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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그리 바이커가 바라본 랜스형님

salmon252007.09.01 23:26조회 수 1773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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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뉴스에서 랜스형님 Tour the Korea 내용을 봤습니다.

근데 싸이클 타실줄 알았는데 엠티비 타셨더군요.

그러다 방금 인터넷 뉴스보다 랜스형님이 타던 빨간 자전거가 생각이나 먼가 살펴봤더만

트렉 3700이었습니다.

아무리 선두로 그냥 휭~ 살살 도는거였더라도 최소한 카본이나 티탄정도에 못해도 폭스정도로 타주실줄 알았는데 저같은 헝그리바이커들이 사랑하는 기종을 타시는걸보고
가슴이 벅찼습니다.

"형님께서도 헝그리들을 응원하시는구나 ㅜ.ㅡ 브라보~"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ㅎ

이제 좀 어깨좀 펴고 탈것같습니다. ㅋㅋㅋ

rst만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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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 (by STOM(스탐)) 헉,, 레골라스 ,,, 충격입니다-_-;; (반지의제왕에 나오는,,) (by rss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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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당연히 어깨를 펴셔야지요. 사실 xt부품군만 하더라도 자전거의 본고장이나 마찬가지인 미국이나 유럽에선 상당한 사치품으로 인식이 된다던데...우리나라는 좀 지나치다 싶은 감이 좀 있습니다. 이른바 명품 증후군이 자전거족이라고 피해가는 건 아니지만요.

    저도 솔직히 자전거 자체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타는 재미는 아이러니하게도 반감되고 말았습니다. 저가형으로 세상이 다 내것인양 쏘다닐 때의 그 벅찬 감동은 아마 다시 경험하기 힘들 듯합니다. 어쩌면 자전거를 타는 일상이 몸에 너무 배서 체감을 못해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애써 위안을 삼습니다.ㅎㅎㅎ

    깡촌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지천명이 목전인 지금까지 제게 가장 감명을 준 문명의 이기는 '스피커'란 것이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무렵, 학교를 파하고 시오리 길을 달려서 집으로 오니 벽에 케이스도 없는 둥그런 원형으로 된 스피커가 달려 있는데 세상에 거기서 소리가 나오더군요.

    늘 상상했습니다. 아주 작은 요정들이 그 스피커 속에서 살 거라고요..물론 이장님 목소리가 그 스피커에서 나오는 바람에 그 환상이 얼마 안 가서 깨졌지만요..ㅋㅋㅋ 벽에 높다랗게 걸린 그 스피커에서 나오는 이장님 목소리를 비롯하여 연속극과 백남봉 남보원씨의 코미디 쇼도 들을 수 있었지요. 또 그 스피커를 통해서 울려나오는 가수 이미자의 목소리는 어찌나 천사같았는지...상상속의 이미자는 정말 선녀였답니다.

    그 뒤 라디오를 샀을 때도, 중고 흑백티비를 샀을 때도, 중학교 때 청색전화라는 걸 가설했을 때도, 카셋트를 샀을 때도, 컬러티비를 샀을 때도 어렸을 때 충격적인 감흥을 내게 안겨 주었던 그 '스피커'처럼 감동을 받지 못했죠.

    요즘 많이 생각합니다. 나는 자전거를 타면서 과연 자유스러운가. 그래서 자전거를 '타는 행위'쪽으로 좀 더 치중할까 합니다. 초심이 그랬거든요. 그렇다고 자전거에 대해 매너리즘에 빠졌거나 하는 등의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타지 못한다는 상상 만으로도 끔찍하거든요. 암스트롱이 저가형 자전거를 아무 생각이 없이 탄 것 같진 않군요.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라이딩 하시기 바랍니다.
  • 랜스가 타는게 3700이었나요?? 음,,, 역시 멋있는 사람이네요!!
  • 용도에 맞게 타신 게 아닐까요^^
  • 주는데로 타지 않았을까요...
  • 주는데로 탓을거 같은데요 ㅎㅎ 사이클 탓으면 날라가셨을 겁니다 ㅎㅎ
  • 늘 느끼는 거지만........靑竹님께선 글로써 사람의 맘을 사로잡는 마력(?)이 있으신거 같아요^^
  • 제 첫 자전거가 트렉 3700이었습니다 반갑네요
  • salmon25글쓴이
    2007.9.2 07:20 댓글추천 0비추천 0
    역쉬 청죽님이십니다. ^^ 늘 느끼지만 글이 잘 닦여 있는듯해서 일는게 즐겁습니다.^^ 저두 생각이 많아지다보니 점점 자전거를 안타고있지만 기름칠 한번하고 다시 달려봐야겠습니다.ㅎㅎ

    랜스형님스폰이 트렉이다보니 트렉에서 줬겠죠 그냥 아무거나 준것같진않고 상업전 전략이 배어있을수 있겠지만... 어찌되었간 그냥 좋습니다. ㅎㅎㅎ^^
  • 30여만원짜리 자전거를 사서
    학교 운동장을 거쳐서 동네 비포장 도로를 달릴 때의
    그 행복감을 잊지 못합니다.

    청죽님께서
    합판으로 된 네모 박스에 원형 구멍을 뚫어
    천으로 안쪽에서 발랐고
    그 원형에 세 개의 목재를 대었던
    그 똥색(?) 스피커의 추억을 생각나게 하시는군요.

    랜스 암스트롱은 자전거를 탄다는 것 만으로도
    친밀감을 느끼는 사람이지만
    인간승리의 상징이라 좋습니다.

    뜻 있는 행보였군요.
  • 뒷쪽에 가수 김현철씨도 보이네요. ^^ 근디..랜스 겨드랑이 사이로 보이는 팔이 누구껀지 궁금하네요. ㅎㅎㅎㅎㅎ
  • 뒷분은 지지리도 운이 없네요..랜스 가장 가까이에 있었으면서도 달랑 팔한쪽 다리한쪽만 나오다니..ㅎㅎ
  • 오늘 제가 사랑하는 랜스 암스트롱을 보내려 합니다....보내야만 합니다.....
    치명적인 암을 이겨내고 세계를 호령하던 사이클의 지존.....
    랜스 암스트롱(암에 강하다???)...항상 건강하기를......
  • 사실 랜스씨가 3700을 탄건 스폰서의 쇼입니다.
    왜냐하면 랜스씨가 탄 자전거를 경매에 올렸거든요...
    저 자전거는 랜스씨 자전거가 아닙니다. 랜스씨가 탔다며 올린 상품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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