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이라서....4부로 나누어 올립니다...
스크롤 압박이 만만치 않겠네요...쩝!!!!
........................................................................................
1983년....8월..초 여름 날.....
4주 동안..성남 육군행정학교 ROTC 1년차 훈련을 끝내고....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대학 3학년...23살.... 참으로..아름다운 나이(???) 의 젊음이었습니다...
방학 전..선배들과 몇몇 친한 동기놈들과 약속한대로....설악산 등반을 하기 위하여 출발 전날....
선배집으로 갔습니다...당일 선배 집에서 자고...담날...다른 사람들과 합류하여 가기 위하여....
오후 무렵...선배 집에서 점심을 먹고....편안하게 누워서....야구 중계를 시청하면서 있었습니다....
근데..갑자기....요란한 싸이렌 소리가.....그리고 이어지는 멘트....
"공습경보입니다...지금 인천쪽에 북한기가 출몰하였습니다....공습경보입니다....이건 실제상황입니다...."
라는 소리가 TV에서 나왔습니다.....
편안하게 누워 있던 저는..깜짝 놀라...벌떡 일어 섰습니다....
'어떻해야 하나....'..일단 집으로 돌아가서 학교 학군단으로 가야 할 것 같았습니다...
"형!! 나 일단 집으로 가야 할 것 같아......" 지금 집에 홀로 계시는 어머니도 걱정이 되고....
전쟁이 났다면....전 바로 군에 초급장교로 입대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순간..참으로 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몇일 전에 받았던 군사훈련 내용과..앞으로 펼쳐질..나의 운명등등...
그 순간에도...라디오와...TV 에서는 계속 공습경보에 대한 속보가 전해지고......
마침 선배집이 구로동쪽이라...혹여 공습 중이라면...폭음이라도 들릴까 하여 밖을 나가도 보았습니다...
하지만..소리는 안들리고....그렇게 약 10여분이 흘렀습니다...
근데...."아~~~오보입니다...공습 중이 아니라...북한기가 영공을 침입하여 인천 방면으로
날라갔다는 소식입니다" 하는 멘트가 들리는 순간....온몸에 힘이 쏘~옥 빠졌습니다...
이것이 바로..그 유명한(??) 이웅평 씨의 월남하는 순간의 상황이었습니다...
후에...이웅평씨가 타고 온 미그기는 우리 공군의 인도에 따라 오산에 착륙하였고....
미그기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취득하기 위하여..미군에 완벽하게 조사하였다는 소릴 들었습니다...
이웅평씨는 우리 공군으로 편입되어.....훨씬 후에 전역을 하였고..지금은???...글쎄요...
암튼..놀러 갈 준비에 마음이 부풀렀던 마음이 그 소동(??)으로 인하여....
갑자기 싸~~아 해지면서...갈까말까..하는 분위기로 변했습니다...
(후에..제 동기는 화양계곡에 현역 장교들과 같이 놀고 있었는데...공습경보 소식을 듣고....
군인들이 부대로 복귀한다고 난리가 나니깐....와이프와 아이들이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다고 하네요...ㅋㅋㅋ)
그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일단 설악산을 가자는 의견이 일치되어....
다음 날 상봉터미널에서 백담사 행 시외버스를 탔습니다....
4학년 선배 2명, 3학년인 저와 다른 동기 2명...그리고 2학년 여학생 2명.....
(이 일행 중...제 동기 한명과 여학생 한명은 후에 졸업 후 결혼을 하였고....지금도 잘 살고 있습니다...ㅎㅎㅎ)
백담사 입구라고 해서 버스에 내렸는데....실제로는 백담사까지 1시간 이상 걸어가야 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한다면...숙박장소인 백담산장까지입니다만.....
가는 길은 계곡을 끼고 돌아가는 산길이었습니다.
날이 더워서....땀이 삐질 삐질 나는데....문득 계곡의 물을 보니 참으로 맑고 시원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수영을 못하는 저로서는 그 물속으로 선뜻 들어가기가 겁이났지요....
"저 물 깊을까???..."
"야!!.기껏해야....허리 쯤 오겠구먼..뭘~~~" 동기 한넘이 대수롭지 않게 대답을 합니다.
하긴 물을 보니..바닥이 바로 보이는 것이..그리 깊을 것 같진 않았습니다...
"일단 뛰어들자...시원하겠다..." 하고 용기를 내어
휙~~~ 텀벙....
션~~하게 뛰어들긴 했습니다만...아니..정말 오싹하게 물도 차가웠습니다만,,,,
허걱???..바..바..발이...바닥에 닿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억!!! 순간 물이 코로 들어가면서.. 꼬르르륵~~~
그래도 그 순간에 살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물 바닥까지 내려가서 발로 바닥을 걷어차고
물 바깥으로 고개를 내밀었습니다...."사..사람...사..ㄹㄹㄹ..려~~~~"
바위 위에서 제가 물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던 선배들과 동기들은....
킥킥킥 거리며...그냥 웃고 있습니다. (제가..장난치는 줄 알았답니다...쩝!!!!)
재차..물속으로 자맥질이 되는 순간...제 눈앞에 조그만 바위가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렇게 물이 목으로..코로 넘어가는 순간에도..그 바위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퍼득~~ 들더군요..그래서 가까스로..바위를 잡고...다시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그리고......... 허푸~~허푸~~~ (자맥질 세번이면 물에 빠져 죽는 것이라고 하더군요...근데 벌써 두번째...)
바위를 움켜 잡은 저는 온 힘을 주어서 몸을 앞으로 내밀었습니다....
그러는 순간 문득...발바닥에 어떤 감촉을 느끼고..까치발을 세웠는데....다행스럽게도...
겨우 발바닥이 물속 바닥을 딛고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그쯤에서야..
제 행동이 장난이 아님을 눈치챈..선배와 후배가 물속으로 뛰어 들어와...
겨우 저를 끄집어 낼 수 있었습니다....(에고...어쩐지....오기 싫더라니.....)
넘어진 김에 쉬었다 간다고...
모두들 젖은 옷도 말릴 겸...바위위에 앉아서....모두들 널브러졌습니다...
산 너머 넘어가는 태양이 마지막 열기를 내뿜고 있을 때였습니다...
얼마를 쉬었을까.....모두들...주섬주섬 옷들 챙겨입고....다시 백담산장으로 향했습니다....
스크롤 압박이 만만치 않겠네요...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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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8월..초 여름 날.....
4주 동안..성남 육군행정학교 ROTC 1년차 훈련을 끝내고....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대학 3학년...23살.... 참으로..아름다운 나이(???) 의 젊음이었습니다...
방학 전..선배들과 몇몇 친한 동기놈들과 약속한대로....설악산 등반을 하기 위하여 출발 전날....
선배집으로 갔습니다...당일 선배 집에서 자고...담날...다른 사람들과 합류하여 가기 위하여....
오후 무렵...선배 집에서 점심을 먹고....편안하게 누워서....야구 중계를 시청하면서 있었습니다....
근데..갑자기....요란한 싸이렌 소리가.....그리고 이어지는 멘트....
"공습경보입니다...지금 인천쪽에 북한기가 출몰하였습니다....공습경보입니다....이건 실제상황입니다...."
라는 소리가 TV에서 나왔습니다.....
편안하게 누워 있던 저는..깜짝 놀라...벌떡 일어 섰습니다....
'어떻해야 하나....'..일단 집으로 돌아가서 학교 학군단으로 가야 할 것 같았습니다...
"형!! 나 일단 집으로 가야 할 것 같아......" 지금 집에 홀로 계시는 어머니도 걱정이 되고....
전쟁이 났다면....전 바로 군에 초급장교로 입대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순간..참으로 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몇일 전에 받았던 군사훈련 내용과..앞으로 펼쳐질..나의 운명등등...
그 순간에도...라디오와...TV 에서는 계속 공습경보에 대한 속보가 전해지고......
마침 선배집이 구로동쪽이라...혹여 공습 중이라면...폭음이라도 들릴까 하여 밖을 나가도 보았습니다...
하지만..소리는 안들리고....그렇게 약 10여분이 흘렀습니다...
근데...."아~~~오보입니다...공습 중이 아니라...북한기가 영공을 침입하여 인천 방면으로
날라갔다는 소식입니다" 하는 멘트가 들리는 순간....온몸에 힘이 쏘~옥 빠졌습니다...
이것이 바로..그 유명한(??) 이웅평 씨의 월남하는 순간의 상황이었습니다...
후에...이웅평씨가 타고 온 미그기는 우리 공군의 인도에 따라 오산에 착륙하였고....
미그기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취득하기 위하여..미군에 완벽하게 조사하였다는 소릴 들었습니다...
이웅평씨는 우리 공군으로 편입되어.....훨씬 후에 전역을 하였고..지금은???...글쎄요...
암튼..놀러 갈 준비에 마음이 부풀렀던 마음이 그 소동(??)으로 인하여....
갑자기 싸~~아 해지면서...갈까말까..하는 분위기로 변했습니다...
(후에..제 동기는 화양계곡에 현역 장교들과 같이 놀고 있었는데...공습경보 소식을 듣고....
군인들이 부대로 복귀한다고 난리가 나니깐....와이프와 아이들이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다고 하네요...ㅋㅋㅋ)
그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일단 설악산을 가자는 의견이 일치되어....
다음 날 상봉터미널에서 백담사 행 시외버스를 탔습니다....
4학년 선배 2명, 3학년인 저와 다른 동기 2명...그리고 2학년 여학생 2명.....
(이 일행 중...제 동기 한명과 여학생 한명은 후에 졸업 후 결혼을 하였고....지금도 잘 살고 있습니다...ㅎㅎㅎ)
백담사 입구라고 해서 버스에 내렸는데....실제로는 백담사까지 1시간 이상 걸어가야 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한다면...숙박장소인 백담산장까지입니다만.....
가는 길은 계곡을 끼고 돌아가는 산길이었습니다.
날이 더워서....땀이 삐질 삐질 나는데....문득 계곡의 물을 보니 참으로 맑고 시원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수영을 못하는 저로서는 그 물속으로 선뜻 들어가기가 겁이났지요....
"저 물 깊을까???..."
"야!!.기껏해야....허리 쯤 오겠구먼..뭘~~~" 동기 한넘이 대수롭지 않게 대답을 합니다.
하긴 물을 보니..바닥이 바로 보이는 것이..그리 깊을 것 같진 않았습니다...
"일단 뛰어들자...시원하겠다..." 하고 용기를 내어
휙~~~ 텀벙....
션~~하게 뛰어들긴 했습니다만...아니..정말 오싹하게 물도 차가웠습니다만,,,,
허걱???..바..바..발이...바닥에 닿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억!!! 순간 물이 코로 들어가면서.. 꼬르르륵~~~
그래도 그 순간에 살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물 바닥까지 내려가서 발로 바닥을 걷어차고
물 바깥으로 고개를 내밀었습니다...."사..사람...사..ㄹㄹㄹ..려~~~~"
바위 위에서 제가 물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던 선배들과 동기들은....
킥킥킥 거리며...그냥 웃고 있습니다. (제가..장난치는 줄 알았답니다...쩝!!!!)
재차..물속으로 자맥질이 되는 순간...제 눈앞에 조그만 바위가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렇게 물이 목으로..코로 넘어가는 순간에도..그 바위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퍼득~~ 들더군요..그래서 가까스로..바위를 잡고...다시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그리고......... 허푸~~허푸~~~ (자맥질 세번이면 물에 빠져 죽는 것이라고 하더군요...근데 벌써 두번째...)
바위를 움켜 잡은 저는 온 힘을 주어서 몸을 앞으로 내밀었습니다....
그러는 순간 문득...발바닥에 어떤 감촉을 느끼고..까치발을 세웠는데....다행스럽게도...
겨우 발바닥이 물속 바닥을 딛고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그쯤에서야..
제 행동이 장난이 아님을 눈치챈..선배와 후배가 물속으로 뛰어 들어와...
겨우 저를 끄집어 낼 수 있었습니다....(에고...어쩐지....오기 싫더라니.....)
넘어진 김에 쉬었다 간다고...
모두들 젖은 옷도 말릴 겸...바위위에 앉아서....모두들 널브러졌습니다...
산 너머 넘어가는 태양이 마지막 열기를 내뿜고 있을 때였습니다...
얼마를 쉬었을까.....모두들...주섬주섬 옷들 챙겨입고....다시 백담산장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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