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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STOM(스탐)2007.07.03 21:15조회 수 1056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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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280 이란 말을 들었을때.....

그런건  극한을 즐기는 또는 모험심이 강한 사람들이나 참가하는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읍니다

사실 그렇게 긴 장거리를 평소에 탈수는 없으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들죠 ^^

예전 산악 자전거를 처음 접하고 서너달후에

산악자전거의 성지(??)라 불리는 가리왕산 투어에 겁없이 따라간적이 있었죠

엄청 커다란 트럭에 자전거 싣고, 사람은 관광버스2대에 타고

그때 라이딩 했던 거리가 88킬로미터.....

나이드신분들도 계셔서 만만(^^::)하게 생각했다가 죽을고생을 했던적이 있어서

280 그 말만으로 숨이 벅차곤 했죠......

그러나 이제 어느정도 라이딩 경험도 있고, 무엇보다 자전거 응급처치가 되기에..

마음의 부담은 없다  안되면 다음을 기약하면 되기에 ~~ㅎㅎ




처음 출발하기전에 코스에 대한 안내를 하고 이런저런 식순??을 거쳐서 대기선상으로..

카메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3명정도 보였다...아마도 지방 방송인가 보다 생각했다

모두들 출발하고 왈바팀은 거의 마지막에 출발했다.....

어느정도 로드를 달렸을때.....

엠티바이커님의 한마디 "왈바 좌로 추월"

사실 추월해 나간다는건 기분이 좋다 ...라이더라면 누구나 질주본능이 있잖은가 ㅎㅎ

추월을해서 어느정도 가면 주행차선으로 들어 오려나보다 했는데~~~

거의 선두조 가까이까지 달렸다........이때는 기분이 너무나 상쾌했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달리는 그 맛이라니~~~~느껴 보세요 (혼자는 무서울걸요 ^^;;)








로드가 끝나고 만나는 산길 이제 이곳부터 속도가 줄고 추월 공간이 없기에...

꼬리에 꼬리를물고 산으로 산으로........안개가 자욱한 새벽 산길

서늘할 시간이었지만 시원했다..몸이 적당히 풀렸나 보다

산을 오르면서 라이트 장착한다고 모두들 멈춰서고, 미리 장착해서 켜고 왔던 나는 진행했다

산이 얼마나 높은지 경사가 얼마나 되는지 알수가 없다

단지 앞사람 뒤 따라가면서 ....가끔 추월할뿐

어느정도 오르고 이제 내리막 ......역시나 내리막은 속도가 있어야 제맛이다 ㅎㅎㅎ





신나게 내려가는데~~~앞쪽이 정체되어있었다

벌써 첫번째 체크 포인트 장소....도장을 받고, 팀원들을 기다린다...

왜 이리 안올까?  깜장고무신님이 트레일러를 끌고 , 웃으면서 들어 오신다

공기압이 적은듯하여 보충하고 잠시 쉬면서 ......한사람 펑크 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 더 기다리다가 출발했다 . 잠시 쉬던 사람들이 모두 출발해서 따라가야했다

사실 완주 목표보다는 280이 어떤것인가 알고 싶어서 참가 했기에 ...

페이스 조절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나중에 후회할거라고 생각 못했다 ㅋ)

깜장고무신님과 함께 내려가는데~~트레일러가 돌에 튀면서 속도를 낼수가 없었다

빨리 내려가면 트레일러가 뒤집어 진다.

어쩔수 없이 헤어져서 먼저 갈수밖에~~~






두번쨰 체크 포인트 까지는 로드였다

길 옆으로 논 밭이 보이고.......차량은 가끔 한대씩 지나갔다

두번쨰 체크 포인트 도착하여라이트 끄고 , 말발굽님이 계시고  잠시 쉬는 사람들...

곧이어 뻘건달님도 도착.  잠시 쉬고 다시금 다음 코스로 출발

두번째 산으로 접어들었다...이제 시간이 조금 지나서인지 조금씩 힘들기 시작한다

바닥이 자갈이 깔려 있어서 그리 어렵지는 않다 .

어느정도 올라가고 있는데~~~누군가 옆으로 휙~~추월해간다.

누굴까 보니 ...말발굽님과 뮤즈님 ㅎㅎ 따라갔다

그러나 중급자들 따라가는건 무리일듯싶어서 적당히 따라가다가 꼬리 내렸다 ㅎㅎㅎ

계속 오르막이기에 잠시 쉬면서 진행을 했다.

주위 경치도 살짝 보면서 가다보니 어느덧 내리막 .....

바닥에 자갈이 깔려 있어서 조심했다.

방심하다 다치면 나만 손해라는걸 알기에~~~그리고 다치기 싫어서 ㅎㅎㅎㅎ

.......사실 산길로 달리다 보니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겠다

그냥 앞사람 따라갈뿐~~~때론 사람이 안보이면 갈림길에서 바퀴자국 찾아서 간다 ㅎ

이곳 임도를 달리면서 보니 좌우에 빨간 산딸기가 무척 많다

번개였다면 산딸기 먹느라 라이딩을 못할 정도로 많았다 ...다음에 와야지 ^^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함께 라이딩하는 사람들이 나누이게 된다

이때부터 우량아님 배부른님 셋이서 같이 라이딩 했다

배부른님이 앞장서고 우량아님이 중간에 그리고 제가 후미에......

우량아님을 선두나 후미에 서게하면 안될듯하기에 ....



잠시 쉬느라 길옆에 있으면 어김없이 뮤즈님이 오신다 ㅎㅎㅎㅎㅎ

원래는 골프장 근처로 코스가 지나게 되었있었는데, 사유지라 로드로 변경

로드를 한참 내리쏘니 안내요원이 보이고 다시금 업힐을해서 철교아래로 지나 마을쪽으로

내려가니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팀왈바 차량운전으로 수고하는 그대있음에님이 길가에서 손 흔들어다 ㅎㅎㅎ

새벽에 도착해서 지원이라고는 차량 운전이 전부였기에.....

운전자 식사조차 걱정해야할 형편이었으나..보고픈님과 보고픈걸님을 만나서 얼마나 좋던지

사실 들러붙어 얻어먹을곳이 생겨서 반가웠는지도 모른다 ^^;;




아침을 먹고 물챙기고 ...다시금 출발

산으로 진입하기전 잠시 중심을 잃어서 수로에 빠졌다

머리부터 떨어졌으나 , 몸 자전거 그리고 헬멧까지 이상없었다

충격으로 목이 조금 뻐근하고 머리가 띵 할뿐...

주위에서 쉬고 계시던분들이 달려와서 꺼내주시고 물도 주시고 쉬었다 가라고~~~

제일 후미에 따라가다가 사고가 났기에 아무도 모르고 다들 갔다 ㅎㅎㅎ

혼자서 숨을 몰아쉬면서 산으로 진입하니 , 란님이 물찾고 있었고 ,조금 올라가니

엠티바이커님,우정일님이 그늘에 쉬고 있었다

먼저 갈게요 하면서 올라가는 뒤에서 엠티바이커님이 한마디한다

풀코스로 바꾸세요~~     _._;;  갑자기 미워진다 ㅋ

한참을 올라가니 다시금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라이딩 할때는 그냥 갔는데~~글로 쓰려니 자꾸 헷갈린다

어디서부터 누구랑 갔는지 ....코스가 어떠했는지 ㅎㅎㅎ

배부른님, 우량아님 셋이서 라이딩 하면서 가는데...



말발굽님이 넘어지셨다  핸들이 돌아가서 배부른님이 공구로 손봐드리고

우량아님이랑 먼저 내려갔다   조금 내려가니 시멘트포장길에 물이 있어서인지

어느분이 심하게 넘어지셨는지 사람들이 멈춰서 있었다

가루약 꺼내서 뿌려드리고....꼭 약국 가시라고 했다





산을 벗어나 로드로 조금 지나니....지원조가 보이고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닭죽하고 카레밥을 준비해 주셔서 잘 얻어먹었다

사실 힘들게 진행을 하고 있었지만......하프지점까지 가기에 시간이 너무나 촉박했다

여차하면 컷오프에 걸려서 탈락될 위험성이 높았다

출발때 컷오프 시간 연장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마음에 부답이 되기 시작했다.......

우량아님이 같이 가자고 했으나 시간이 너무나 촉박하여 어쩔수 없이 먼저 떠났다

우량아님 ....미안합니다  기다려주지 못해서

사실 마음이 급해서  닭죽 먹고,수박도 먹지 못하고, 물만 챙겨서 그냥 출발했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

왜냐면.....기억이 뒤죽박죽이라서 헷갈립니다 ㅋㅎㅎ(진짜 힘들었나보다 )



추신......사진은 여기까지만 있읍니다
            나머지 구간은 사진 찍을 여유가 없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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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저도 로드 구간에서 우정일님과 함게 바람막이로 선두에 서서 peloton 대열 라이딩을 하면서...

    올라가는 속도와 함께 귀를 스치며 지나가는 상쾌한 새벽 바람이 참 좋더군요...ㅎㅎㅎ

    천등산에서 쉬고 있는 저희를 스탐님이 지나치실 때...제가

    차라리 풀코스로 하셨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적이 있는데...

    내년에는 꼭 풀코스 280 을 도전해 보세요...완주 하실 수 있을 겁니다 !!! ^^b
  • 같이 다녀 온 것처럼 실감이 납니다.
    저는 그런 랠리를 따라 갈 일은 없지만
    그 도전정신은 높이 사고 싶습니다.

    같이 타는 까페 회원과 얘기해 봤는데
    저희 동네에서 약 120Km짜리 랠리를 개척하여
    까페 회원끼리 타면 좋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글과 사진 잘 봤습니다.
  • 캬.. 식탐님 진짜 고생스러웠던 듯. 어지간하면 지나는 순간 잊을텐데. 아직 생생하게 남아있군요. ㅎㅎ. 그나저나 왈바랠리 이름만 올리는데 의미를 두었는데 끌려다닐 듯 해서 불안하네. 정말 따로 놀아야지. 에혀.
  • 확실히 좋은 경험이셨나봅니다. 부럽습니다. 체력과 열정이..
    근데 스탐님은 언제부터 '식탐님'이 되었습니까? ㅋㅋ
  • 식탐님을 먹벙에서 보신분들은 아마도 전부 식탐님이라고 인정하실듯...ㅋ~~
    스탐님 길옆에 잔차대고 드러누우셔서 쉬는 모습은 전국에 공중파로 전부 방영 되었다는 사실....
    고생하셨습니다...스탐님...^^여전히 건강 하시군요........
  • 캬~~~글 솜씨가 제대롭니다...스탐님!
    느낌이 팍 다가 옵니다.
    작년 280때는 날씨가 워낙 좋아서...자랑스런 완주증을 손에 넣었습니다만...

    늘 느낍니다.
    새벽을 열고...동틈을 맞이하는 느낌이란...정말 좋았습니다.(이 표현말고는 잘 안되네요...ㅎㅎㅎ)
  • 앗~ 말발굽님.. 오랫만에 사진으로 뵈니 좋네요~ 살이 찌신거 같아요!!
  • 완주도 하시구 공중파도 타시구 ㅋㅋ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
    스탐님이라면 풀코스 충분히 완주하실 수 있습니다!!!
  • 다들 좋은 글들 달아주셔서~

    스탐님 배부름에 잠에 취해있겠네여~ 편히 주무세여~ㅎㅎ
  • 에고~ 생각만 해도 아주 징글징글하구만요....
    제가 그 길을 따라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하프 완주하신 것 축하 드립니다. ^^

    그리고 말발굽님, 반가워요~ 몸이 좋아지셨네요. 근력운동이라도 따로 하시는지요? ^^
  • 잘읽었습니다...... 이틀간의 기억이 아주 오래전의 일인 듯 하다가 다시 주마등처럼 스쳐가네요.......^^;;
  • 그때 그때의 순간들에 몰입하게되네요~ 마치 내가 참가한 것처럼...
    뒤에 무슨 으시시한 느낌 안들었어요? 스탐님~~ 내가 뒤따라가고 있었는데 마음만....ㅋㅋ
    수로에 떨어지고서도 안 다치다니~ 불사신인가 봐요.....
  • 아이고~ 내사진이 다있네^^
    스탐님 고마워요~~~
    280에서 함께 라이딩해서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다시 함께 라이딩 할 날을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예쁜 올리브님~~~~~~~ 잘계시죠? 아이도 잘크고?
    옛적에 함께 라이딩하던 시절이 아른 거리네요
    몸이 좋아진것은 살이쪄서 그래요
    예전의 말발굽이 아니라 배만 뽈록나온 당나귀 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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