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왠 반말이요?" 하셨을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언젠가 아버님이 저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만...
대부분 부모님들께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으신지요...
얼마전 부모님께서 서유럽여행을 다녀오셨는데...
로마나 대영/루브르/바티칸 박물관등 많이 걸으셔야하기에...
간단한 컴팩트 카메라를 사드렸습니다.
저도 이젠 번거로운 것이 싫어 사용하던 이런저런 카메라 다 정리하고...
여행 다닐때나 사용할 간단한 D-SLR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어차피 제것 드려봐야 괜히 이것저것 만지다가...
노출 같은 것을 건드려서 사진 이상하게 찍어오셔서...
마음 상해하실까봐 아예 거의 자동모드만 있는 카메라를 사드렸죠.
근데 다녀오셔서 모니터로 보이는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으신가 봅니다.
사진인화를 해드려야 하는데...
사진들을 보면서 마음이 짠~ 하더군요.
패키지 여행으로 가셨는데...
사진으로 보아...
같은 일행 중에 D-SLR을 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물론 젊은 부부나 학생들이었지만...
내년부터는 퇴직하시고 본격적으로 여행을 다니신다고 하시는데...
좋은 D-SLR 하나 사드려야겠습니다.
여담으로...
여행 다닐때마다...
어머니 선물 핸드백이나 지갑 같은 것...
소위 비똥이니 구짜니... 명품 하나 사드리고 싶었는데...
쓸데없이 비싼 것 사왔다고 혼날까봐 못사들렸는데...
이번에 파리 프랭땅백화점에서 쇼핑하셨다는데...
선글라스 쓰시고 한벌로 쫙 빼입고 들어오시는 것보니...
한편으로 어머니가 귀엽기도 하고요.
좀 웃기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이제 우리 부모님 연세가 되시면...
나이가 드시면 드실수록 애가 되어가신다는데...
건강히 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아버님과 제가 찍은 이탈리아 피렌체 입니다.
저는 올해 6월 정도에 다녀왔고요.
부모님은 8월초에 다녀오셨습니다.
제가 보기엔 아버님이 잡으신 구도/화각이 더 좋은듯하군요...
사실 제가 사진을 취미로 찍게 된것도...
학교다닐때 아버지가 대책없이 사오신 니콘 F801 때문입니다.
사진 찍는 모습은 한번도 못봤고요...
아직까지도 1/4000초까지 찍힌다고 자랑하시곤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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