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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의 전쟁...(???)

무한질주2007.08.13 22:50조회 수 1750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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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서는 이런 일이 잘 없었는데, 오늘 두 대의 차량과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1. 남대문 로터리(로터리 맞나요? 교차로인가..)
남산에서 내려와 서울역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로터리를 돌아가다가 우측으로 빠지는 길이 하나 있고, 그 다음 우측으로 빠지는 큰 길이 서울역 가는 길입니다. 저는 서울역 방향으로 가는 맨 마지막 차선을 지나가고 있는데, 왼쪽에서부터 제 앞으로 밀어 붙이더니, 서울역 방향이 아닌 천 번째로 우측으로 빠지는 그 길로 빠지려는 것입니다. 진행방향을 보면 X자로 교차될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왼쪽 발을 들어 트렁크 옆 부분을 있는 힘껏 뻥 ~ 하고 차 주었습니다. ^^;; 도로 분리대 바로 앞이라, 그 차는 설 타이밍도 없이 그대로 우측으로 미끄러져 나가 버렸습니다. 저를 멀뚱 멀뚱 쳐다 보더군요.. 마음껏 보고, 앞으로는 무식하게 운전하지 말그라 ~ 하고는 유유히 왔더랩니다. ㅎㅎ 차 돌려서 따라 올 줄 알고 유유히 패달링도 안 하고 오려면 와라 ~ 하고 있었지만, 안 오더군요.. (아마 제가 발로 찬 부분이 찌그러졌을 텐데, 몰랐던 모양입니다.)

2. 한강대교
한강대교를 지나왔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맨 가 차선에 붙어서 차선 중앙으로 열심히 페달링을 하며 한강을 건너고 있었습니다. 속력은 대략 40km/h에 근접하고 곧 넘어서려는 순간이었습니다. 뒤에서 갑자기 크락숀을 울려 댑니다. 뒤를 돌아보며 살짝 째려 줬습니다. 크락숀을 더 울려 댑니다. 속도를 점점 줄이며 뒤를 돌아봐 주었더니, 계속 크락숀을 울려 댑니다.

자전거 세워 버렸습니다.

뚜벅. 뚜벅.

이 xxxx ! ! 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 ~~~~~~ !!!!!!!!!!!!!!!!!!!!!!!!!
가 목구멍까지 올라 왔지만, 일단 심호흡 크게 한 번 하고 있으니, 먼저 말을 걸어 옵니다. "자전거는 인도로 가야 되는 거 아니냐?" "차도로 가도, 가로 비켜 가야지 ~" 목구멍까지 운전면허는 어떻게 땃냐? 자전거가 차니? 보행자니? 별별별 욕과 함께 올라왔지만, 차근차근 설명을 해 주고, 법이고 뭐고 다 떠나서, 인간적으로 앞에 자전거가 있으면, 옆에 넓은 길로 피해 가면 좋지 않느냐? 자전거가 길 가로 붙어서 옆으로 차가 쌩쌩 지나가면 더욱 위험하지 않겠느냐? 라고 하니, 그렇긴 하네요. 이러면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나마 인지상정으로 잘 알아듣고 사과를 하니, 저도 기분이 많이 누그러졌습니다. ^^;; 저도 웃으면서 앞으로도 앞에 자전거가 지나가면 잘 부탁드립니다 ~ 하고 왔습니다. (그 아저씨가 한바탕 하려고 대들었으면, 좀 많이 시끄러워 졌을지도.. ^^;;)

저도 운전을 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탄지라, 자전거를 타지 않으면서 운전하는 마음을 잘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자전거를 탈 때나, 자동차를 탈 때나, 느린 것을 무척 싫어하기에, 도로에 나서면, 빠르게 빠르게 다니는 편입니다. 하지만, 앞에 자전거가 있든, 천천히 가는 차가 있던 내가 빨리 가고자 크락숀을 쓴다던지, 위협을 하는 짓은 왠만해선 하지 않습니다.(저도 사람인지라, 항상 그러하지는 못할 때도 있습니다만.. ^^;;)  무식한 운전도 무척 싫어합니다. 부드럽고 여유있는 빠른 운전을 좋아합니다. 비껴 가거나, 빨리 갈 기회가 있을 때만 빨리 가려고 합니다. 자전거를 탈 때도 (가령 한강 둔치에서) 앞에 사람들이 많거나, 천천히 가는 자전거가 밀려 있으면 그냥 조용히 따라 가다가 추월해 가면 그만입니다. 상황에 따라 때로는 멀찌감치서부터 잠시만요 ~ 하고 부드럽게 소리치기는 하지만, 이것이 위협을 하려고 소리치는 것은 아닙니다. (목소리가 큰 편이지만, 어투, 톤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런 것은 다르다고 봅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든, 자전거를 운전하든 너그러운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빨리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입장도 배려를 하고, 내가 빨리 가고픈 마음만으로 위협을 하거나 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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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
  • 뭐 속은 시원합니다만....차는 왜 차셨대요 ㅡㅡㅋ
    무한질주님이 한 성격 하시는군요^^
  • 무한질주글쓴이
    2007.8.13 23:04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 평소엔 그렇지 않지만, 터질 땐 확실히 터지는 편입니다. ^^;; 도로 분리대 바로 코 앞에서 우측으로 나가려고 왼쪽에서부터 밀어 붙이면 화가 나죠.. ㅋ 엔진 소리만 들어도 어떤 스타일의 운전인지 알잖아요? ^^
  • 무한질주글쓴이
    2007.8.13 23:07 댓글추천 0비추천 0
    예전에는 휀더 부분을 차 버려서 찌그러트린 적이 있었는데, 제가 차를 차서 찌그러트릴 때마다, 자기가 잘못한 건 알아서 그러는지, 차가 찌그러진 걸 몰라서 그러는지, 다들 그냥 가 버리더라구요.. ㅋㅋ 하긴 차 세우고 경찰 불러도 저 같은 사람 만나면, 되려 난폭 운전에 일반 접촉 사고로 처리시켜 버리면, 상대방도 대략난감할 수도 있겠네요..
  • 무한질주글쓴이
    2007.8.13 23:09 댓글추천 0비추천 0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예전에 너무 열을 받아서 차를 끝까지 쫓아가서 신호대기 하고 있는 차의 백미러를 발로 걷어차서 박살내 버리고, 얼마야? x새x야 ! (돈 던져주고는) 운전 똑바로 해 ! 라고 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ㅎㅎ (서울에 사시는 왈바의 모 회원님도 그런 일이 있으시다고..?? ^^;;)
  • 제가 아는 어떤 분은, 하도 열이 받아서 빵빵 몇번 하고 쫓아갔는데 앞차가 서더니 조폭 4명이
    내리더라는....
    머 여하튼 운전자가 사고처리하면 어쩔수 없이 물어줘야 하잖아요~~
    남대문 앞에서도 크게 호흡 한번 하시지 그러셨어요^^
  • 무한질주글쓴이
    2007.8.13 23:19 댓글추천 0비추천 0
    남대문에서는 호흡할 겨를도 없이 쌩 하고 지나가려는 찰나였더랍니다. ㅎㅎ 운전하는 폼새를 보니 순간적으로 폭발해 버렸죠.. ^^;;

    어쨋든 요즘에는 가급적 성질 죽이고, 좋은 말로 하려 하는데, 그게 잘 안 될 때도 더러 있습니다. ^^;
  • 그런 경우는 교통사고로 처리안됩니다 폭행죄가 성립됩니다

    다행히 착한(?) 운전자들만 만나셨네요 조심하십시요

    덧글로 말씀하신거 절대 잘한거 아닙니다(맘이야 후련하겠지만)
  • 선구자~~~~~~~~!!!
    현철이는 선구자 맞다^^**
    무한질주 같은 사람만있다면 잔차 늦게 간다고 뒤에서 빵빵대는 인간들 하나도 없을텐데........쩝.
    현철아~~~너의 주관이 부럽구나^^**ㅎㅎㅎㅎㅎㅎㅎ


    보다 철저한 운전자 교육이 필요한듯........
    면허시험볼때 자전거의 도로통행에 관한 교육도 병행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무언가 할말은 많은데 .........정작 글로는 안써지네....쩝...
  • 물론 폭행은 최대한 자제하면서 살아야죠^^*
    그런데......................... 신이 아닌 인간인지라........쩝.
  • 무한질주글쓴이
    2007.8.13 23:38 댓글추천 0비추천 0
    ^^;; 저도 인간인지라, 못 참을 때도 있고, 큰소리 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삐지기도 하고, 법 지키자 ~ 이러면서도 속도제한은 가볍게 무시해 주고, 그럽니다. ^^;; 그저 크게 보아, 내가 먼저 심한 짓은 하지 말자, 지킬 건 지키자, 가급적 둥글게 살자 정도입니다. ^^
  • 읽다보니 풀민님이 아니네..헉33333
    한강 자전거 도로에서 리컴번트 5대가 벨을 울리기에 주먹질하면서 싸웠던 적이 있습니다.
    네이버 자출사에 오리겠다고 하니까 꽁지가 빠지게 도망가더군요.
    내 자전거는 벨을 달아 본 적이 없는데 .....
  • ?????????????.........
    멀쩡하게(??) 눈팅하고 있는 저를 왜 부르신대요???

    쩝!!!....저도 한 승질 하긴 하지만......에고..이젠...만사가 귀찮으이?????
    그러던 말던....내 콧털만 (??) 안 건딜면....

    근데..정말...아무리 화가 나도...상대편 물건(??)이나 신체 접촉은....절대 금물....
    (말은 쉬운데..그넘의 ..욱!! 하는 승질 땜시....)

    암튼....무한질주님..자알~~~ 하셨습니다....헤어질 땐 꼭 한마디 하십시오....

    "담에 또 걸리면.. 주거~~~~"
  • 무한질주글쓴이
    2007.8.14 00:09 댓글추천 0비추천 0
    설마 제 글이 풀민이님의 글을 연상케 할만큼 글재주가 늘었다는 말씀인가요? ㅎㅎ

    저도 예전에는 자전거에 벨을 달고 다닌 적이 있지만, 지금은 벨도 없지만, 벨을 쓸 일도 잘 없네요.. ^^ 정작 써야 할 상황에서 자전거벨은 너무나 약하죠.. ㅎㅎ

    풀민이님, 저도 가끔 발동하는 이 욱하는 성질 땜시.. 흑. ^^;
  • 음........요즘 자게판에 젊은 글쟁이(글쟁이가 보기에 싫으시면 "작가"^^)분들이 속속 데뷔를 하시네~~~~~기분 좋은 변화~~~ㅎㅎㅎ
    험...하이큐의 글솜씨는 아까 느꼈고.......무한질주도 점점 자기 주관이 보이기 시작하는군..................많이 컸어~~~ㅎㅎㅎ


    자게의 젊은피....언제든 환영 합니다.....^^*
  • 으흐흐..전 이상하게 버스 클락숀이 싫어요..뒤에서 갑자기 빵 하면 화들짝 놀래요..그래서 뒤돌아보고 한마디하죠..야이 XX년아~ ㅡㅡ;; 이상하게 자전거만 타면 까칠해져요 전..ㅋ
  • 저희 회사 문을 두드리실 뻔 했군요^^;;
  • 음.....^^**경찰서 문을 두드릴뻔 했다는 표현...........한참 생각했네요^^**ㅋㅋㅋ
    운사님^^*회사라니요.....차라리 사무실로 표현하심이...ㅋㅋㅋ
  • 자동차가 다가 와서 안부딪칠려고 발로 밀었다고 하면 됩니다...

    뒤에서 빵빵거리면.. 딱 세웁니다..

    누군교?? 아.. 미안 합니다.. 내가 아는 사람인줄 알았씸다..

    천천히 출발 합니다..
  • 벽새개안님의 초식이 아무래도 좀더 상승무공인듯..
    그 초식을 사용하려면.. 내가쪽의 수련이 좀 필요하겠습니다..
  • 접촉사고로 처리되지 않겠지만, 상대방을 난폭운전으로 몰 수는 있죠.
    더 심하게는...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하며 몰고 가는 수도 있습니다.
    운전자는 제대로 걸려들면 교통사고가 아닌, 더 큰 범죄로 걸려듭니다.
  • 음.....생명의 위협...더 나아가서는 살인미수죄까지.........가능할듯합니다.........^^**
    혼자 라이딩 하는데,트럭이나 버스가 들이 밀듯이 가면,살인미수죄가 적용 되어야 할듯 하네요^^*
    느림보님 말씀에 아이디어가 떠 올랐습니다...ㅎㅎㅎ"유레카"~~~~~~~~~
  • 무한질주글쓴이
    2007.8.14 12:12 댓글추천 0비추천 0
    예전에 언덕길 내리막에서 버스가 악의적으로 버스 옆구리로 밀어 붙인 적이 있었습니다. 손으로 버스를 치고 난리를 쳐도 계속 밀어 붙이 더군요. 그 때는 경찰서 갔습니다. 다행히 다른 사고도 외상도 없었지만, 신경정신과 가니, 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라는 병명으로 진단서를 끊어 주더군요.

    법이라는 것이 똑같은 일을 가지고도 이용하기 나름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약자의 입장에 있을 때는 유리할 때가 많습니다. ^^''
  • 오늘 아침 자출 하는데....한 뼘 차이로 쌩~지나가는 한 대의 고급 중형차....
    쫒아 갔더니 교차로에 있더군요...
    "횡단보도로 다녀라~!!" >.<

    당신이 타고있는게 차지?....내가 타고있는 것도 차다.
    그럼 당신 부터 차도로 다니지 말고 횡단보도로만 골라서 다니는 곳 타고 다녀라
    그럼 나도 그렇게 하지...

    정말 위협적인 차들 가끔 경험 합니다.

    가벼운 정도는 그냥 가지만
    그렇지 않으면 저도 읍소 할 때 까지 갑니다.

    중년의 두 남자가 탔던데 날 세워 술 마셨는지 아니면
    간밤에 먹은게 않취했는지....얼굴이 한 사람은 덜 껜 얼굴들이더군요.(조수석)

    나중엔 꽁무니만....^^


  • 방금 위의 무한질주와 수카이님의 예는 딱이네요......."살인 미수죄"

    험...살인 미수죄가 형이 얼마죠???????아마 10년이하의 징역???
  • 아마도 잔차를 타시는 모든분들이 이런 사건 한번쯤 안겪어 보신분 없을겁니다......

    다음에 이런일 있다면 바로 차넘버 신고하는겁니다.....살인 미수죄로......

    그런데 이걸 어떻게 디카로 찍어 버린담.......증거가.......불충분 하네그려........쩝.....


    음...전국민의 파파라치화.....??쩝...
  • 전 차도 좋아하고 잔차도 좋아라 합니다...
    헌데 요즘은 자전거가 무법천지가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등산로나 도로나 인도나..ㅋㅋ
    머 잔차탈때는 차욕하고 차가지고 떼드할때는 오도방이랑 덤프욕해댑니다...
    그냥 서로 이해하고 가야할듯합니다..
    어짜피 사람이 우선이 안되는 시대이니깐요...
  • 인도,횡단보도로 버젓이 다니는 오토바이.
    자전거가 최대한 빨리 가주려 노력하고 있는데도 뒤에서 경적 울려대는 자동차.
    역주행 하는 자전거.
    사람 무시하는 자전거,오토바이,자동차.
    자전거 도로에 주차된 자동차들.
    자전거길,인라인길,오른쪽,왼쪽 구분 못하는 라이더, 인라이너.
    사람이 먼저 자동차를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무식한 인간들.

    참 보기 싫죠.
  • 저도 자전거타다 보면 불끈 할때가 많죠. 로켓포만 있으면 쏴서 날려버리고 싶은 차들.
    그 차 운전자들도 문제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정부에 문제가 있죠. 자전거와 차가 함께 다닐수 밖에 없는 그런 도로를 만들어 놨고, 더구나 그 도로는 자동차에게는 굉장히 유리하고 자전거에게는 굉장히 불리하게 만들어놨잖아요. 그 도로를 설계한 인간 멱살을 잡고 싶을 때도 참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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