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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어려서 죄송합니다.

우량아2007.05.16 09:46조회 수 1396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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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좁은 지하철 안에 발디딜 틈이 없는 상황에서
제 앞에 여자분이 자꾸 발로 제 바지를 툭툭 치는 겁니다.

세번 정도 참다가, 원래 잘 못참는 성격이라서 한마디 했습니다.

우량아 : "저기, 발로 치지 마세요"
나이많은 여자 : "너나 가방으로 치지 마라. 스타킹 올 나간다고~니가 스타킹 사줄거야? "

우량아 : "......(웃음)네, 알겠으니까 밟지마세요 "
나이많은 여자 :" 조용히 하라고, 아침부터 별게 다 시비거네, 뭘 잘못먹었나~$&%&#*%&$"

우량아 : "저, 근데 몇살인데 반말이세요?"
나이많은 여자 : "너보다 많으니까 걱정마"
옆에 여대생 : "냅두세여 그냥...냅둬여"

참고로, 그 시끄러운 여자분은 서른 초반 정도의 지극히 정상적인 출근하는 직장인 같았습니다.

첫번째 상황이 종료되고, 잠시 후...
또 발을 툭툭 치는 겁니다.
여기서 제가 참았어야 하는데...너무나 고의성이 짙어 참지 못하고...
겨우 욕나오는 걸 참고, 다시 주의를 줬더니 상황이 커졌습니다.

옆에 나이어린 여대생이 저보다 더 열받아서, 그 여자분과 싸우더군요~

오히려 제가 싸움 말리고, 참으세요 하면서
나이 많은 게 자랑이냐고, 그냥 가만 있으라고 하고 넘겼는데
아침부터 찜찜합니다.

저는 아직도 회사에서 갓 고등학교 졸업한 아르바이트생들 한테도 말을 못 놓는 성격인데...
참 대단하더군요.

아마 그분, 나이 많다고 애인한테 실연당했거나,
나이도 많은데 일 못했다고 상사한테 혼났거나 그랬을겁니다.

지하철이 너무 지겹고 좁은데서 치이다 보니, 별의 별 상황이 많이 생겨서
자출을 시작했는데...비온다고 해서 안하고, 게을러서 피곤해서 안했더니...
또다시 자출하라는 계시인가봅니다.

안그래도 요즘 무주대회 때문에 고민이 많은데...
아침부터 황당사건 당하고...

그래도 그건 그거고,
저는 지금도 무주 때 나가서 자전거를 메고 뛸까, 아님 끌고 뛸까..
이 고민만 하고 있답니다. ㅎㅎㅎ

비도 온다는 데, 코스가 더더더 진흙 뻘밭이 될거 같아요.
참가하시는 분들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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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 나이 많은게 벼슬도 아니고.. 거참..
    서로간에 최소한의 예의만 지켜주어도 저런일은 없을텐데
  • 연륜이란게 무시할 것도 무시당할 것도 아니고 경로사상도 좋은 전통이지만
    무조건 나이로 아랫사람 다루듯 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람들 많지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 중 하나가 나이 먹는 일이기도 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인간들 참 짜증납니다
    저 같으면 합세해서 아주 아작을 내버렸을 듯...^^
  • 우량아님! 욕 봤네요~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사람이네요...
    특히나 출퇴근시간에 사람많은데 다리꼬고 앉은 사람들..정말 싫어요..
    기분푸시고 무주대회에서 좋은 성적 거두시길..
    메지도 말고..끌지도 말고 걍 타고 날라버리세요..ㅎㅎ
    1등 먹게~~ 굿 럭!!
  • 자출하라는 계시 맞습니다.^^
    그리고 무주대회는 우량아님이 1등 예약해 놓으신거 아닌가요?^^
  • 악~!! 누가 감히 우량아님께!! 저도 어린친구들에게 함부로 대하는거 정말 싫어하는데..
    아침부터 욕보셨습니다. 찜찜한 기분 걍 시원히 날려버리고~ 주말에 보아욧!
    저도 자출을 좀 늘려야하는데~
    어제는 자출길에 터널에 갇힌 아기까치를 구출?했답니다. 잘살아야할텐데..
    무주 그냥 소풍가는기분으로 가셔요~ 입상할꺼면서~^^
    저도 마실기분으로..고고~!! ㅋㅋ
  • 그런 인간들은 오히려 자기보다 나이많은 사람한테 무례하지요.

    쉽게 말해, 위도 아래도 없는 무개념인 경우가 많습니다.

    미친개 한테 뭔소리를 한 들 듣겠습니까? 그냥 발로 뻥 까버리는 수 밖에요.
  • 우량아글쓴이
    2007.5.16 10:28 댓글추천 0비추천 0
    요즘 힘들게 운동해서 늙은 거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오늘 아침 일이 위안이 됩니다.
    무주는 정말 1시간 안에 끌고 메고 들어오는 게 목표입니다.
    그리고 당분간 몇년 안에는 절대 나갈 일 없는 대회가 될 듯 합니다~ ^^
    답사를 끌바로 두번이나 돌아본 사람은 저밖에 없을 거에요...ㅎㅎ
  • 위 아래 옆도 없는 사람 의외로 많습니다.^^ 인생사 피곤하죠....
  • 으이구...아침 부터....기분이 영~아니었겠군요...
    그런 여자분이나 남자 있음 수카이에게 소개 시켜줘요....사람 좀 맹글게유....^^::ㅎ
    나이와 예의는 반드시 비레하지는 않더군요...
    툭~털고 좋은 하루 되시길...^^
  • 머리끄뎅이를 확!!!
  • 허허 그분은 모르는것이있군요.
    돌지나고 한갑전이면, 맘먹어도 된다.
    남녀관계는 아무리 나이차이가나도, 한이불속에 들어가면
    여보당신이다..

    아침부터 댓글이 영... 어제 술이 덜깼나...
    꺼꾸로 그랬으면 성폭력이다, 뭐다 ........
  • 무주 정말 갈꺼요?
    변덕쟁이~
  • 우량아글쓴이
    2007.5.16 11:41 댓글추천 0비추천 0
    gomountain님 사진 찍어드리려고 갑니다~!!!! ㅎㅎ
  • 아침 부터 불쾌한 경험을 하셨군요..... :-(
  • 불쌍히 여기시고 기분전환 하세요. 님은 잠시(?) 기분이 상했지만...그 분은 그 성품과 인격때문에 평생 자신을 작고 초라하게 만들것이며 그런 격에 맞는 대우를 받으며 살것 같으니까요...
  • 아마 마법의 그날 인가보죠^^
  • 날씨도 꾸리꾸리 하고 소나기가 번개천둥치며 한바탕하고 가는데 날씨 탓인가봅니다.
    기분푸세요.
  • 우량아글쓴이
    2007.5.16 12:41 댓글추천 0비추천 0
    제가 참지 못하는 성격에, 담아두는 성격이 아니라서 벌써 다 잊었답니다. ^^;;
    그래도 왈바에서 위로 받으니 기분이 훨씬 좋아지네요~ ^^;;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
  • 지하철엔 별별 사람들이 많더군요..
    똥 밟았다 생각하세요..
    전 지하철이 싫어요 ㅋㅋ 멀리 자전거 싫고 이동할때 빼고...
  • 플러스님 싫고가 아니고 싣고입니다. ㅋㅋㅋ
    우량아님 그럴땐 멀끄댕이를 낚아 채서 패댕이를 쳐버려야죠...에잇 참~~~!
    무주에서 일등 하려면 부산의 잭쓴님과 한판 붙어야 할듯...
  • 군바리 시절 쫄따구 2명이랑 지하철을 탔습니다.
    하 근데 요놈봐라~ 딱 생긴게 건달인데...지하철에서 노인한테 행패부리는 놈이 있었습니다.
    거참 저도 혈기왕성한 시기였긴 하지만, 그래도 이 비실비실한 몸으로 뭘 하겠습니까.
    사단장이 앞에서 뭘 시켜도 고참의 명령을 통해서만 행동하는 아주 개념없이 특이한 우리부대 특성을 최대한 살려서리 애들한테 시켰습니다.

    < 얘들아~ 내다 버려라~~ >

    바로 튀어나가더니 집어들고 지하철에서 몇바퀴 돌린후 문닫히기 전에 밖으로 집어던져 버렸습니다.

    그 여자한테 딱 적절한 조치인데, 아쉽습니다.
    담번에는 문열리면 지하철 밖으로 차버리세요!

  • 우량아글쓴이
    2007.5.17 10:39 댓글추천 0비추천 0
    ㅎㅎㅎ적절한 조치 맞습니다~!!! ^^
  • 내다 버려라~~~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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