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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벽세포 외벽세포

십자수2007.09.13 04:55조회 수 1242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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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위장(stomach)에는 위 제목과 같이 내벽세포와 외벽세포라는게 있습니다.
내벽세포는 위의 내부벽면에 자리잡고 있고 외벽세포는 위의 바깥면에 분포합니다.

내벽세포가 하는 일은 위가 비었을때 허기를 느끼게 만들어 그걸 뇌로 신호를 보내는 기능을 합니다. 즉 배고픔을 자각하는거죠.

외벽세포는 무슨 일을 할까요?
그렇습니다. 반대의 일을 하죠.
위에 음식물이 채워져 포만감을 느끼게 만들어 더 이상 음식을 넣지 말것을 명령(뇌로)합니다.

둘 다 훌륭한 일을 하는 세포들인데 내벽세포는 누구나 다 같습니다. 위가 차있으면 얘들은 일이 없어지지요.
문제는 외벽세포의 반응입니다.

평소 음식을 많이 먹는 분들은 이 외벽세포가 기능이 떨어진겁니다. 당연 위는 많이 늘어나 있을테고 음식물이 에지간히 차지 않으면 제 기능을 상실하거나 약해지는...
악순환은 계속되어 한번 늘어난 위는 잘 쪼그라들지 못하고 더 많은 음식을 원하죠. 당연 비만으로 갈 확률이 많은거죠.

지난 6개월여간 제가 음식섭취를 제대로 못한 나머지 위가 많이 수축되었나 봅니다.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드는걸 보면.

가끔 친구들이 놀러와서 만두도 사오고 핏짜도 시켜먹고 하는데 친구들 보기 민망할 정도로 적게 먹습니다. 만두 한개에 핏짜는 고작 두 조각 이거면 벌써 배가 부릅니다.

지난 주말을 이용 원래는 정병호님의 2.3 번개에 가기로 했었으나 가면 술만 마실듯 하여 인삼축제를 한다는 금산으로 선회했습니다. 덕분에 맛있는 김치찌개도 맛보고 인삼튀김도 먹고
해서 식욕을 아주 현격히 회복했지요. 요 근래 매운것이나 빨간색만 봐도 식은땀을 흘리곤 했던 제가 그 매운 김치찌개를 보고...

다시 제 외벽세포를 멍청이로 만든겁니다. 식사량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평소 잘 아는 그 친구들이 놀랍니다. 잘 먹는 모습을 보니 자기네들이 더 기분 좋고 보기 좋다고. 평소 봐온터라...
제 글에 먹음과 음식얘기가 많은 이유가 바로 그거죠.
얼마나 못먹었으면...

정말이지 지난 주말엔 항상 배가 뽈록한 상태로 다녔습니다.

금산 다녀 온 다음날 출근 후 저녁반찬이 평소 제가 좋아하는 깻잎 조림이라 자칫 금산에서 찾은 식욕을 떨어뜨릴까 걱정이던 참에 좋아하는 반찬으로 또한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방금 전 어제 야식용으로 퍼온 밥에 총각무 김치와 말린고추튀김으로 새벽야식을 해결했습니다.
새벽야식이 몸에 좋지는 않을테지만 그래도 그거 안먹으면 아침 F/U 환자를 케어 못합니다. 허기져서...

밥 먹고 어제 출근길에 사 온 맛있는 우유(전철역 600원, 편의점 550원, 할인마트 450원)지들 맘대로 올렸습니다. 맛있는 우유만...ㅋㅋㅋ 그거에다 금산에서 사온 홍삼조청을 넣어서 마셨더니 별미네요(스탐님 드리려고 덜어뒀던거 조금 훔쳤습니다.^^)

먹고 났더니 역시나 자연이 부릅니다.한판 해결하고 나니 기분 좋습니다. 과식은 어차피 위가 작아서 못합니다. 그래서 조금씩 자주 먹는 편이지요.

동료들이 그럽니다.
금산 간다더니 좋은거 많이 먹고 오셨나 봅니다.
얼굴색이 달라보인다고...제 스스로 보기에도 혈색이 좋아졌습니다.

제 외벽세포를 조금만 더 멍청이로 만들랍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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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요즘 사진에서는 혈색이 좋아 진 것 같습니다.
    빨리 회복하셔서 통통한 얼굴 좀 보여 주세요^^
  • 몸이 좋아지신다니 매우좋습니다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좋은분들과 같이 해서 보기 좋습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세요.
  • 십자수글쓴이
    2007.9.13 08:18 댓글추천 0비추천 0
    선비형님 강호님 염려와 관심 정말 고맙습니다.
    선비형님 맛난거 사주세요. ㅋㅋㅋ
  • 가시고 나니까 그제사 아이구 ! 어떤어떤집 무어가 맛있는데 겨우 해장국집 김치찌개와
    말은안했지만 솔직히 야그해서 엄청맛없는 다슬기 해장국 집으로 안내해 드린게
    후회가 되고 아쉬웠습니다.
    특히 십자수님의 건강과 음식탐? 미식탐닉 에 부응해드리지 못해 더 미안한마음 입니다.
    부디 건강 되찾으시고 내년에도 또 인삼제때 오세요.
    그땐 제대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십자수글쓴이
    2007.9.13 08:32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닙니다 하늘기둥님 저는 맛난 고추절임과(정말 맛있었습니다.) 똑다리 김치찌개에 홀딱 넘어갔습니다. 말로만이 아닌 정말 김치찌개는 환상 그 자체였고 제 입맛을 되찾게 해준 음식이었습니다.
    언제나 또 먹어볼런지... 아마도 정 그리우면 버스타고 가서 먹고 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ㅋㅋㅋ
    다슬기 해장국집에선 밥이 좀 맘에 안들긴 했지만 콩조림은 맛있었습니다. 그 집은 음식이 좀 짰습니다.
    나중에 또 놀러 가겠습니다. 그 동안 잘 지내시고 건강하십시오~!
  • 뭐여....퇴근 않하고...^^
    내 내,외벽세포는 어젯밤 알코올에 흠뻑 젖어 버렸씨유...(((해롱~해롱~))))
    식성 돌아와서 조만간 식탐수,먹탐수가 되는거 아녀~!!^^
    너무 기분 좋은 글이군....홧~~팅~~~!!!!^^
    자...그럼...내는....속풀이 해장 하러....===========333=========33=====ㅎ==
  • 전 내벽세포밖에 없는것 같아요...ㅠㅠ
  • 맞습니다. 너무 많이 먹어서 탈이 날 정도가 아니라면 적당히 약간은 많다 싶을 정도는 상관없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십자수 님도 긴 병에서 이제는 완전히 회복되셨나 봅니다.
    빨리 완전히 회복되어서 부인께서 이젠 그만 찌라고 할 때까지 몸을 만들어 보세요...
    저도 이번 정기신검에서 체지방이 2.12Kg 부족한 걸로 나왔는데 우리 처는 저만 보면 하는 말이
    해골만 남아서 보기 싫다고 야단입니다... 키 168에 몸무게가 61이라고 적었더니만 볼펜으로
    두줄 쫙쫙 긋고는 59.8로 고쳐 놓았더군요... 제가 보기에는 적당한 데도 데리고 다니는 마누라
    는 남보기 민망하다고 난립니다.
    하루에 80 ~ 90Kg를 날아 다니니 오죽하겠습니까? 항상 건강하세요...
  • 내살좀 가져가시구랴.....ㅡ,.ㅡ;;;;
  • 십자수님 글은
    먹는 것으로 시작해서, 먹는것으로 끝난다.

    그래도 살은 안찐다.
  • 금산 사진을 보니 십자수님 웃음도 많으시고 굉장히 즐거우셨나봅니다.
    식욕 회복하신거 축하드립니다. ^ ^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 하늘기둥님..........김치찌개 정말 환상이었읍니다 .....
  • 건장해지는 모습 보기 좋으십니다~
  • 십자수글쓴이
    2007.9.14 19:39 댓글추천 0비추천 0
    쌀집잔차님 댓글에 넘어가는군요. ㅋㅋㅋ
    저도 아주 비쩍 마른편인데 전엔 안그랬는데 배꼽 주변엔 나쁜 녀석들이 있습니다. 나이는 어쩔수 없나봅니다.

    이 글 읽으시는 형님들껜 죄송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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