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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치과치료....

풀민이2007.07.27 17:47조회 수 1061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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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러더군요,,,,
인간이 제일 참지 못하는 통증 부분이 치통이라고.....

제 어금니는 이미 십여년 전에....그 부실의 한도를 넘어서.....어쩔 수 없이...
야매(??????)로....첫째 아들 넘..백일, 돌때 들어온 금반지를 녹여서....제 어금니로
만들어 쓰고 (??) 있습니다...
그나마 돌 기념이라고  하나는 남겨 놓자는 마눌님을 윽박질러서....쩝!!!!

그리고 재작년.....치과 주치의( 큰처남의 죽마고우..)에게 다시 보철값만 내고....
이를 다시 손을 보고 지냈습니다...

하지만..요즘 아픈 이는....그 윗쪽 어금니로서....치아 안쪽이 삭아서...둥글게...
움푹 패여서...그 부분에 통증이 느껴 옵니다....

하지만..지금 또 치아에 돈을 들이자니....그 금액이 만만치 않아서...덜컥 겁부터 납니다.


한데...곰곰히 생각해 보니....
나의 치아 치료의 병력은..군대에 가서도 여전하였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8사단....
일동에 있는 그 부대의 군병원의 수준은....특히 치과 부분에 있어서의 장비는...
제가 알기론..국군통합병원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날..식사 후...엄청난 통증을 느낀 저는....
중대장에게 보고를 하고.....사단병원 치과를 찾아 갔습니다....

마침...담당치과의가 있었습니다....(계급이 대위...)
"저기~~요.....이곳이 아파서....."

당시 제 계급이 중위 2호봉.... 대위라봐야...사실..특수병과로 입대하였을 터...
임관은 제가 더 빨랐으리라...생각하곤....반말 비스끄므리....하게.....

흘깃 쳐다 본...그 대위는...
턱짓(??)으로 자리에 앉으라는 표시를 합니다...

그래서...나름..좀 거만하게(??) 거드름을 피며 치료하는 의자에 앉았습니다...

의사는 X-RAY 를 찍고...안을 들여다 보고....하더니만....
필름을 보면서...
"충치가 너무 심해서...그쪽 이를 뽑아야 하겠네요....새로 해 넣으려면..일반
치과에 가서 하시면 됩니다.... 일단 신경을 죽여 놓을 터이니..이를 뽑아야겠습니다."
하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근데..사실..그것이 그땐..무슨 뜻인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응?.....그럼 이를 새로 해야 한다는 겁니까?....이런 젠장....암튼 빨리...
대충 해주쇼???..(죽으려고 빽을 쓰는...)"

들은 척 만척 하던...치과의....
"일단 마취를 하여야 하니....쬐끔 따끔할 겁니다...." 하고...
잇몸 안쪽과 혓바닥에 주사를 놓더군요....정말 따끔하게......쩝!!!

"좀 있으면..얼얼할 겁니다...그때 말하세요..." 하고 휭~~하니 나가 버립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아닌게 아니라....뺨이 얼얼하고..혀가 굳어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 상태가 되었지요...

"으~~으기여 (여기요....)..지그...마치도이 거 가태여... (지금 마취가 된 것 같아요..)"
하고 소리를 질렀는데....감감 무소식....
몇번을 다시 소리를 쳐도 여전히 감감....

그리고 한참이 지난 시간...그 치과의가 들어오더니...
"자..시작합시다..."  하고 치료를 시작하려 했습니다...
전 당연히...최고의 의료시설을 들이대며 할 줄 알았는데....
무식하게스리...뻰치(??)와 집게를 제 입안으로 우적우적 밀어 넣는 것 이었습니다..

"자..잠깐요....마취가 풀린 것 같은데....그리고 이것들은 다 뭡니까???"
"오잉??..이런 마취가 잘 안듣나 보네요??...할 수 없지요..그냥(??) 합시다...
이것??...이를 뽑아야지요....참을 만 하니깐..참아 보세요...이 뽑는데...첨단장비가
무에 필요합니까???"

그리곤...악을 써대며 소리치는 저를 아랑곳 하지 않고....벤치와 집게로 썩은 이를
잡더니만..흔들어대는 것이었습니다...

예전 공안시절....코에 고춧가루물 붓기.....물속에 머리 담구기..통닭(??)으로 묶어 놓고
채찍 때리기...등등...그 숱한 고문을 당했던 사람들 조차....제일 참기 힘들었던 고통이...
손톱, 발톱 뽑히는 것과..이 뽑히는 것이라 했습니다...

전 우리나라 공인 대위한테...반말 좀 썼다고(??)...최고의 의료시설 제껴두고...
훤한 대낮에.....그곳도 사단 본부 내에서....최악의 고문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거짓말 같게도..그렇게 잡고 흔드니...턱이 빠질 정도로 흔들리고 난 후...
정말....그 썩은 이가 통채로(??) 뽑혔습니다....

그 이를 뽑고 난 후..나를 보고 웃는 그 담당의....대위...
씨~~익~~~

전 그후..몇날을 꿈속에서도 그 웃음이 떠올라 식은 땀을 흘렸답니다...

결국은..그 일이 발단이 되어..울 첫째넘...금반지를 녹여야 하는 불행(??)의
첫 시작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치아를 뽑히고(??) 새로 치아를 해 넣는데 까지....약 2년의 시간 차이가 납니다...
그 기간 동안....이가 없었다는 이야기이죠....결국은 그로 인하여 이의 간격이 벌어지고...
턱이 벌어져서 얼굴 성형(??)이 일어나는 불상사를 당했지만.....

그땐..그 이를 새로 하는 것이 그렇게나 부담이었습니다...

지금이라고 그리 나아질 것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먹고는 살만큼의 세월은 흘렀으니...이젠 그런 무식한 짓...그만하고....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더 이상의 성형(??)이 일어나기 전에...

(그래도 그땐..훈남 정도는 되었는데....지금은???...흑!!!...아~~~!!!  옛날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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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발톱 뽑을 때도 뺀치로 뽑습니다... 대충마취하고선요....

    독수리 발톱이 되었습니다..
    피부과에 내원해서 그자리에서 마취하고 양쪽을 뽑았습니다...
    두어달 뒤에 병아리 독수리가 어미 독수리로 변했습니다..

    이번에는 정형외과에 내원해서 수술(?) 날자 잡고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파고 들어가는 부분의 뿌리를 레이저로 죽인다고 하더군요...
    한쪽은 레지던트... 한쪽은 과장...

    마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과장쪽 발톱에 뭔가 지나가는 느낌이 나더군요...
    다음날 드레싱을 위하여 내원...

    거즈가 피범벅이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살 아니라고 그냥 잡아 뜯더군요...
    난생첨은 아니지만.... 그냥 눈물이 앞을...

    과장이 수술한 쪽을 유심히 보던중... 발톱앞부분에 세바늘이 꼬매져 있는 모습을 보고..

    "이건 뭔가요?"
    "뭐긴 뭐야 칼지나간 자리지..."
    "왜요?"
    "내 손가락 짤릴뻔했어... 내손가락 안짤린게 어디야..."

    지살 아니라고 막.... 합니다...
    정형외과는 다시는 안갑니다...
    그래서 싱글에 안가는 지도 모르겠네요...

    이상하게 저만 닥털선생님들과 연이 없나 봅니다...
  • 저도 군대생활할 때 수도통합병원에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부대에서 사병이 병원에 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참을반큼 참았지만 죽겠는걸....

    부대에서 버스를 타고 병원엘 갔는데
    치과, 아마 그 때까지 치과 가본 경험이 별로 없었을 겁니다.

    아마 중위였을텐데요. 군의관이....

    몇 군데를 건드려 보는데
    아픈 부분을 건드리니 제가 소스라쳤습니다.

    '엄살은....'
    '엄청 아픕니다.'

    '괜찮다니까....'
    '정말 아픈데요'


    그 친구는 내가 아프다는데
    자기가 안 아프다고 하며
    약 몇 알 처방해 준게 고작이었습니다.

    아마 진통제나 준 것인지....

    지금도 군대 병원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 이가 아프시군요.
    얼마전에 웃어금니에 티탄 박을것으로, 틀니 하고,
    나머지돈으로 스카팰 사서 잘 타고 다닙니다.

    병원이 다 싫지만 , 치과는 정말 싫어요.
    그래도 폴민이 님은 장교 였으니. 그정도..
    일반 사병이면 , 구름선비님 정도...

    아! 폴민이님, 사랑합니다.
  • 돌격!!
    글을 읽다가 갑자기 정겨운 오뚜기가 나오길래 댓글 달아봅니다..
    저도 8사단 출신인지라...
    87년 군번이구요.
    통신대대에서 운전병 하다 만기 전역했습니다.
    반갑습니다. ^^
  • 구름선비님
    수도통합병원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네요^.^
    아버지가 군인이셨는지라 어릴적에 늘 병원을 수도통합병원을 다녔었네요.
    하지만 정작 두 번의 수술은 다 강남성심병원에서 했네요
    아무리 군인이셨다 하더라도 정작 수술같은거는 불안하셨나보네요.
    부모님의 올바른 선택으로 인하여 지금껏 건강하게 잘 살고 있네요.휴유증없이^.^
  • 군대에서는 가능하면 병원에 안가는게 좋지요.

    무조건 야매 비스므리하게 치료해주고 환자가 아픈건 잘 고려 안하지요.

    의료보험이 있으니 아파서 그러시는건 일반 병원에 가시는게 아직까지는(?)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원래 군대 병원은 전쟁을 준비하는 집단인 관계로 평시에는 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__^~~
  • 풀민이글쓴이
    2007.7.28 00:35 댓글추천 0비추천 0
    쩝!!! 어째 분위기가....모두들..저 보다 더 심한.....

    통신병 이야기는 또 다른 사연이 있지만..다음 기회에....

    군 생활....2년 4개월 동안...정말 단 하루도....평온하게(??) 지나간 적이 없다시피 했지요....

    통신병의 복수............탈영병의 하루..............행군의 아침................막타오의 추억(??)...
    유격장의 탈출............이등병의 쿠데타(??).... 철모 속의 막걸리.... .....초소의 유선전화...
    텐트 속의 사랑(??).....폭설 속의 결투........... .팀스프리트의 악연........남한강 도하작전...
    선임하사의 사랑.........한병장의 영등포시절....떡배의 마이가리(??)......점프의 습관....

    등등등....정말....무궁무진한 80년대 중반의 군대 이야기가 있지만....
    누가 재미있게 들어나 줄런지....
    암튼..시간이 생길 때 마다 꽁트 형식으로 글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그때의 기억을 하나하나...더듬어....병영일 지나 만들까 합니다...

    물론 요즘 신세대들에게는...잊혀진 옛 군대의 헛소리로 들리겠지만......
  • 저도 사단의무대 이빨 맡겻는걸 지금 후회하고잇습니다..그당시 겨울이라..
    너무 마취를 과도하게 해서..한쪽 콧구멍까지 되어..포차타고 가면서 콧물이 흘러내리는지도 몰랏습니다..야매 의사들~
  • 전 의무병이여서 ... 하지만 전공은 식품 ...

    왜 의무병이 됬는지 잘 모르지만 하여간 국군 마산 통합 병원 에서 근무를 하다 왔는데

    시설도 좋고 ~ 군의관 님들도 실력 좋아졌습니다~

    저번에 서해교전 후에 수도통합병원에서 군의관님이 사병을 살리기 위해 쓰신

    글이 외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 그런 열정이 있는분도 있으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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