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천골에 피로가 가시기도전에
설악의 공룡 운해를 욕심이 나서,
비가오는데도 설악을 올랐습니다.

1박2일동안 비만 무지 맞고,
비맞은 쭈꾸미 신세가 되어서 귀가했습니다.

아들놈이
아빠! 자전거 손좀 봐주세요.

20년을 한결같이, 저와 아들놈을 태워 날라 주었던
자전거.

시운전 해보니,  
여기저기가 엉망 이군요.

주저 없이. 송파 무료 수리소에 가져갑니다.
BB봐주시고요, 부레이크 패드, 체인, 스탠드, 교환해주세요.

기술자아저씨는 아무말없이,
BB를 분해해서 심보를 꺼내는데.
뻘건 녹물과함께, 솥아지는 베아링...

20년 세월에 처음 으로BB정비를 했습니다.
브레이크 패드, 스탠드, 체인을 가는데 한시간 남짖 걸렸습니다.

얼마예요?
3000원 입니다.

아!  세금 열심히 내야겠습니다.
담배 열심히 피워야 되겠습니다.

아무리 월급받고 정비해주는것이지만.....
참  고맙네요.

과연 일반 샾에서 20년된 자전거를 아무말없이
세심하게  정비해 줄것인가?

단골샾에서도, 도리 도리 했던 자전겁니다.
제가 직접 하기에는 귀찮고.....

다시한번 그분에게, 송파구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