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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매달려 있어도..국방부 시계는 돈다...6부

풀민이2007.07.30 13:34조회 수 94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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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군시절...연재...6편입니다...

1. 람보이야기 (1)
2. 람보이야기 (2)
3. 군 치과치료
4. 통신병의 복수
5. 공포의 막타워


----신병교육체험기 -----

1.
사단 내의 모든 소대장들은 신병들의 어려움과 갈등들을 이해하여야 한다는......
사단장님의 지시에 따라 순차적으로 2주간 신병교육대 입소를 명령 받았습니다.

군에 입대하여 훈련소로 향하는 신병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4년 동안 대학생활을 같이 하던 같은 과 동기나 2년간 동고동락을 하던 친구들과  
장교로 임관한 후 16주 소대장 교육을 받기 위하여 열차타고 군 학교에 입소하는 사람들은
절대 알 수 없겠지요...

이들은 이미 예정되고 목표로 하였던 것을 이행한다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물론 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장교라고 하더라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주변에 늘 함께 하던 친구들이 있음에...
예전과 동일하게 교육을 받던 분위기의 연장선으로 그렇게 군복무를 시작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일반적으로 사병으로 군에 오는 젊은이들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의 목적을 중지하고..혹은 포기하고...그리고..어떤 이는 자포자기 하는 마음으로...
또 다른 이는 까이꺼..해치우자..라는 마음으로....등등...수많은 사연들을 가지고
그렇게 논산 훈련소나..사단의 신병교육대로 향하였을 겁니다.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또 그렇게 시작하는 군에 대한 거부감을 감싸줄 수 있는
소대장이 되려면...당연히 그들이 느끼는 부분을 직접 체험하여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그러나..생각만 그렇지...정작 현실은..귀찮은(??) 과정 중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입소 첫날...

각 소대장들을 집합시킨 신병교육대장은 열외없이 신병들과 똑같이 교육을
받으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위탁 교육도 아니고 같은 사단 안에서 누가 누군지 거의 다 알고 지내는
소대장들에게 심하게 할 수 있는 교관이나 조교들은 없습니다..

거의 흉내만 낼 뿐....적당히..견학(??) 수준의 교육 밖에 되질 못하였지요....

더우기....각개 전투 같은...박박 기는 훈련은....아예..조교들이 시킬 생각도 안하더군요...
기껏(??)해야...

"소대장님들..협조 좀 해주십시오...안그러면..저희만 혼납니다..."
하고 조교가 부탁(??)하면...
귀찮아 죽겠다는 표정으로...겨우 겨우 꿈쩍 거리는 것이 고작이었지요...

오히려 간만에(??) 동기들과 만나서.....(각 출신 별 장교들 동기회???)
수다 떨고 노는 2주간의 특별한 휴가(??)가 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이 신병교육대에서의 고난은 엉뚱한(??) 곳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2.
신병교육대 입소 동기???   다름 아니라..엊그제...
막 입대한 신병들이 교육을 받으러 온 소대장들을 부르는 호칭(??) 입니다...

사실..그들에게 정상적인 소대장 대우(??)를 받으려는 자체가 무리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들에게 당장 가장 무서운 사람은...
교육대 내에서 빨간 모자를 쓰고 다니는 내무반장과...조교들 뿐일 테니까요..

오히려..군 시작을(??) 소대장들과 같이 시작한다는 묘한 경쟁심리(??)가 발동 되었는지
모든 부분에서 동등(??)하게 대우하고..같은 수준의 학과 성취도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혹여..축구라도 하게되면....그들의 용맹은 무적입니다....
축구를 하면서....모두들..축구공을 차는 것이 아니고....
꼭 소대장들..정강이를 걷어차곤 합니다...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이를 악물고 전력을 다해 보지만....
결국은....일방적인 스코어로..소대장들 팀이 깨집니다....
그래서 다음 기수(??)들에게 절대 걔네들(???)이랑은... 축구하지 말라고....귀뜸해 줍니다.

하지만..그들도 안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아무리 못난 소대장들이라도....그래도..짬밥 수가 있습니다..

가끔 가다가 교육 중에 깝깝한 조교가 있으면 조교를 제쳐두고 직접 시범을 보일
기회가 있습니다.
그래도 이곳에 온 소대장들은 각 부대에서는 교관들입니다..

따라서 웬만한 동작들은 숙달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지요...아주 띨방 하지만은 않습니다....
시범을 끝내고 나면....

~~~우~~~와~~~~ 하고..환호성이 나오곤 합니다..

만만해 보이던 소대장들이...소대장 같아 보이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3.
내무생활은 개판입니다..
신병교육대장의 특명에 따라 내무반 생활도 신병들과 같이 하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점호 시간만은...잠시 바깥에 나가 있다가...(조교들이 불편해 합니다.)
취침시간에 들어 오곤 하지요...

내무침상에 앉아서 좀 쉬고 있으려면....가관입니다.
이 침상 저 침상 뛰면서 날아(??) 다니고....이상하고 쾌쾌한 냄새도 나고...
(진짜 안씻더군요...)....

관물대 정리도 안하고...(전 습관이 되어 각 잡아 놓고 정리 해 놓고 지냅니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더군요....

"야!!! 시끄럿!!..조용히 좀 햇!!!" 하고 소리를 쳐도...
누구 하나 귀 기우리는 놈 없습니다..
개 짓는 소리 취급도 안합니다...완전 무시!!

그래서...내무반장을 부릅니다..
"내무반장..이 내무반 군기가 왜 이래..이렇게 교육시켜서 부대 보낼꺼얏??"
하고 호통(??)을 치면...
내무반장은..."시정하겠습니다..." 하고는 바로...
"집합!!! " 소리를 치며..전체 기합으로 이어집니다...

(흐흐흐...자슥들..이젠...소대장 무서운 줄 알겠지????)

왠걸??....
얼차려가 끝나고..서너명의 떡대 좋은 신병이 다가옵니다...

"소대장님!!!..(소대장은 무슨 얼어죽을...)....우리 피곤하게 만들지 마슈~~~
우리도 한 승질 합니~다~아.." 하고 눈을 부라립니다..

(허걱???  마슈~~?....)
(나중에 우리 부대 오면 어떡할려고...그러다가 너 군 생활 아작나는 수 생기는데)

" 까이꺼..영창 한번 다녀오면 되지 뭐~~~"
사실 군 영창 구경도 못 해본 넘들이...은근히 협박을 해 옵니다...

(군 영창...그거 비참한 곳입니다...그 이야기는 다른 편에서 소개 합니다만..)

암튼..솔직이 그들이 무서워라기 보다는...그들과 부대끼는 것이 어이가 없어
차라리...밖으로 나가 버리는 편이 속 편합디다....

그 후부터는....막 갑디다....
책 좀 읽으려고 관물대에 기대어 앉아 있으면....
걸레들이 제 머리 위로 붕붕~ 날아다니고....
저를 타고 넘어 다니고...심지어는 가끔가다...
발에 걸치적 거린다고 걷어차고 지나가는 넘들도...
아~~흑!!!

"야!! 너~~ 이리와봐...." 하고 불러 세우면...
"저요???  왜요??...저 바쁜데..." 하고 그냥 멈춰 서 보지도 않고 휭~~하니 가버립니다....

4.
피교육자들은 항상 배가 고프고...졸립고....
더우기...군에서의 식탐은....무시무시합니다...

자대에서는 밥은 자유급식이지요...자기가 원하는 양만큼 퍼 가지고 가서 밥을 먹습니다...
하지만 신병교육대에서는 밥도 일정 급식으로 제한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사실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의 양을 무한으로 맞춰 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즉..그들은 식신들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식기 위에 고봉으로 쌓아서 주는 밥들도 그들에게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늘 배가 고픕니다.

소대장들은 자대에 있을 때는....장교 식당에서 별도로 식사를 합니다.
일정 식비를 갹출하여 부식을 사서..당번병으로 하여금 별도의 식사를 준비하게 합니다.
기본 밑반찬들이야 사병식과 똑같지만...찐밥이 아닌 일반 밥과 같이 끓인 밥이고...
달걀 후라이에....찌게나...국 같은 것을 별도로 해서 먹습니다...
그나마 그것도 입에 안맞는다면....외식도 가능하지요....(돈이 많이 듭니다만..)

따라서..이 신병교육대에서의 밥맛이 입에 맞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거의 식기에 퍼 준 밥의 1/3도 안 먹고 남기게 됩니다....

어느 날...소대장 동기들과 같이 이야기하며 식사를 하는데....
옆에 같은 내무반 신병 동기(??)들 몇명이 서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
"뭐냐??? 왜그러는데???"
"소대장님들..저 밥 다 먹을 겁니까??"

????????  
"아니~~~ 왜???"

"그럼 좀 덜어 주십시오...우리들이 나눠 먹을께요.."

????????  
"응??...아~~~ 그래..우린 다 못먹어...." 하는 순간...

사방 팔방에서 날라 오는 숟가락 미사일.....
순식간에 아직 미쳐 다 먹지도 못했는데 식기 안의 밥들이 동이 났습니다...

그래서 소대장들은 다음부터 식사시간에는 급식병들에게 한마디씩 합니다.
"야!! 밥 좀 꽉꽉 눌러 담어...배고파 죽겠다...."
하고는 자리에 와서 신병동기들에게 더 나눠 줍니다....

신병교육대 급식병이 한마디 합니다..
"이번 기수..... 소대장들은..훈련 열심히 받는 모양입니다...배고프다고 하는 걸 보니.."

"그려~~~ 왠넘의 교육이 이리 빡쎄냐??? "   (헐헐헐~~~~)

5.
사격훈련 시간입니다...
영점 사격을 끝낸 후...20발의 주간 실거리 사격을 합니다..그리고 이어서 야간사격까지...
이 날은....모든 교관과 조교들이 무척 예민하게 반응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훈련 당일 날..그들은 잔뜩 긴장해 있습니다..
난생 처음 총을 쏴 보는 신병들이기에 언제 어디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예측 불가능한 날입니다.

사격 전의 대부분 모든 훈련은 PRI 입니다...
속칭 피튀기고.. 알배기고...이갈린다는.....

사실..사격은 재미있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긴장이 되기는 하지만....자주 사격을 하다보면....
샷할 때의 느낌이 아주 쾌감(??)이 있습니다...

분기별 사격 훈련 시에 소모하여야 할 실탄량이 있는데...
이를 다 소모하지 못할 경우....한꺼번에 모두 소모하여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세금 낭비등에 대한 얘기등은 건너 뛰기로 합시다....)

따라서 사격이 끝난 후에는.....
소대장, 중대장..혹은 하사관 일부등이 남아서 탄약을 모두 소진하고 옵니다.
소진하는 방법은....다양합니다만....(보통 맞추기 내기등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빨리 소진 하는 방법으로는.....
M16 (나중에는K1, K2 소총으로 바뀌었습니다만..) 연발로 탄창을 비우는 것 입니다.

그렇게 자주 사격을 하다 보니....
재주가 없는 놈도(??) 어느 정도 수준의 사격술 진전을 이루더군요....

암튼...

주간에는 신병들이 사격술연마훈련을 받는 동안...
피교육자 신분인 소대장들도..조교들과 같이 사선 통제에 대한 회의를 함께 합니다....
(이 순간만큼은....피교육자가 아닙니다)
그래서 주간 실사격, 야간 사격 내내....사선에서...사격 통제를 함께 하였습니다.

사격에 대한 에피소드는 누구나 다 가지고 있겠습니다만....
사실..엄청난(??) 이야기는 없습니다...

누가...장전된 소총을 옆으로 돌리면서.."이거 안나가는데요???"  했다던지...
사격그만...하고 명령이 내려진 후 표지판을 떼러 모두 사선 안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탕!!!~~하고 오발이 일어 난다던지....

혹은..사격 다 끝나고 실탄 검사하는데.."어께 위에 총!!  발사!.." 했는데...
땅!!! 하고 실탄 발사가 되었다던지... 하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선에 눈을 부릅뜨고 돌아다니는 조교와...그 옆에서 총구만 들려도 철모 위로 몽둥이를
날리는 소대장들이 설쳐대는데...그런 일이 일어 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가끔은..20발 사격에....30발 정도 총탄 자국이 있는 표지판이 나오기는 합니다.
자기 과녁에는 0발... (옆 사선의 과녁에다 사격을 했습니다...)

야간 사격은...모 아니면..도....
10발 사격에...10발 모두 명중 아니면.. 0발...
어차피..과녁도 보이지 않고..가늠쇠도 보이지 않으니....
목표를 겨냥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대충 방향만 정해서 갈겨 댈 수밖에.....

무슨 주변시니...어쩌구저쩌구 하는 사격 방법을 알켜 줘봐야....
빨리 사격을 끝내야 쉴수 있다는 것 쯤 알고 있는 그들(??)이기에...
후다닥 해치워(??) 버렸습니다.....

당장 그들에게 귀찮은 것은...사격 끝나고 총구손질 하는 것이었습니다....
총구손질을 제대로 안하면 점호시에 내무반장에게 또 혼이 날테니깐요...

하지만..어차피..사격 후 총구 손질 점검 시...
그 결과와 관계없이 얼차려는 필수(??)라는 것을 모르는 그들이었습니다.
그 얼차려가 바로 사격훈련의 마지막 코스라는 것을 알때 쯤이면...
그들은 이젠 군인이 된 것이겠죠...

6.
50km 행군하는 날입니다...
약 12시간 코스 정도 됩니다... 사실 군생활 중에서 걷는 것은 거의 일과 입니다...
교육을 받으러 교육장까지 이동할 때도 왕복 10km는 기본입니다...
교육 시간에 늦을 경우에는 그 거리를 뛰어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행군이라는 말의 중압감은..
일부 신병들에게는 무지하게 무거운 부담이 되는 모양입니다.

50km정도는 사실 왠만한 보병들....진지 투입 거리정도 밖에 되질 않는데....
신병들은..난생 처음 장시간 걸어보는 그런 거리로 다가 오는 듯합니다...
(지금이야 국토순례니 뭐니 하고 행군이 일반화 되었지만..당시에는 이런 길도 아니었고..)

따라서 서너시간을 걸으니...발바닥에 물집 잡히는 신병들이 속출합니다...

처음에는 그들을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아니 겨우 몇 킬로미터 걸었다고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냐???...이런 약골들.....

하지만..정작 그들에게는 행군의 거리의 중압감과 마음이 내키지 않는.. 강제의 행군이 주는
마음의 거리가 더욱 힘이 들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아직 적응이 되지 않은 군화가......뒤꿈치를 헐게 만들었다는.......

같이 걸어가는 동안....
제가 늘 행군 시 가지고 다니는 미니 카세트의 음악을 들려 주기도 하고....
이런 저런 사회에 있었던 이야기도 듣고...혹은..물도 나눠주고...
그렇게 하여도...그들은 갈수록 몸과 마음이 지쳐갑니다...

어느 덧...주변은 어둠에 휩싸이고...
그들은 피곤함과 다리의 고통으로 졸면서 걷습니다....

그때 쯤이면...소대장들도 피곤하긴 합니다....
하지만..경험이라는 것이 왜 필요한지... 소대장이 누군인지 보여줄 차례입니다.

"전체...군가를 부른다..군가 준비!!..군가는..멸공의 횃불....하나..둘..셋..넷..."

---   ♪ 아~름다운 이 강산을.. ♬ ...지키는 우리~~~ 사나이 ♬ 기백으로~~ -----

처음엔 조그맣게 힘없이 부르던 군가 소리가..갈수록 점차 힘있고 크게 불려집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발걸음에도 힘이 담깁니다...
그렇게 몇 번의 군가와..고함으로 잠을 쫒았습니다...

그리고 교육대로 돌아 왔을 때....
낙오병 없이...끝이 났음에...스스로들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하지만..소대장들은...폼 잡고 오느라(???) 곯아 떨어졌습니다...
(캬~~!!!.....션~~한 맥주라도 한캔 했으면...쩝!!! )

7.
2주간의 교육일정이 거의 끝이 날 무렵입니다...
이때의 교육은...아침부터 저녁 때까지 열병과..분열식 훈련입니다....

즉..신병교육 퇴소식 때 보여줄..제식훈련과 분열식에 대한 준비로 모든 시간을 보냅니다.
거의 쉬는 시간도 없이 오전부터 줄 맞추고...도열식 하고....분열하고....
게다가..집체 태권도 시범까지....

하지만..소대장들은 간만에(??) 느긋하게....매점에 모여서..수다 떨고 지냅니다...
우헤헤헤..자슥들..고생하누마!!!!

어쨌거나..저들 퇴소식 신고가 끝나야...우리 체험식도 끝이 나는 겁니다...

원래...저런 것은(??) 연습이 더 힘듭니다...
실전에(??) 강하게 한번이면 끝날 일을....반복하고..반복하고,....
까이꺼..줄 좀 못맞춘다고 누가 죽기라도 하는지...쩝!!
줄 조금만 틀리면...사열대 위 말똥은 (교육대 참모는 소령!!!) 고래 고래 소리 지릅니다...

암튼..그러거나 말거나...
소대장들은....매점에서 과자 부스러기나 집어 먹으면서....시간 쥑이고 있었습니다...

"야!!! 왜 소대장놈들은 안보여???"  ... 허거덩???...
저 말똥 대가리(??)가.....왜 우릴 못 잡아 먹어서리......아~~흑!!!

남의 집(??) 잔치 구경하고 있는데.....우리도 분열식에 참가하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근데..........이런~~ 소대장스러운 넘들(???)......
그 소리 듣자마자...모두들 짱 밖히는데....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야!! 소대장놈들 찾아와!!!! "..
고래 고래 악을 쓰는 말똥의 마이크 소리가 전 교육대 구석구석으로 퍼지건만...
소대장들은 그림자 조차 보이질 않습니다...

어디로 숨었느냐고요??...글쎄..다른 넘들은 모르겠고....전..대공초소로 튀어 올라가서....
초병들 옆에 누워서..맑고 파란 빈하늘에...우리 애인 얼굴 그리다가 왔었습니다만.....
..........................................

사단장님도 오시고....
신병들 가족들도 오시고.....(맛난 것 잔뜩 싸 가지고....)
애인들도 오고.....( 그것 구경하는 재미도 쥑이더구먼요...)

그렇게 분열식이 끝나고....우리들의 체험식도 끝이 났습니다...
.........................................

몇일 후..자대로 신병 10여 명이 전입하여 왔습니다...
대대장님이...저 보고 자대 내에서 신병들을 모아 놓고...
2주간 부대 적응 훈련을 시키라고 하더군요...

그저 힘없고(??) 빽없는......저로서는 찍 소리도 못하고.....

잘(??) 끝내면....
포상휴가 주겠다는 대대장님의 약속만 믿고 자대 교육대장(??)을 하기로 했습니다...
(에고 귀찮아~~~~ 또 출퇴근 없네...쩝!!)

전입해서 온 신병들이 와 있는 본부중대의 빈 막사로 들어 갔습니다...

"어???....동기..소대장님!!!! "

오잉??........ 동기 소대장???  ..

쳐다 보니....신병 교육대에서...제 밥을 퍼가던 신병 동기(??) 중 한 넘이 좋다고..
두손을 흔들며 아는 체 하느라..........입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으이궁~~ 내 팔자야......동기는 무신..동기얏!!!  죽을라고....이것이~~~)

"얘들아...저 소대장님이 나랑 신병대에서 같이 있었다는 것 아니냐~~~~"

허걱??....이런 것(??)도 저 넘에게는 빽(??)이 되는 모양입니다...
(그려~~이눔아..너나....나나...빽 없는 건 마찬가지여~~
나라도 네 빽이 된다면...확실한 빽이 되어 주마!!!)

"야!! 대대 인사계님에게 연락해..쟤..우리 소대로 배치해 달라고....."
(넌!! 주거쓰~~~!!!)

---- 그 넘도 이젠...마흔이 훌쩍 넘은...중년이겠네요......헐헐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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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언제봐도 재미있네요^^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ㅎㅎㅎ
  • 캬~ 너무 재미 있습니다. ^^
    풀민이님 때문에 자꾸 게시판에 기웃거리게 됩니다.
    "그 넘"은 그 후 어떻게 되었나요? ^^
  • ㅎㅎ 넘 재밌어서 자꾸 기다려 지는건 저 뿐인가요 ㅎㅎ
  • 저도 재미있어서 기다립니다.
    공수교육 받을 때 생각 나네요. 그 때 그 분이... 단 군수장교였나(계급 대위)? 공수동기였죠.
    가끔 단 본청 올라가면 안부도 물어봐 주고 PX에서 마주치면 맛있는 것도 사 주곤 하셨는데...
    얼마 안 지나서 전출 ㅡ.ㅡ;
  • 저희 부대에서는 조금 달랐는데요.
    조교가 대위에게 이렇게 시켰습니다.
    '대위님, 양심 불량입니다. 쪼그려 뛰기 100회 하십시오'

    물론 강도는 우리 신병들 같지는 않았지만
    다른 부대에서는 생각도 못할 대우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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