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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Everything is ok?"

franthro2008.01.17 08:40조회 수 1266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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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청죽님께서 쓰셨던 글의 제목이 "괜찮아요?" "are you ok?" 였습니다.
청죽님께 허락도 없이 그 제목을 살짝 바꿔 제 글제목으로 삼았는데 괜찮으시겠지유~ ㅋㅋ

제가 옛날에(지금도 역시 마찬가지지만) 영어의 미묘한 어감이나 실제 사용례를 잘 몰랐을때 외국사람에게 안부를 물어보면서 자꾸 Are you ok? Are you ok? 그랬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아무 말도 안하던 상대방이 나중에는 저한테 되묻더군요.  자기가 어디 좀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냐고 저한테 물어보길래 아니다 나는 그냥 단순한 안부인사 한거다 그랬더니 그럴때는 Are you ok가 아니라 Everything is fine? 이나 Everything is ok? 그렇게 물어봐야 된다고 가르쳐주더군요. (청죽님 글에서는 Are you ok? 가 맞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사람에게는 숨어서 살면서 괴이한 발음을 하는 Nell 이 비정상이지만 그녀에게는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이 병들어있는 것으로 보이니까요...)

왜 그 유명한 유머가 있지 않습니까요.  우리나라 사람이 미국에 가서 교통사고를 당해 길바닥에 쓰러져있는데 미국경찰이 다가와서 묻습니다.  Are you ok?  그 질문에 사고를 당해 크게 다친 우리나라 사람왈 헥헥거리면서, I'm fine, thanks and you? 그랬다는데... 자기가 사고를 당해 죽기 직전인데 경찰관의 안부를 물어서 뭘 어쩌자는건지 아마도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실태를 비꼬아보자는 의도로 만들어진 유머가 아닌가 생각하면서 많이 웃었더랬습니다.

오늘 영하 11도까지 내려간다던가 뭐 그렇다네요.  게시판에 뜸하신 분들 무탈하게 잘 계신지 궁금합니다.  날씨가 추운데 회원님들 신체보온에(?) 각별히 유념하시고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쭈꾸미별에 아무 일도 없다는 기별이라도 게시판에 남겨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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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일 모레..." 스와핑 !!! " 하러 갑니다...헤헤 (by mtbiker) 토정비결 보셨나요? (by 구름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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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하나 배우고 갑니다. 감사
    날씨가 춥네요. 감기 조심하세요(판피린버전)
  • me to........ㅡ,.ㅡ;;;;
  • franthro글쓴이
    2008.1.17 10:01 댓글추천 0비추천 0
    글쓰고 다시 읽어보니 제가 마치 청죽님 글이 뭐 잘못되었다는 식으로 지적하는 글로 읽힐 수도 있겠군요. 전혀 그게 아닙니다요. 상대가 좀 안색이 안좋아 보이거나, 아파보일때 또는 평소와 뭔가 달라 보일때 Are you ok? 하고 물어보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지요. 하지만 아무 이상도 없는 사람에게 저처럼 Are you ok? Are you ok? 하고 볼때마다 물어보면 상대는 내가 뭐 이상하게 행동한게 있어서 이 사람이 이러나 그렇게 생각한다는 말씀이지요. 이 글을 쓴 것은 Are you ok가 틀리다 맞다 그거 말씀드릴라고 한게 아니고 그저 제목그대로 게시판에 안보이는 분들 안부가 염려되어 쓴 글입니다요. 오해하실까 염려되어 노파심에 긴 사족을 달고 갑니다. 꾸벅~
  • I'm everything is ok but
    be crowed bisy a day by day...ㅠㅠ...

    오늘도 변함없이 자출을 했으며,
    복장만 잘 갖추면,
    자출 하는데 전혀 애로사항이 없는 것 같습니다.
    좀 짜릿한 맛도 느낄 수 있구요...^^

    단지,
    쭈꾸미 종족(bride)이라서,
    대굴빡이 좀 시린게 애로라면 애로(?^^::ㅎ) 지만유....

    안부 물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제게 왈바를 통해서 알게 된 막역한 친구 한 분이
    왈바에 없어서 마음이 좀 휑~하고 그런 요즘 입니다.
    바쁜 것도 바쁜 것이지만
    이 친구가 없는 제 왈바질은 공허하기가 짝이 없는 심정입니다.
    제가 온,오프에서 아시는 분들을 모두 소중 하게 생각 합니다만,
    그저 친구가 없는 왈바에 오는 것 자체가 쉽지가 않습니다.

    친구가 돌아 오면
    저도 그 때나 활동을 하려 합니다.

    걱정과 관심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하시고자 하시는 일 잘 되시며,
    감기조심 하세요...^^

    대단히,
    감사 합니다. ^^

    ㅡ 쭈꾸미별에서 빨판 다듬고 있는 수카이 배상 ㅡ

  • franthro글쓴이
    2008.1.17 11:36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도 그렇고, eyeinthesky7님도 그렇고 또 다른 분들도 그렇고 억지로 뭔가를 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그저 마음의 소리가 시키는대로, 순리대로 모든 일이 그렇게 되어가야지요. 건강하게 지내시고 될 수 있으면 빨리 컴백하시기를 바랄뿐입니다. 안하던 짓을 하면 사람이 탈이 생긴다는데 제가 요새 그렇습니다요.
  • 언젠가 희망미모의 어느 캐나다 여성에게 다른 한국인을 칭찬하면서 "그 양반은 사람을 참 좋아합니다."라는 뜻으로 "He likes the/a human."이라고 했더니 킥킥대더군요. 아마 "그 사람은 사람고기를 참 좋아합니다."라는 뜻으로 들렸나봅니다(제 짐작이 그렇다는 겁니다. 뭐라 뭐라 하면서 설명을 해주던데 제대로 못 알아들었지요). 대신 people로 교정해주더군요. 하지만 창피하지 않습니다..ㅋㅋ
  • franthro글쓴이
    2008.1.17 17:31 댓글추천 0비추천 0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니 못하는게 당연하지 창피할 일은 없지요... 그리고 우리말과 일대일로 정확히 매치가 되지 않아 번역할 수 없는 것들도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 말에 고소하다는 표현이 영어에는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미국 사람들에게 땅콩이나 참깨의 맛을 뭐라고 표현하느냐고 물어봐도 대답이 별로 신통치 않습니다. 알레르기가 있어서 안먹기때문에 모른다는 대답이나 하고... 끈질기게 좀 더 자세히 물어보면 nutty 뭐 이런 대답을 하던데 이건 우리말 고소하다와는 좀 다르지요. 땅콩맛을 뭐라고 표현하느냐는 질문에 그냥 땅콩맛이라고 대답하는 꼴입니다. 우리가 영어못한다고 창피해야 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이 연사 강력히 주장합니다!!!!! 켁켁! 안하던 짓 하니까 기침이 나오고 탈이 생기네요. 이만 가야겠습니다.
  • 김소월에 넋이 나간 외국인, 윤동주에 미친 외국인 등
    한국인이 아니고는 시에 녹아 있는 감칠맛나는 뉘앙스를
    알 턱이 없는 사람들이 우리말이 가진 세밀하고도 토속적인
    감성까지 이해하는 듯한 경우를 가끔 봅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김소월과 윤동주를
    자신들의 모국에 알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어떻게 정확하게 표현할 방법이 없어 고민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광범위하고 깊고 깊은 은유의 세계를 그들이 어찌 알겠습니까?
  • franthro글쓴이
    2008.1.17 20:07 댓글추천 0비추천 0
    청죽님 감사합니다.
    본문글만 글이 아니라 댓글도 글이라는 것을 요새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청죽님의 댓글을 읽으면......
    읽으면......?
    ㅎㅎㅎ
    ㅋㅋㅋ
    .........
    앗! 빨리 말하라굽쇼?

    연륜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가 없구나하고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대놓고 상대방에게 듣기 좋은 소리 하는 것도 어찌보면 일종의 결례라 볼 수 있겠는데,
    순수한 마음의 소리입니다.
    꾸벅~
  • 전에 tv에서 박경림인가? 말했는데,

    영어로 말할때,
    외국사람앞에서보다 한국사람앞에서 하는게 더 어렵다더군요.
    (공감합니다.)

    외국인은 좀 틀려도 그냥 알아듣고 마는데,
    한국사람들은 하나하나 문법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따진다더군요...

    저도 우연찮게 외국인과 짤막한 대화를 할 경우가 있었는데,
    심도낮은 대화라서 그런지 다 알아듣더군요. ^^;

    정작 한국사람들하고 얘기하다가 장난스럽게 영어를 섞어 쓰면
    누군가는 교정을 해주더군요. ㅎㅎㅎ~
  • franthro글쓴이
    2008.1.17 21:34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도 지금 문법때문에 고생합니다. 몰라서 고생하는게 아니라 너무 잘 알아서 고생이지요. 영어를 할때 머리속에서 문법을 떠올리지 말고 입에서 나오는대로 말할 수 있어야 되는데 항상 머리를 한번 거쳐서 문법에 꿰어맞춘 다음에 말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는한 외국인과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은 요원합니다. 능숙한 영어 대화 능력은 반복적으로 듣고 따라하는 연습의 결과이지 문법훈련의 결과가 아니라고 생각하든요. 우리가 영어를 배울때 기초문법을 전혀 무시할 수는 없지만, 일정한 단계에서는 문법을 완전히 잊어버려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네요. 저도 외국인과 100프로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는 단계로 뛰어오르고 싶은데 생각처럼 쉽게 안되는군요. ㅠㅠ
  • 예전에 코미디언 배연정씨가 난생 처음 미국으로 공연하러 갈 때였다는군요. LA인가 공항에 내렸더니 짐이 산더미라 짐꾼을 불러 일을 시켜야겠는데 도무지 영어가 달리는 바람에 눈앞이 캄캄하더랍니다.

    그런데 저만치 보이는 곳에서 지금은 고인이 된 이주일씨가 흑인 짐꾼을 잡고 능숙하게 일을 시키더랍니다. '어머? 주일이 오라버니가 영어 실력이 저렇게 능숙하다니' 감탄하면서 배연정씨는 고 이주일에게 다가가 "주일 오빠~! 저 사람들에게 내 짐도 좀 부탁해 주세요~!"하고 도움을 요청했답니다.

    그 말을 들은 고 이주일씨 "그래~! 그게 뭐 어렵냐?" 하더니 흑인을 향해 손짓을 하면서 큰 소리로 배연정씨의 짐을 가르키면서 이렇게 말했답니다.

    "야!!!! 영철아!!!! 일루 와서 이것도 좀 날라라!!!" (순 한국말로..ㅋㅋ)

    고 이주일씨의 짧은 이 한 마디에 짐꾼은 씨익 웃으며 "ok"하더니 군말없이 짐을 날랐다고 합니다. 한국인이 영어로 소통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공포심'이 아닌가 합니다. 중학교만 나와도 생활에 필요한 단어는 거의 다 안다고 생각합니다.
  • franthro글쓴이
    2008.1.17 22:28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제 그만 접속끊으려고 했는데 실시간 채팅 비스무리하게 댓글을 달게 되네요. ㅋㅋㅋ

    청죽님 댓글에 아주 중요한 핵심 키포인트가 담겨 있습니다요.
    외국어 학습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들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 하나가 맥락을(context) 빨리 캐치하는 능력입니다. (이거 순전히 제 개인적인 경험에 바탕을 두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맥락이라는 것은 사실 설명드리기가 애매한 측면이 있는데 저만의 방법으로 말씀드리자면 어떤 사건이나 사태의 흐름입니다. 이걸 빨리 알아차리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도 우리의 언어생활이 아주 많이 바뀔 수가 있습니다. 저는 실제로 백인 두사람이 영어로 대화를 하는데 서로 무슨 말인지 못알아듣고 세번을 연거퍼 똑같은 문장을 상대에게 반복한 뒤에야 말이 통하는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이게 왜 그러냐면 상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맥락을 빨리 못잡아서 그렇다고 저는 봅니다. 우리 나라 사람끼리 대화를 할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슨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화제를 180도 돌려서 엉뚱한 얘기를 아주 빨리 해보세요. 눈치가 빠르지 못한 사람은 십중팔구 무슨 얘기냐고 되묻습니다. 맥락을 놓친거지요. 청죽님께서 언급하신 저 상황에서 이주일씨가 짐꾸러미를 손으로 가리키면서 영어가 아닌 우리말로 뭐라고 뭐라고 흑인에게 했을때 그 흑인이 우리말을 알아들어서 ok라고 했겠습니까? 그 상황에서 자기한테 할 말은 이 짐도 좀 날라달라는거밖에 더 있겠습니까? 제 개인적인 생각에 맥락을 빨리 알아차리는 것이야말로(말뜻을 못알아듣고 엉뚱한 지레짐작을 하는 해프닝도 생길수 있겠지요) 외국어 대화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언어 생활을 원활하게 만드는 핵심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휴...... 저의 관심주제가 나오다보니 썰이 길어졌네요. 이만 가보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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