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어떤 허물 때문에 나를 버린다고 하시면

뽀스2007.10.08 16:57조회 수 1240댓글 5

    • 글자 크기


 어떤 허물 때문에 나를 버린다고 하시면
 나는 그 허물을 더 과장하여 말하리라
 나를 절름발이라고 하시면 나는 곧 다리를 더 절으리라
 그대의 말에 구태여 변명 아니하며
 그대의 뜻이라면 지금까지 그대와의 모든 관계를 청산하고
 서로 모르는 사이처럼 보이게 하리라
 그대가 가는 곳에는 아니 가리라
 내 입에 그대의 이름을 담지 않으리라
 불경한 내가 혹시 구면이라 아는 체하며
 그대의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그리고 그대를 위해서 나는 나 자신과 대적하여 싸우리라
 그대가 미워하는 사람을 나 또한 사랑할 수 없으므로
 
 Say that thou didst forsake me for some fault
 And I will comment upon that offence
 Speak of my lameness, and I straight will halt
 Against thy reasons making no defence
 Thou canst not, love, disgrace me half so ill
 To set a form upon desired change
 As I'll myself disgrace: knowing thy will
 I will acquaintance strangle and look strange
 Be absent from thy walks, and in my tongue
 Thy sweet beloved name no more shall dwell
 Lest I, too much profane, should do it wrong
 And haply of our old acquaintance tell
 For thee against myself I'll vow debate
 For I must ne'er love him whom thou dost hate

세익스피어 소네트 89


gozldgkssha ehRlfh...!!

    • 글자 크기
가을편지 (by 토마토) 지뢰찾기... (by 뽀스)

댓글 달기

댓글 5
  • 한용운님의 복종이라는 시가 생각납니다만 세익스피어 소네트는 그보다 더 절절하게 복종하는 마음을 읊조리고 있네요. 그 복종하려는 상대가 누굴까 궁금해집니다.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뽀스님...
  • 한 때 세익스피어를 배운 기억이 나는데...
    '배운' 기억만 나고 '내용'은 하나도 기억에 없네요.
    이런 좋은 시를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뽀스님....
  • 뽀스님 ! 고상한 영어만 꼬브리지시 마시고 저한테 개인적으로 연락하세요.
    제가 확실히 배뽈뚝이 안되고 맛있는 음식을 확실히 대접 ...
    에구 ! 쪽지로 보내는줄 알았는데 게시판이네 !
    더구나 글쓰기를 눌러버렸으니 어쩔꺼나
  • 너무 자학적이어서 슬픈 시네요..^^;; 실연당했을 땐 이 시를 곱씹을 수록 자살충동이 일어날 것만 같습니다..
  • 행님......저도 꿋꿋이 삽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108
175763 낙차의 후유증...23 mtbiker 2007.10.08 1998
175762 88전국체전 출전자 명단[마운틴 바이크]6 altec7 2007.10.08 7356
175761 10월의 서정시...3 dabyu 2007.10.08 570
175760 여러분의 재활용에 대한 생각이 궁금합니다.8 solobike 2007.10.08 999
175759 아아 모네.....6 nemiz 2007.10.08 839
175758 *오버 드라이브*(21,22화)2 syk3487 2007.10.08 569
175757 가을타는 남자5 franthro 2007.10.08 762
175756 가을편지10 토마토 2007.10.08 823
 어떤 허물 때문에 나를 버린다고 하시면5 뽀스 2007.10.08 1240
175754 지뢰찾기...10 뽀스 2007.10.08 1036
175753 천마산 기도원 길3 nikito 2007.10.08 1260
175752 어! 내 붕어빵4 kinsrow 2007.10.08 868
175751 아이고~~~21 STOM(스탐) 2007.10.08 1339
175750 술이라는게 참 무서운 녀석이군요. 15 willbeing 2007.10.08 1523
175749 부담스런 빵집 아줌마...37 eyeinthesky7 2007.10.08 2766
175748 느림 속에 건강이 있습니다.11 eyeinthesky7 2007.10.08 1092
175747 무음의 세계.. 9 무한질주 2007.10.08 884
175746 ..12 mikim 2007.10.07 1890
175745 적반하장16 jmjn2000 2007.10.07 1487
175744 휴~~ 이래 저래...욕 먹고 삽니다...쩝!!!21 풀민이 2007.10.07 1748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