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응가산부인과에서 주은 핸드폰...

eyeinthesky72007.07.24 22:58조회 수 1334댓글 19

    • 글자 크기


어제 아침에 회사에 출근을 하고 저지를 벗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큰 아들녀석이(??^^::DUMP) 보고싶어
응가산부인꽈에 부리나케 갔었습니다.

응가산부인꽈에 도착해서
해산 할 준비를 하고 있는디....

칸막이 옆에 있는 금속 휴지걸이 게이스 위에 외장이 은색 매탈로 된
핸드폰이 놓여져 있더군요.
기종은 엘지 싸이언 머시끼고...
무료통화로 모드로 되었고 메뉴나 다른 기능들을 아무리 눌러도
액정에는 표시가 나타나질 않는 기능으로 설정을 해놨는지...

아무튼간,
연락처를 알아야 전화를 해서 찾아 주던가 하지...하다가...

사무실에 가서 포스잇에 제 연락처를 남기고
핸드폰 분실 하신분 찾아가세요...라고 칸막이에 붙여 놨습니다.

그리고 나서....20분이 지나서
주은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더군요..
액정에 써 있는 문구는....."아내"....^^

"여보세요~!!"

"아..예...화장실에서 핸드폰을 주은 사람인데요.  핸드폰분실 하신분이 남편분이신가보네요.

"네~그렇찮아도 집으로 전화가 왔었어요. 어디세요?"

"아..여긴 청계천쪽 **빌딩 입니다. "

"아~유~고맙습니다.  제가 연락되면 아저씨께 찾아가라고 할게요. 감사 합니다. "

.............................................................................................................


제 책상 위에 놓여진 또 다른 핸드폰....
사실 화장실에서 발견 했을 때 부터 잃어버린 사람은 얼마나 속이 타들어 갈까..하며
걱정이 되었고
저 또한 지금까지 분실한 핸드폰만 해도 7,8개는 족히 될겁니다.
그래서
핸드폰 분실하신 분들의 맴을 그 누구보다 더...잘 알죠.

찾아줄 생각으로
책상위에 놓여진 그 핸드폰과 제 핸드폰에 귀를 귀울이며 집중에 집중을 하다보니
정작,
제 일은 제대로 되는게 없었지요...^^

오전 업무가 다 끝나가도 전화가 오질 않습니다.
시간이 갈 수록 핸드폰이 짐처럼 느껴지기 시작 하더군요.

직원들과 점심을 먹고 점심시간이 다 지나도록 전화는 오지 않더군요.

오후 업무 좀 하다가
직원과 함께 1층 밖으로 담배 피우려고 나가려는데
문제의 그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더군요.

"핸드폰 분실한 사람인데요. 어디로 갈까요?..."

"1F 로비에서 뵙죠."(그리고는 제 옷차림새를 설명 해드렸습니다.)

1F에서도 10분을 기다렸지요...
그제서야  빠른걸음으로 제게 오는 사람을 보고는 저 사람이 맞는가 보구나...하며
내심 짐작 했죠.

"존함이 ***님 맞으신가요?...댁 전화번호는 어떻게 되시죠?..
했더니만 또박또박 언급을 하시더군요.(이건 부인께 여쭤 보았습니다.)

정확히 맞춰서 그 자리에서 돌려 드렸습니다.

헌데....자세히 보니...어데서 마이 본 사람같더군요.
그래서
여쭸더니 울 회사 옆건물의 운전기사분였습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건네 받은 핸드폰을 쥐고는 고맙다는 말 한 마디 없이
옆건물 쪽으로 사라지더군요.

옆에 서 있던 동료가....거...참...하며...혀를 차더군요.

뭐...바라고 찾아준건 아닌데 어째 게운치 않은게 ...
회사동료랑 담배 피우며 그 게운치 않은 것을 허공에 날렸습니다.

그나저나
그동안 분실한 핸드폰 7,8대믄 새론 잔차가....컥~ㅠㅠ


    • 글자 크기
대관령업힐 참가문의 입니다^^ (by 운짱) 옥동자 (by STOM(스탐))

댓글 달기

댓글 19
  • 에고에고
    방주님, 그동안 술로인해서...
    개방파 방주님이니 술을 안드실수도없고..

    술이 담배로인한 의료비를 앞선다 합니다.
  • 좋은일 하시고도 기분이 좀 그렇죠?
    의외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등등 인사말이 잘 안나오나 봅니다.
    눈앞에 오래 있으면 사례비 달랠까봐 얼른..
    요샌 핸드폰 돌려줄때 아예 오만원 주세요~~ 한다던데요??
  • 보따리 달란 말만 하지 않았으면
    다행입쥬~~
  • 메너 없는분을 만나셨군요. 속상하셨겠습니다.
  • 작년에 경험한 일인데
    저도 현금 50만원이 있는 지갑을 주워서 주인에게 연락했더니
    사무실로 젊은 친구가 찾아왔더군요.
    사실 남들이 애타게 찾는 분실물을 찾아 준다는 일이 무척 즐겁죠^^
    아주 기쁜 표정으로 "한 번 확인해 보세요" 했더니
    이친구 무뚝뚝한 표정으로 지갑을 받아서 슬쩍 보더니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기라도 하듯 무표정하게
    가타부타 말도 없이 홱 돌아서더니 가버리더군요.

    주위분들이 분개해서 난리가 났었습니다..ㅋㅋㅋ
  • 찾아 주는 기쁨을 느끼는 걸로 생각을 끝내야겠죰? ㅋㅋㅋㅋ
  • 그래도 좀 억울하닷!!!!!!
  • 음....청죽님께 드릴말씀이 가슴에서는 폭발을 하는데........차마 입으로는 안나오네요....쩝.
    그친구 벌받을것 같아요.^ ^;;
  • 저도 전에 도로 한가운데에서 자전거 타고 지나다가 주웠는데.. 신경 무지 쓰이더군요.
    결국 전화와서 위치 알려주고 가져가랬더니 바쁜데 와서 전해 줄 수 없냐고...불가하고 와서 가져가라하고 옆에 맡겨두었더니 고맙다는 말한마디 없이 들고 갔다 하더군요. ㅋㅋ.
    뭐...
  • 아주 예외적인 일이 위의 예이고요.^^
    사실은 고마워서 어쩔 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 청죽님...바~~~부~~
    그렇게 가버린다면....전 다시 전화해서 보상금 요구했을 겁니다...
    (법적으로 30%는 요구 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제대로 인사만 했어도..그렇게 박정하게 하지는 않겠지만....이에는 이...눈에는 눈..

    수카이님도 바~~부~~~
    그 운전기사에게 전화해서....한마디 하시지.....
    "그거 택시기사 갔다주면..3만원은 받는다는데...차라리 그게 나을 뻔 했네요...." 라고...

    에고..다들 차케서리......쯧쯧...
    독해야 하느니라....독해야 사느니라....독해야만...독해지느니라......에고..내가 속상혀~~~
  • 그냥 툭 털고 잊으세요 선배님 ㅎㅎ
    최소한 자신한테는 떳떳한 하루였지 않습니까 그분도 표현은 못했지만
    속으론 고마워할거라 생각합니다
  • 그냥 웃으세요~ 웃으시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ㅎㅎ

    담배는 조금 줄이시고요~
  • 좀 그렇겠다....쩝

    쥐어 박으 수도 없고.....


    에잉~~
    개념이 그런걸...

    아우님
    자기 만족으로...걍 훌쩍 합니다.^^*
  • 참 어이가 없으셨겠어요...그래도 울 스카이님이 젤 머찌십니다..ㅋㅋ
  • 청죽님...그런경우 찾아주는 기쁨이 안나는게 문제입니다.
    저도 얼마전 폰 하나 주웠습니다...길거리에서.
    세상 참 좁은게 회사 동료꺼더군요...회사 후배에게 주면서 또랑(하천)에다 던져버리라고 했습니다.
    그 인간이 술마시면 습관적으로 출근하지 않고 개기는 그런 인간이거든요.
    주기 싫었지만 그래도 줬습니다...밥한끼 쏜다고 하던데 감감 무소식입니다.
    찾아주는 기쁨이 없죠...그러고도 그인간 술만 마시면 출근안합니다.
    저희 회사가 일본계회사인데 일본넘들이 한국인들이 다 그런줄 압니다....ㅡㅡ;
  • 떵을 좀 묻쳐서 돌려 드릴거 아닙니까...

    깊숙한 곳... 마이크 쪽으로...ㅋㅋ
  • eyeinthesky7글쓴이
    2007.7.25 12:44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지랑이형님 :요즘 술 자중하고 있답니다...뭐...오래 갈진 않겠지만요...^^
    낼....뵙겠습니다...식사는 맛나게 드셨는지요...즐거우신 하루가 되세요...^^

    보고픈님 :ㅎ...첨엔 기분이 좀 그랬지만 제 성격상 그런 것을 맘에 담아두지는 못하는 성격이라
    금새 잘도 잊습니다. 낼..시간 되시면 어세요...^^

    구름선비행님:그 양반 보따리는 못봤는뎁슈...ㅎ 몸은 좀 마이 나아지셨는지요...
    건강하신 나날들 되세요...^^ 참...일욜 시간 되시면 알탕 오세요...ㅎ

    랄푸님:기타란의 풍경사진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건강히 잘 지내시지요...한강에서라도 함 뵈야 하는데요...^^

    청죽님 :사실 그렇더군요...찾아주는 저 보다도 주변 사람들이 더 언짢아들 하더라는...ㅎ
    저야 찾아 줄 땐 뭘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저 고맙다라는 말 한 마디 정도면 족한데
    기본적인 메너가 없는 사람은 어딜가서 큰 일은 못하겠지요.
    늘...건강 하세요...^^

    그건그래갑짱친구님:요즘 걸리나양과 자주 노시나 봅니다...활동력이 풍부해지셔서 보기 넘
    좋습니다요...낼..오실건가요...오세요...^^ㅎ

    풀민님: 독혀야 잘 살기는 헌다는디...전...그런 습득물엔 욕심이 없어서요...^^::ㅎ
    풀민님 앉은 자리엔 풀 한 포기도 없는거 아녀유....===33=========333=3====ㅎ
    인간제초제....>.<::ㅎ 늘...건강 하세요...^^

    testery님:아구구구...오랜만이십니다....^^
    어찌 건강히 잘 지내시는지요... 요즘 아가띠들 꼬시기 좋은 계절인데요
    수확의 여름이 되시길 바랍니다....ㅣ^^/~*

    아지러브님: 담배 야그만 나오믄 기를 못피는 수카인걸 우찌 아셨나요...
    대회 잘 다녀 오시길 바랍니다...^^

    뽀스형님: 저 휴가가 8/21일 이후 부텁니다....미천골 가야지요...^^
    즐거우신 하루 보내세요...^^

    하늘바람향님 :낼...오세요....봰지가 오래되서 용안 잃어버리겠습니다.
    늘...건강 하세요...^^

    caymanlee님 :참으로 안타까운 후배분이시군요.
    나라망신 까지....으이구....즐거우신 하루 되세요...^^

    벽새개안님 :ㅎㅎㅎ....넘 짖굿으셔유.....^^
    메딕은 워찌 되셨씨유??.....^^ㅎ
    늘...건강 하세요.....장 보실 때 스트레스 받으시지 마시구요...>.<::ㅎ
  • 찾아준것으로 만족하세요............................
    좋은일 했잖어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110
174244 다음주..도전을 합니다..10 LJ 2007.07.25 956
174243 저기 ..이런 증상 아시는분;;6 rsslove 2007.07.25 986
174242 夜想曲11 키큐라 2007.07.25 978
174241 꿈이 신경쓰여서......6 나드리 2007.07.25 516
174240 안티콜 300 잘 받았습니다...13 엑쑤 2007.07.25 954
174239 내서읍 MTB랠리를 개최합니다 (개인자격으로 개최) 여기는 마산9 화성맨 2007.07.25 909
174238 교환/환불 대기 조치...9 무한질주 2007.07.24 839
174237 하악 ,,,슬픕니다 -_-.ㅠ4 rsslove 2007.07.24 636
174236 대관령업힐 참가문의 입니다^^4 운짱 2007.07.24 710
응가산부인과에서 주은 핸드폰...19 eyeinthesky7 2007.07.24 1334
174234 옥동자3 STOM(스탐) 2007.07.24 691
174233 자전거 뉴스 많이 찾아 주세요.15 불암산 2007.07.24 2128
174232 대부분..제 삼자인데...ㅋㅋㅋ16 불암산 2007.07.24 2531
174231 장마4 STOM(스탐) 2007.07.24 415
174230 전 생(前 生)10 산아지랑이 2007.07.24 588
174229 하남시 강변 뚝방길 자전거 금지에 관한 하남시의 답변8 엑쑤 2007.07.24 1185
174228 편안함11 STOM(스탐) 2007.07.24 658
174227 오랜만에 자전거 끌고 나갔더니.. 5분만에6 bycaad 2007.07.24 1041
174226 하하하;14 mjinsik 2007.07.24 1043
174225 월출산mtb대회 아시는분5 늘푸른 2007.07.24 687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