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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으로 찜질방이란 곳에 갔다.

십자수2007.05.11 20:43조회 수 1346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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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어리버리 소집된 먹벙에 마지막에 깜장고무신님이 합류 함으로써
우연히 동강투어 멤버들만의 먹벙이 되었더랍니다.
그 외에 두 분 산아지랑이님, 보고픈님이 함께 하셨죠.

그 수려했던 동강 얘기와 칠족령에 대한 멤버들의 한탄이 또한 반복되어 투덜거리고... 그리 맵지도 않고 어리버리한 맛의(솔직히 별로더라) 닭갈비에

스탐님이 절대 짜지 않았다는 닭칼국수는 정말 짜더라...스탐님 거짓말 하기 없기 ... 사진에서 짜 보이더라니까...

짠음식을 아주 혐오하는 짜수는 볶음밥쪽으로 요기를 했다.

자전거 타고 온 키큐라님, 스카이님, 깜장님
제발 술벙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는 날은 자전거좀 가져오지 마세요.
사람 걱정하게 말야...
스카이님은 간단 얘기도 없이 내빼버리고...

그렇게 웃고 떠들다 보니 막차건 전철이든 다 끊겨 버리고...
보고픈님은 걸을 불러서 몇몇 분 태우고 가시고...
동네주민이신 산아지랑이님도 가시고...

나머지 우리 넷은(뽀스, 부루수리, 건그래,짜수) 택시를 불러 타고 하남시에 있는 욜라리 큰 찜질방에 갔다...
물론 이런 상황이 발생할 무렵 전화를 때렸지 못드간다고...ㅋㅋㅋ

샤워를 대충 마치니 또한 허기가 약간 온다...

사내넘 넷이서 이상한 복장(찜질방)을 하고 근처 식당으로...
김치찌개 정말 꽈당이더라... 뽀스님 입은 역시 짜수 입보다 서민적인가보다 그게 맛있다니...넷이서 세개만 시키길 정말 잘했다.
정말 맛난 김치찌개를 못 드셔본듯한...
언제 서초동 어느 식당에서 한번 대접해 드려야겠다.
아님 오모가리 찌개를 드셔보시라...

그렇게 내일 걱정을 하며 다시 찜질방으로 복귀...
다시 샤워 한판 하고 취침...
근데 내일(다음날) 걱정을 왜 해...
실은 그렇다... 세 분은 다음날 아침 일찍 출근을 해야 하기에...
게다가 부루수리님은 광화문, 건그래님은 분당(오리역)
뽀스님은 그 동네지만... 시간이 너무 늦은거다. 거의 한밤중 거의 세시였으니...

뭐 짜수야 오후 5시까지 출근이니 전혀 부담이 안된다는 사실이지...

4층은 바닥이 따뜻한데 천정에 불을 안끄더라 그래서 좀 춥더라도 3층에서 잤다.

김치찌개를 맛이 없어서 안먹었더니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약간의 한기도 느껴진다... 일찍??? 아침 8시 30분이다...
배가 고프다... 뭘 먹어야겠는데... 메뉴를 고르다가 영 다 별로다...
전국 공통의 맛의 차이가 거의 없는 잔치국수를 시켜먹었다.

깨소금은 넣지 말지.
참 이거 하나 알아두자...우리가 흔히 나물이나 요리 할때 넣는 조미료인 참깨... 통깨상태로 넣으면 전혀 효과도 없고 소화도 안된다는 사실.
치아 사이에 끼기나 하지... 앞으로 요리 할땐 무조건 박박 문질러 갈아서 넣도록 하자. 집에 꼬맹이 절구통 하나씩 장만하도록 하자.

잔치국수를 먹고 또 잔다. 두시간 간격으로 잠이 깨더라...
약간 추워서 따뜻한 온기가 잇는 소금방으로 들어가서 잤는데 소음이 심하더라... 다시 바깥으로 이동해서 잤지...얇은 이불하나 있었으면 아주 숙면이 되겠더라는 아쉬움이...
시계보고 또 자고 시계 보고 또 자고... 시간이 갈수록 불안하다.
그렇다고 셀폰 알람 맞춰 놓자니 켜둬야 하는데...
뒌장 잠자는데 올 전화가 두렵다.
에라 그냥 꺼 둔다.

마지막 눈 뜨니 1시다.(13시) 점심을 뭐먹을까 하다가 에이 나가서 먹자... 바깥바람을 쐬러 나가니 베란다에서 어떤 일행들이 만찬을 준비한다... 배고픈데 침만 흘린다...
또래의 동네 부부 세쌍 정도가 서로서로 도시락에 고기에 싸와서 먹는듯 하더군.
난... 다시 사우나실로 가서 머리 감고 더운물로 샤워하고...
물을 어떻게 트는지 손잡이를 마구 돌려 보는데 아무리 돌려도 물이 안나온다... 뒌장... 어젠 앉은뱅이 샤워기에서 잘 했는데...
서서 하는 샤워기는 이상하게 생겼다...
여기서 살짝 옆사람 눈치를 봤다...ㅋㅋㅋ

누르니까 물이 나오더라... 당기면 멈추고 누르면 나오고 자동모드인데 10초 나오고 자동잠금이 되더라...
알아야 면장을 하지... 고기도 먹어본 넘이 먹는다고...
처음 와보는 찜질방이라...
목욕탕도 안가냐고? 매일 샤워하는데 목욕탕엔 왜 가?
지난 설에 가고 안가봤다...
그리고 목욕탕마다 수도의 구조가 다르다는거...
아무튼 그렇게 샤워를 마치고 옷 입고 타박타박 찜질방에서의 하루를 보내고 나왔다...햇살이 따갑다...

근처 용우동집에서 열무냉면으로 점심을 때우고...
길 건너 농협에서 큰 일 한 번 보고 우유 하나와 치즈 10개들이 하나를 구입해서 버스와 전철을 이용 출근했다...역시 버스 안에서 치즈 두 조각을 까먹었다...음 마늘빵도 하나 사먹었군...(너무 달더라)
날씨 정말 따뜻한 하루였다.

오늘 병원 저녁메뉴가 환상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로만  나만의 즐거운 만찬이었다...

감자볶음(역시 깨소금 안빻았더라 짜증이다...)
깍두기 김치에 뻘건 김칫국물(이거 환상이다)
그리고 두부 양념간장조림(들깻잎 양념간장조림과 함께 참 선호하는 메뉴다--- 아주머니 국물 좀 더 줘요 비벼먹게 ㅎㅎㅎ 영양과 어머니들과 난 참 친하다...ㅎㅎㅎ)

그리고 국은 꽃게탕이다... 낚시질을 잘해서 아주 많이 건졌다...

후배넘이 놀란다... 쌤 요즘 식성이 정말 좋아지신것 같아요...
축하드려요... ㅎㅎㅎ 고마운 녀석...

배가 부르니 행복하다... 역심히 일하자...
야식은 컵우동인데 영 별로네... 깍두기에 밥 말아 먹어야겠다.

==========================================
어제의 교훈...
늦은 귀가에 차 끊기면 찜질방을 이용하자...
집까지 택시비 45,000원이면 9일을 이용 할 수 있는데... ㅎㅎㅎ
뽀스님 할인티켓 주세요...
대신 쎄락 타이어 드릴께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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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아이구....이론이론~집에 간다고 말도 않하고 내뻰거 너무 미안하오....
    술이 취하면 말없이 집에가는 버릇이 있어놔서...
    집에서 술먹고 취하면 밖으로 밖으로 나가기 까지 한다네....>.<::

    어줴...집에 도착하니 새벽 2시가 넘었더라는....
    아침에 일어나서 자출하는디 죽을 맛이더군.

    어제
    문자 줘서 너무 고맙네...다시 건강이 회복된 것 같아 너무너무 기쁘기만 하는구려..
    피로는 잘 푸셨는지....
    수고 하시게...^^

  • 십자수글쓴이
    2007.5.11 21:36 댓글추천 0비추천 0
    중간에 한시간여를 자더니 술이 좀 깬 상태가 되었더군...
    그래도 걱정 많이 했다네... 다음엔 술자리엔 자전거 가져오지 말게...
    이거 원 맨 처음 만났을때부터 자전거에 술이니 원...
    종로바닥에서 공익이랑 스탐님이랑 넷이서 마시던 기억이 나는군...
    내가 문자까지 줬나? 술이 좀 취했었나 보군. ㅎㅎㅎ 기억이 나질 않으니...
    어제 뽀스님이 돈을 좀 많이 쓰셨는데...형편 어려운 뽀스님게 신세를 지다니 죄송하더라는...

    참... 다음주 17일에 병원으로들 오시게나...
    핏짜 시켜 먹구로...

    참 우연도 그런것이... 어쩜 약속이라도 한듯 동강투어 멤버가 그대로 모였을까? ㅋㅋㅋ 아직도 의아스럽다네...
    주말 잘 보내고 안전 라이딩 하시게나...
    8월이었나? 충주투어가? 이거 원... 그런건 기억 안나는데...
    분명히 꿈속에서도 기억 나는건... 키큐라님이 타이어 주신다는... 푸할~~!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르겠소...

    건망증으로 현관에 두고 온 타이어를 뽀스님께 전달은 못했지만...
    내 타이어는 뽀스님 드리고 난 키큐라님꺼 받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이게 다 사는 정 아니겠나? 또한 팔아야 돈이 얼마나 되것나? ㅋㅋ

    내가 친구에게 뭐 도움 드릴것 있으면, 내 능력으로 가능하다면, 해 드릴테니 언제든 말씀 하시게나...
    어제 즐거웠네 친구...
  • 지각한 사람 없어야 하는데~~~~
    뽀스님의 후일담은 나중에 들어보아요^^
  • 십자수님의 센서티브하고 델리케잇한 글 잘 읽었습니다...하루일과를 쓰셔도 책한권 나오겠습니다...^^
  • 외박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용기와 배짱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부러워서 찔러 보는 겁니다.^^^
  • 십자수님, ' MTB와 함께 하는 인생 ' 이란 수필집을 출판해보시죠... 재미있을듯 싶습니다.
  • 십자수글쓴이
    2007.5.11 23:15 댓글추천 0비추천 0
    옛날 시골 어느 작은 면단위 마을에...

    하루는 그 동네 면장님이 장날 술을 좀 거나하게 마시고 노상방뇨를 하고 있었더랍니다. 근데 지나던 어린 꼬마가 면장님의 그런 행태를 보고 다가 갑니다. 면장님은 자신의 거시기가 안보이게 살짤살짝 움츠립니다.
    꼬마가 묻습니다.
    면장님의 거시기를 손으로 가리키며...
    "면장님 그게 뭐예요?"
    면장님 당황하며 일을 보면서 대답합니다.
    "애들은 몰라도 돼~!" 하면서 대답을 흐립니다.
    다시 꼬마가 묻습니다.
    "면장님이 손으로 잡고 있는 그게 뭐냐구요? 몰라요?"
    꼬맹이가 묻는게 귀찮고, 대답하기도 싫고, 상대하기도 싫은 나머지 이렇게 대답합니다.
    "몰라 인마~! 저리 가~~!"

    꼬맹이는 집으로 뛰어 갑서는 엄마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엄마~! 앞으로 면장님 아는척 하지 마... 있지 말야...면장님~~!
    면장님 말야....
    .
    .
    .
    .
    .
    .
    .
    .
    .
    .
    .
    조또 몰라~~! ㅋㅋㅋ

    바람천사님 우리식구들은 놔 멕입니다. ㅋㅋㅋ
    파랑새님 청죽님이나 바아킹님 벽새개안님등등...
    그분들이 보면 웃습니다. 무슨 말씀을...
    그나저나 파랑새님 찬님과 날 한번 잡아야죠...맨날 날잡자고 말만 하고 원...
    5월의 제 근무 아시나요? 안근무인날 잡아야 하니 알려 드리겠습니다.

    1. 홀수만 일한다
    2. 짝수는 다 논다
    3. 홀수중에서도 3 들어간 날은 다 논다.
    (즉, 내일 아침에 퇴근하면 짝수날이니 당연 놀고, 그 다음 날이 13일이니
    당연 놀고, 그 다음 날이 짝수날이므로 위 원칙에 의해 또 놀고, 내일
    아침에 퇴근하면 15일에나 출근하는거죠... 그것도 오후 5시에)

    5월이 31일까지 있으니 31일까지 일하고
    6월은
    1. 짝수만 일한다
    2. 홀수는 다 논다
    3. 짝수중에서도 2 들어간 날은 다 논다 아주 간단하죠? ㅋㅋㅋ

    그래서 빨간날이건 토요일이건 일요일이건 추석이든 성탄절이든 짤 없이 2일에 한번은 출근해야 합니다. 장단점이 있지만... 제가 꼽는 가장 큰 장점은
    차비가 반밖에 안든다. 입니다. ㅋㅋㅋ

    아무튼 날 잡아서 알려주세요.
  • 찜질방 다좋은데 잠잘때 너무 불편합니다.
    특히 코고는 분들이 너무 많음...-_-
  • 짜수님은 예술가의 끼가 상당한것 같습니다.
    방송국도 가까운데 그쪽으로.....
    즐거웠습니다.
  • 전 사진으로만 뵈었지만....끼도 에너지도 그리고 사람냄새도 많은분 같다는....
  • 십자수글쓴이
    2007.5.12 05:58 댓글추천 0비추천 0
    sura님 다행이도 그날은 아주 조용하고 코골이도 없고 좋았답니다.
    약간 추운거 빼곤...
    산아지랑이님의 언변에 또 놀랐습니다. 무슨 말씀을 그리 재미 있게 하시는지... 아무튼 배꼽 빠지는줄...
    리트머스님 칭찬 맞죠? ㅎㅎㅎ
    성격이 까칠한데 마음은 여린 짜숩니다. 그래서 버스나 택시가 덤비거나 위협운전 하면 법대로 합니다. 자전거 뉘고 112 부릅니다. ㅋㅋㅋ
  • 어제 잔차 타고 퇴근 하다가....
    어디선가 수카이~!!! 하는 소리에 뒤돌아 보니 산아지랑이님께서 을지로 3가쪽 인도에서
    부르시더라는....ㅎㅎㅎ...
    만나서 잠시 담소 나누고 집에 왔지요...^^
  • 스카이님~~이제 행동 하나하나 더욱 조심하셔야겠네요
    알아보는 사람이 있으니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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