했지만 정작 젊은 친구들이 좀 더 빨리 변화되어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본인 진급에 지장이 있을까봐 또라이라 칭하는 병사들을 전출 못보내 안달난 지휘관들도 있었는데,,,,...
  • 여성도 군복무에 참여시켜서, 남성들의 군복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나누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군대내 부적응자를 담당할수 있는 전문팀을 조직해서, 전문가가 해결할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고 봅니다.
  • 전역한지 2년되었습니다.
    소소한 군정책이 많이 바뀔시기여서 이등병부터 병장까지 무쟈게 빡쎘죠 ㅜㅜ;;
    위글과 마찬가지로 죽던말던 자기안위부터 생각하는 고참/간부들이많아
    제 후임병시기엔 부적응자 참많았죠...전스트레스때문에 그때부터 아직도 탈모가심합니다.
    피부알레르기까지생기고요...

    분대장되서,그인간들과 똑같이 내무실싸이클이 제대로돌아가게끔
    제 분대 후임병들에게 무쟈게 압박을주고 벌벌떨게 만들었지만,
    그만큼의 관심도 많이줬습니다 제나름대로는요.
    다른분대 휴가미복귀하고,사고맨날터지고(그때가 사고가많을시기였죠...)그랬습니다.
    저희분대가 사고젤많이날것같은데 단한건의 미미한사고도없었고,
    후임병들도 제기대에 부응해주었습니다.

    무쟈게 빡씨게 하든지 널널~하게 군생활하든지 같이부대끼고
    2년동안을 살가가는데 있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것은 관심인것같습니다.
  • 민방위 말년인 제가 경험한 군생활과 지금의 군 생활을 비교하자면 엄청나게 좋아진것은 틀림없습니다만..... 없어진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른바 情이라고 하는게 없어진듯 합니다 제가 군 생활 할때를 지금의 군대와 비교하자면 구타와 얼차려 욕설이 난무하긴 했지만 동기간의 또는 쫄병끼리의 끈끈한 정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게 없어진듯 합니다

    육촌 동생이 얼마전 제대를 했는데 그 녀석 이야기를 들어보면 군대가 개인주의와 무사안일에 젖어있다는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 저는 육군 헌병으로 제대해서 사건사고 관리를 맡고 아침에 한번씩 내려오는 xxx를 받고 사고소식을 접하는 일을 했는데, 총으로 자살하고 목메달아 자살하는 일은 비일비재 했던 거 같습니다. 평균적으로 하루에 한명씩 죽는다고 봐야겠지요. 그리고 여단으로 자살시도자를 사단헌병대로 이송시키고 있는 도중에 간부가 넌 왜 죽으려고 하냐? 그랬더니 자기는 꼭 죽고 싶답니다. 애인변심으로 모텔방에서 손목을 그은 녀석이 있는가 하면 별의 별 애들이 다 있는 곳이죠. 개개인 사정 다 들어주고 맞춰줄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위엣 분께서 글을 아주 정확히 쓰셨는데, 그런연유에서 자살하고 사병들사이에서 흔히들 말하는 왕따가 됩니다. 하지만, 간부입장에서는 보호관심사병을 분류하는 것도 하나의 업무가 됩니다.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군대는 수직상하관계에 철저하기 때문에 윗사람에게 잘보이려고 온갖 x지랄 다 떱니다. 따라서 관심사병을 이렇게 저렇게 관리했고 이렇게 처리했다는 것을 문서로 작성 상부로 상신하게 되지요. 그럼 그 간부의 새로운 업적이 됩니다. 이 계통으로 일을 하다가 보니깐, 세상의 온갖 더러움을 다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썩은 군 내부를 알수 있었지요. 내 동기(수사)와 말년에는 민주주의 군대랍시고 회의를 하는데, 계급의 고하에 따른 책임에 대한 것을 토론했는데, 수사과장이 이등병이 다 힘들고 어쩌고 저쩌고 병장들이 이등병을 도와주고 어쩌고 저쩌고, 그러니 병장이 희생해라, 병장이 청소하고, 완젼 역차별을 하길래, "그럼 수사과장님도 소위로 돌아가십쇼" 이 한마디에 말년에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고 나왔습니다.
    각설하고, 군대라는 곳은 전우애가 있는 곳이고 서로 어울리고 부대끼고 한사람의 잘못이 그사람만의 잘못이 아니며, 보호관심사병은 존재하지 않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그런것을 제도화 시키고 문서화 시키는 군 수뇌부에게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물론 보호관심사병이 생길 수도 있는데, 그런병사는 사랑으로 감싸주면 될 겁니다. ^^
  • 아 가기시러ㅠㅠㅠ;;;;;
  • 자살은 병입니다. 자살을 하게끔 하는 원인이 밖에도 물론 있을수 있지만,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자살은 병입니다. 정신적인 병이 없는 보통의 사람이라면 절대로 자살을 할 수 없습니다. 생활하면서 죽고싶다는 생각 안해본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 생각을 실천에 옮긴다는것과 생각을 한다는 것은 별개입니다. 자살은 병입니다. 주변의 환경이 어찌되었건 자살을 한 사람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 정상적인 집단에서 적응 못하고 자살까지 생각하는 경우, 절반 아니 그 이상은 자기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보자마자부터 홀대하지 않습니다. 뭐 간혹 있겠다만 그런 사람은 주변에서도 다 압니다. 뭘 하던 속마음으론 무시해버리죠. 다른 사람과 어울리고 인간관계 유지하는 것도 노력이 필요한 능력입니다. 자기가 어울리도록 노력해야지 가만히 있으면 누가 대접해줍니까? 학생때나 사회나와서나 좀 외각에서 혼자 지내는 사람들 대부분 본인에게 뭔가 원인이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군대는 빡쎄야합니다. 정신없이 바쁘게 훈련할때 오히려 사고 없더군요..꼭 뭐 터지는건 주둔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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